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호남서 국힘, 두 자릿수 지지율…민주당, 지난 대선처럼 안심 못 해”

입력 2025.02.17 (11:24) 수정 2025.02.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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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g9ooBPK-zVk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지난 주말에 광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는데요. 별 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 오승용: 그렇습니다. 집회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 이미 언론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또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광주로 찾아가서 불법 계엄 옹호 시위 벌이는 그들이 사람인가, 이른바 시위를 벌였던 분들에 대한 악마화라고 할까요. 권성동 원내대표의 경우 대한민국 어디서나 집회할 자유는 있다, 이렇게 막는 것이 반민주주의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고요.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광주를 해석하는 그런 주장을 했는데 제가 현장에 저도 4시 반 조금 넘어서 이쪽저쪽 다 둘러봤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이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군가가 뭔가를 못하게 하고 금지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망인 것이고, 보수 유권자 입장, 보수 국민 입장에서는 광주에서 시위를 금지했다더라 했을 때 더 이것을 그 부분에 대해서 저항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일정 정도 그러한 정치권의 공방이 이번 보수 집회의 판을 키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어찌됐든 거리의 정치는 결국 숫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논리, 명분으로 되는 게임이라면 거리에 나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저도 보수 집회가 광주에서 이 정도 규모로 열리는 것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그동안 거리를 진보 세력이 독점해왔는데 이제 거리도 어떤 특정 진영, 특정 이념 지향자들의 독점된 공간이 아니구나, 하물며 광주에서도.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길훈: 거리 정치, 광장 정치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가 있을 때까지는 아마 계속 이어질 것 같죠?

◆ 오승용: 네. 보수 결집을 위해서 최대한 동원을 해야 되고 동원을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은 거리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워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망설이고 있고 유보하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결집하는, 그것을 보고 일종의 신호가 되는 것이지요. 사인을 보고 사람들이 결집하는 현장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보수 입장에서는 계속 거리 시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그런 광장 정치로 오히려 조금 뭐랄까요? 동원하고 조장하는 것보다 광장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탄핵 심판 관련해서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 이게 필요할 것 같은데 정치권도 사실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제가 지난주에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동원의 시간이 아니라 헌재의 탄핵 심리 심판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는 시간이다. 그래야만 나라가 탄핵 심판 이후에도 선고 이후에도 혼란이 없는 것이지 이렇게 서로 극단적인 자기주장, 탄핵 찬성과 반대로 쩍 갈라진 상태에서 지지자들을 동원하게 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에 과연 국민 여론이 정리가 될 것인가. 오히려 어느 쪽이든지 본인들의 주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빌드업 과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국가적으로 이것이 그렇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여론조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13일에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찬성이 57%, 반대가 38%였습니다. 또 정권 교체는 51%, 정권 유지 40%였어요.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어떤 큰 여론의 변동은 없이 일관된 흐름이 형성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제가 '6·5·4프레임'이라고도 표현했고 또 나쁘게 보자면 위기 관점에서 본다면 '6·5·4 함정'이라고 트랩이라고 제가 지난번에 명명한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 제가 덧붙였던 것이 여론 균형점을 찾은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역시나 큰 틀에서 보면 변화가 없고요. 방금 말씀하셨던 것에 덧붙여서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38%, 국민의힘이 39%. 제가 관심 있게 봤던 것은 탄핵 반대, 그 다음 정권 유지, 국민의힘 지지율을 쭉 봤는데요. 탄핵 반대 38, 정권 유지 40, 국민의힘 지지율 39, 그러니까 결국은 이 그룹들은 똑같은 응답자들이라는 것이지요. 여기도 지지율에 딱 갇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에 탄핵 찬성, 정권 교체, 민주당 지지율 이 부분은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는 얼추 비슷한데 10% 포인트 정도 갭이 있지만 민주당 지지율과는 20% 포인트 가까이 갭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마 민주당 전략가들이 주의 깊게 봐야 될 대목이다. 결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20% 포인트의 갭을 줄이지 않으면 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호남을 보겠습니다. 탄핵 찬성 88%, 반대 10% 동일 조사입니다. 정권 교체 찬성 74%, 유지 14%. 민주당 지지 62%, 국민의힘 지지 12%, 절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니까 별 문제 없다고 보겠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를 호남에서 얻었지 않습니까? 결국은 대선의 승패를 바꿨던, 좌우했던 요인이라는 것이지요. 호남에서 윤석열 지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런데 지금 국힘 지지율이 12% 두 자리 숫자라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정권 유지가 14%라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몇 퍼센트로 이기는가가 중요한데 지난 대선 기준으로 했을 때 그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여론조사가 민주당이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호남에서의 어떤 탄핵 찬성, 정권 교체, 민주당 지지율 이런 모든 측면들을 보더라도 여론조사가 '6·5·4프레임'이라고 중립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고 민주당 입장에서 '6·5·4트랩'이라고 받아들이고 돌파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대선 주자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5%였어요. 