미-러, 금주 사우디서 ‘우크라’ 종전 협상…유럽 반발 “긴급 회동”

입력 2025.02.17 (09:41) 수정 2025.02.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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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미국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고위급 종전 협상을 시작합니다.

협상 테이블에는 당사자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배제됐는데, 유럽은 반발하며 긴급 회동을 예고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 미국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인사들입니다.

이들은 사우디에서 러시아 측 협상 상대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 말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입니다. 다른 지도자들은 시도는 했지만 실패했죠."]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식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결정될 경우 유럽 안보 문제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 유럽 각국 정상이 긴급 회동을 할 것이라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장노엘 바로/프랑스 외무장관 : "유럽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정상을 (17일에) 소집할 겁니다."]

이 회의에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와 폴란드 정상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정상은 유럽의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온 점을 강조하며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종전 협상 초기에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키스 켈로그/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 당시) 민스크협정을 보세요. 참석자는 많았어도 협상을 실현할 능력이 없었죠. 실패했습니다. 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유럽의 방위비 증액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미국이 이 문제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연계시킬 수도 있어서 유럽 국가들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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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금주 사우디서 ‘우크라’ 종전 협상…유럽 반발 “긴급 회동”
    • 입력 2025-02-17 09:41:19
    • 수정2025-02-17 0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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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미국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고위급 종전 협상을 시작합니다.

협상 테이블에는 당사자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배제됐는데, 유럽은 반발하며 긴급 회동을 예고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 미국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인사들입니다.

이들은 사우디에서 러시아 측 협상 상대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 말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입니다. 다른 지도자들은 시도는 했지만 실패했죠."]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식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결정될 경우 유럽 안보 문제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 유럽 각국 정상이 긴급 회동을 할 것이라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장노엘 바로/프랑스 외무장관 : "유럽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정상을 (17일에) 소집할 겁니다."]

이 회의에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와 폴란드 정상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정상은 유럽의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온 점을 강조하며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종전 협상 초기에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키스 켈로그/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 당시) 민스크협정을 보세요. 참석자는 많았어도 협상을 실현할 능력이 없었죠. 실패했습니다. 또 그럴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유럽의 방위비 증액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미국이 이 문제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연계시킬 수도 있어서 유럽 국가들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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