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윤 대통령 하야, 옳지 않은 방법…혼란 최소화해야”

입력 2025.02.17 (10:30) 수정 2025.02.17 (14: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늘(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 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탄핵 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께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개혁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판을 짜지 못하면, 나라의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 청년세대의 희망에 불을 붙이기 위해 나라의 새판을 짠다는 절박한 각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야말로 반도체와 AI 산업 도약의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 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 하야, 고려 않았을 것이고 옳지도 않아"

권 비대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고려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면서 "하야를 포함한 그런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결심할 문제가 아니다"고이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헌법적으로 가능한지 문제를 별개로 하더라도 하야로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 당시 국회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당사에서 표결을 지켜봤다"며 "국회에 있었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응에 대해 "무조건 덮어 놓고 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며 "당시 한 대표가 저와 똑같은 정보만 있었을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얘기한 것은 조금 성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헌재 심판 공정해야…결정 불복할 방법은 없어"

권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50% 가까운 분들이 지금 여전히 (헌재를) 신뢰하는 부분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홍장원이나 곽종근 같은 경우는 증언의 내용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신문이라든지 대질 신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더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헌재가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해서 결론이 나왔을 때 그걸 불복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법은 더 이상 없다"며 "모든 지도부나 의원들도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출당은 형식적인 것…잘못 고치는 게 필요"

권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구 등에 대해선 "과거 박근혜 대통령 당시 당 대표였던 분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다' 이러면서 1년 뒤에 출당시켰다"면서 "그래서 박 대통령과 우리 당의 관계가 단절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출당이라든지 이런 형식적인 쇼보다는 대통령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우리가 고치고 가고 잘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계승해서 가고 이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베드로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나는 저 사람 몰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정선거가 있다고 단정할 정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도 투표 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라면은 한번 철저한 리뷰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우리 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계속해서 공격하고 또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든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노사모 출신이었던 분이 우파 쪽으로 전향한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권영세 “윤 대통령 하야, 옳지 않은 방법…혼란 최소화해야”
    • 입력 2025-02-17 10:30:30
    • 수정2025-02-17 14:27:30
    정치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늘(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 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탄핵 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께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개혁의 속도를 높여 새로운 판을 짜지 못하면, 나라의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 청년세대의 희망에 불을 붙이기 위해 나라의 새판을 짠다는 절박한 각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야말로 반도체와 AI 산업 도약의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 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 하야, 고려 않았을 것이고 옳지도 않아"

권 비대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고려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면서 "하야를 포함한 그런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결심할 문제가 아니다"고이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헌법적으로 가능한지 문제를 별개로 하더라도 하야로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 당시 국회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당사에서 표결을 지켜봤다"며 "국회에 있었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응에 대해 "무조건 덮어 놓고 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며 "당시 한 대표가 저와 똑같은 정보만 있었을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얘기한 것은 조금 성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헌재 심판 공정해야…결정 불복할 방법은 없어"

권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50% 가까운 분들이 지금 여전히 (헌재를) 신뢰하는 부분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홍장원이나 곽종근 같은 경우는 증언의 내용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신문이라든지 대질 신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더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헌재가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해서 결론이 나왔을 때 그걸 불복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법은 더 이상 없다"며 "모든 지도부나 의원들도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출당은 형식적인 것…잘못 고치는 게 필요"

권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구 등에 대해선 "과거 박근혜 대통령 당시 당 대표였던 분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다' 이러면서 1년 뒤에 출당시켰다"면서 "그래서 박 대통령과 우리 당의 관계가 단절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출당이라든지 이런 형식적인 쇼보다는 대통령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분명히 우리가 고치고 가고 잘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계승해서 가고 이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베드로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나는 저 사람 몰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정선거가 있다고 단정할 정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도 투표 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라면은 한번 철저한 리뷰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우리 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계속해서 공격하고 또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든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탄핵 반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노사모 출신이었던 분이 우파 쪽으로 전향한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