대선 주자 지지율도 어떤 큰 흐름에서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전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가 34%, 김문수 12%이고 3명의 후보가 5%, 그렇게 따진다면 34 대 30 정도 이렇게 구성을 하고 있고요. 정확하게 유보층이 30%입니다. 그래서 이 유보층이 결국은 이후의 구도를 결정하는데 결국은 이 유보층이 30%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는 계층이 30% 나오고 있다고 보이고요. 즉 지금 단계는 탄핵 심판에 대한 찬반을 표하는 단계이고 조기 대선이 확정됐을 때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성 지지자가 아닌 유보층들, 중도층들 입장에서는 그 구도까지 지켜보고 나서 지지 후보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유보층이 30% 나오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탄핵 후 선거가 결국은 어떤 경선 구도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이 30%의 분화는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냐, 유지냐의 프레임.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의 프레임으로 경선 구도를 만들어가고 대선 구도까지 가야 승산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짜려고 하는 프레임처럼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가게 되면 굉장히 불리한 구도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 유보층을 놓고 2개의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구도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구도로 가느냐에 따라서 대선의 승패도 쉽게 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제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대통령감으로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비호감도 조사였는데요. 비호감도 조사를 보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5%를 받았고 이재명 대표가 41%였어요.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이재명 대표였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이준석 의원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경제학에서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호감도도 정치적인 자산이라고 주장을 한다면 딱히 제가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앞으로 정치적인 확장성과 관련해서 굉장히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준석 의원이 저에게도 어떠한 평론가의 연구비를 준 것처럼 한 5000만 원씩 줬다면 제가 이것을 어떻게든지 방어막을 쳐서 좋게 이야기해보겠는데 아시겠지만 저는 그런 것이 없어서 사실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가 45, 지지하지 않겠다가 33, 무려 78%는 이준석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반대 표시를 했고요. 반면에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는 지지하겠다가 41, 적극, 소극 다 포함해서 41이고요. 지지하지 않겠다 12, 그리고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 41, 여기는 합하면 53%지요. 그래서 이준석 대 이재명의 비호감도는 절대라는 그 수식어에서는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비호감도에서는 이준석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28 대 58. 홍준표 25 대 68, 오세훈 29 대 61. 이것이 앞에 불러드린 부분이 지지하겠다, 뒤에 불러드린 부분은 지지하지 않겠다이고요. 적극, 소극 다 합한 수치입니다. 한동훈 19 대 72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요. 김동연 지사가 22 대 60인데 그 60을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확률이 높고요. 한동훈 19 대 72인데요. 72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것 전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스팩트럼이 구성되는 것인데요. 맨 오른쪽에 김문수, 홍준표 그다음에 오세훈, 한동훈, 이준석 그리고 김동연, 이재명 이 스팩트럼이 그대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즉 강성 지지층들은 이재명 김문수에 대한 호감도, 지지 응답이 높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중앙 쪽에 있는 중간 스팩트럼에 있는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은 경선에 있어서 굉장히 질곡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본선 결과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경선에서의 결과는 이런 비호감도상의 스팩트럼으로 봤을 때 중간 지대에 있는 후보들이 선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국힘이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김문수, 홍준표의 단일화 여부.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간 쪽에 있는 오세훈, 한동훈이 어떤 연합을 하느냐에 따라서 국힘 경선 구도가 바뀔 것 같고요. 민주당 경선 구도는 워낙 압도적인 구도라 김동연 지사가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유일한 변수이지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은 흔들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대선 주자들에 대한 이야기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물밑에서 이미 대선 주자들 경쟁이 시작된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SNS 올린 글을 보면 머지않아 찾아뵙겠다 이렇게 적어놨어요. 한동훈 전 대표 언제쯤 정치 활동 재개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일단 제가 페이스북 내용을 확인해 보니 지난 두 달 동안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인데요. 책을 한 권 내겠다는 것은 대선의 비전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고요.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했을 때 머지않아 찾아뵐 수 있는 계기, 명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시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사람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거리 시위까지 동원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저 대선 출마하겠습니다, 라고 뜬금없이 이준석처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 한동훈의 등판은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아마 그 탄핵 심판 선고 관련 공지를 하겠지요, 헌재에서 언제 하겠다. 그때쯤부터 조금씩 워밍업 하면서 몸 풀기를 하는데 그런데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물밑에서는 이미 정치를 재개하는 행보다, 1단계 행보이지 않습니까? 조만간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항상 기업에서 신제품 낼 때 스파이샷부터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이 사실 마케팅의 시작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 활동은 이 페이스북 글을 계기로 해서 시작됐다고 실질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한동훈 전 대표가 티저 광고를 시작한 것 같습니까?

◆ 오승용: 네. 그런 것 같고 변화가 주목되는데 2012년이었던가요. 문재인 대선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에 몇 달 동안 휴식이라고 해야 되나요, 충전의 시간을 가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외모에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도 한번 기대해 볼 만한 그런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 공세를 취했어요. 김 장관이 지난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답했다, 역사관을 문제 삼고 나섰는데 아무래도 보수 진영 1위 주자가 지금 김 장관이다 보니까 김 장관을 견제하는 모양새라고 봐야 되겠죠?


◆ 오승용: 국힘 내부에서 '빽도준표'라는 표현이 있더라고요. 빽도는 윷놀이에서 하는 그 빽도입니다. 그 별명이 나오게 된 것이 항상 홍준표 시장이 민주당 정치인에 대해서 공격했던 것이 거의 기억이 안 나실 것입니다. 항상 국민의힘 내부 경쟁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인격적인 부분까지 건드리면서 비판을 했듯이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의 정치 행보에서는 항상 내 집의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에는 유능했고 남의 집 경쟁자에 대한 비판은 거의 언급을 안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에 진보 언론에서도 홍준표 시장을 선호했던 것이 보수 중 국민의힘 내부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찬양하기는 했지만 내부 정치인들 끊임없이 비판해 주니까 그런 효용성이 있었던 것인데 결국은 김문수 장관을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현명한 공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본인이 대선 후보가 되려면 김문수 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저는 일단 오세훈이나 한동훈과 각을 세우고 난 이후에 어떤 경쟁력을 보여준 다음에 김문수 장관은 여러 가지 경험 부족이 있습니다. 막상 경선 구도에 접어들어서 선거 개시가 되면 여러 가지 미진한 부분들 실수들을 할 것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쟁력 부분에 의구심이 들면 다 본인이 흡수할 것인데 당장 앞서간다고 이렇게 공격부터 해대면 그 지지층들이 홍준표 시장에게 올까요? 저는 이것이야말로 본인에게 오히려 자해 공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검찰이 오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명태균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오늘 중간 수사 결과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오승용: 일단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를 사실상 수사 결과 발표와 거의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수사 기관이 수사 종결 보고를 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중간 발표를 통해서 사실상 수사 기소 여부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검찰은 최소 4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는, 이미 수사를 통해서 밝혔다는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 상태고요. 다만 김영선 공천과 관련해서 대가성 이 부분들이 검찰이 규명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만약 검찰이 기소를 하게 될 경우 시점도 문제가 되는데요. 현직 대통령은 이런 형사 사건과 관련된 부분들은 불소추 특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이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같이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고 또 공동정범으로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도 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 중요한 것은 핵심 증인이 명태균이기 때문에 이른바 명태균 폰을 통해서 국힘의 유력 대선 주자들, 오세훈 시장과 같은 이분들에 대한 수사까지 명태균 특검을 통해서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 여부를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될 그럴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이병노 담양군수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됐어요. 그런데 담양 군수 관련해서 후보 물망에 오른 분이 14명입니다.

◆ 오승용: 전직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서 도청 국장급, 부군수급, 산림조합장, 군의회 의장 등 다양한 14명이 뛰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단수공천 요구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구도로 가기는 쉽지 않다. 대선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여러 가지 통합 논의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경선 프로세스로 가야 무소속 출마라든지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 공관위에서 그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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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호남서 국힘, 두 자릿수 지지율…민주당, 지난 대선처럼 안심 못 해”
    • 입력 2025-02-17 11:24:08
    • 수정2025-02-17 11:24:18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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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지난 주말에 광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는데요. 별 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 오승용: 그렇습니다. 집회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 이미 언론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또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광주로 찾아가서 불법 계엄 옹호 시위 벌이는 그들이 사람인가, 이른바 시위를 벌였던 분들에 대한 악마화라고 할까요. 권성동 원내대표의 경우 대한민국 어디서나 집회할 자유는 있다, 이렇게 막는 것이 반민주주의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고요.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광주를 해석하는 그런 주장을 했는데 제가 현장에 저도 4시 반 조금 넘어서 이쪽저쪽 다 둘러봤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이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군가가 뭔가를 못하게 하고 금지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망인 것이고, 보수 유권자 입장, 보수 국민 입장에서는 광주에서 시위를 금지했다더라 했을 때 더 이것을 그 부분에 대해서 저항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일정 정도 그러한 정치권의 공방이 이번 보수 집회의 판을 키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어찌됐든 거리의 정치는 결국 숫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논리, 명분으로 되는 게임이라면 거리에 나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저도 보수 집회가 광주에서 이 정도 규모로 열리는 것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그동안 거리를 진보 세력이 독점해왔는데 이제 거리도 어떤 특정 진영, 특정 이념 지향자들의 독점된 공간이 아니구나, 하물며 광주에서도.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길훈: 거리 정치, 광장 정치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가 있을 때까지는 아마 계속 이어질 것 같죠?

◆ 오승용: 네. 보수 결집을 위해서 최대한 동원을 해야 되고 동원을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은 거리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워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망설이고 있고 유보하고 있던 사람들이 다시 결집하는, 그것을 보고 일종의 신호가 되는 것이지요. 사인을 보고 사람들이 결집하는 현장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보수 입장에서는 계속 거리 시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그런 광장 정치로 오히려 조금 뭐랄까요? 동원하고 조장하는 것보다 광장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탄핵 심판 관련해서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 이게 필요할 것 같은데 정치권도 사실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제가 지난주에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동원의 시간이 아니라 헌재의 탄핵 심리 심판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는 시간이다. 그래야만 나라가 탄핵 심판 이후에도 선고 이후에도 혼란이 없는 것이지 이렇게 서로 극단적인 자기주장, 탄핵 찬성과 반대로 쩍 갈라진 상태에서 지지자들을 동원하게 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에 과연 국민 여론이 정리가 될 것인가. 오히려 어느 쪽이든지 본인들의 주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빌드업 과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국가적으로 이것이 그렇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여론조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 13일에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찬성이 57%, 반대가 38%였습니다. 또 정권 교체는 51%, 정권 유지 40%였어요.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어떤 큰 여론의 변동은 없이 일관된 흐름이 형성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제가 '6·5·4프레임'이라고도 표현했고 또 나쁘게 보자면 위기 관점에서 본다면 '6·5·4 함정'이라고 트랩이라고 제가 지난번에 명명한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 제가 덧붙였던 것이 여론 균형점을 찾은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역시나 큰 틀에서 보면 변화가 없고요. 방금 말씀하셨던 것에 덧붙여서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38%, 국민의힘이 39%. 제가 관심 있게 봤던 것은 탄핵 반대, 그 다음 정권 유지, 국민의힘 지지율을 쭉 봤는데요. 탄핵 반대 38, 정권 유지 40, 국민의힘 지지율 39, 그러니까 결국은 이 그룹들은 똑같은 응답자들이라는 것이지요. 여기도 지지율에 딱 갇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에 탄핵 찬성, 정권 교체, 민주당 지지율 이 부분은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는 얼추 비슷한데 10% 포인트 정도 갭이 있지만 민주당 지지율과는 20% 포인트 가까이 갭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마 민주당 전략가들이 주의 깊게 봐야 될 대목이다. 결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20% 포인트의 갭을 줄이지 않으면 쉬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호남을 보겠습니다. 탄핵 찬성 88%, 반대 10% 동일 조사입니다. 정권 교체 찬성 74%, 유지 14%. 민주당 지지 62%, 국민의힘 지지 12%, 절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니까 별 문제 없다고 보겠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를 호남에서 얻었지 않습니까? 결국은 대선의 승패를 바꿨던, 좌우했던 요인이라는 것이지요. 호남에서 윤석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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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국힘 지지율이 12% 두 자리 숫자라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정권 유지가 14%라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몇 퍼센트로 이기는가가 중요한데 지난 대선 기준으로 했을 때 그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금 여론조사가 민주당이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호남에서의 어떤 탄핵 찬성, 정권 교체, 민주당 지지율 이런 모든 측면들을 보더라도 여론조사가 '6·5·4프레임'이라고 중립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고 민주당 입장에서 '6·5·4트랩'이라고 받아들이고 돌파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대선 주자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5%였어요. 대선 주자 지지율도 어떤 큰 흐름에서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전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가 34%, 김문수 12%이고 3명의 후보가 5%, 그렇게 따진다면 34 대 30 정도 이렇게 구성을 하고 있고요. 정확하게 유보층이 30%입니다. 그래서 이 유보층이 결국은 이후의 구도를 결정하는데 결국은 이 유보층이 30%인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는 계층이 30% 나오고 있다고 보이고요. 즉 지금 단계는 탄핵 심판에 대한 찬반을 표하는 단계이고 조기 대선이 확정됐을 때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성 지지자가 아닌 유보층들, 중도층들 입장에서는 그 구도까지 지켜보고 나서 지지 후보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유보층이 30% 나오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탄핵 후 선거가 결국은 어떤 경선 구도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이 30%의 분화는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냐, 유지냐의 프레임.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의 프레임으로 경선 구도를 만들어가고 대선 구도까지 가야 승산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짜려고 하는 프레임처럼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로 가게 되면 굉장히 불리한 구도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 유보층을 놓고 2개의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구도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구도로 가느냐에 따라서 대선의 승패도 쉽게 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제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대통령감으로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비호감도 조사였는데요. 비호감도 조사를 보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5%를 받았고 이재명 대표가 41%였어요. 그동안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이재명 대표였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이준석 의원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경제학에서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호감도도 정치적인 자산이라고 주장을 한다면 딱히 제가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앞으로 정치적인 확장성과 관련해서 굉장히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준석 의원이 저에게도 어떠한 평론가의 연구비를 준 것처럼 한 5000만 원씩 줬다면 제가 이것을 어떻게든지 방어막을 쳐서 좋게 이야기해보겠는데 아시겠지만 저는 그런 것이 없어서 사실대로 말씀을 드리자면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가 45, 지지하지 않겠다가 33, 무려 78%는 이준석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반대 표시를 했고요. 반면에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는 지지하겠다가 41, 적극, 소극 다 포함해서 41이고요. 지지하지 않겠다 12, 그리고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 41, 여기는 합하면 53%지요. 그래서 이준석 대 이재명의 비호감도는 절대라는 그 수식어에서는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비호감도에서는 이준석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28 대 58. 홍준표 25 대 68, 오세훈 29 대 61. 이것이 앞에 불러드린 부분이 지지하겠다, 뒤에 불러드린 부분은 지지하지 않겠다이고요. 적극, 소극 다 합한 수치입니다. 한동훈 19 대 72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요. 김동연 지사가 22 대 60인데 그 60을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확률이 높고요. 한동훈 19 대 72인데요. 72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것 전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스팩트럼이 구성되는 것인데요. 맨 오른쪽에 김문수, 홍준표 그다음에 오세훈, 한동훈, 이준석 그리고 김동연, 이재명 이 스팩트럼이 그대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즉 강성 지지층들은 이재명 김문수에 대한 호감도, 지지 응답이 높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중앙 쪽에 있는 중간 스팩트럼에 있는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은 경선에 있어서 굉장히 질곡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본선 결과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경선에서의 결과는 이런 비호감도상의 스팩트럼으로 봤을 때 중간 지대에 있는 후보들이 선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국힘이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김문수, 홍준표의 단일화 여부.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간 쪽에 있는 오세훈, 한동훈이 어떤 연합을 하느냐에 따라서 국힘 경선 구도가 바뀔 것 같고요. 민주당 경선 구도는 워낙 압도적인 구도라 김동연 지사가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유일한 변수이지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은 흔들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대선 주자들에 대한 이야기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물밑에서 이미 대선 주자들 경쟁이 시작된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SNS 올린 글을 보면 머지않아 찾아뵙겠다 이렇게 적어놨어요. 한동훈 전 대표 언제쯤 정치 활동 재개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일단 제가 페이스북 내용을 확인해 보니 지난 두 달 동안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책을 한 권 쓰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인데요. 책을 한 권 내겠다는 것은 대선의 비전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고요.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했을 때 머지않아 찾아뵐 수 있는 계기, 명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시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사람입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거리 시위까지 동원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저 대선 출마하겠습니다, 라고 뜬금없이 이준석처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결국 한동훈의 등판은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아마 그 탄핵 심판 선고 관련 공지를 하겠지요, 헌재에서 언제 하겠다. 그때쯤부터 조금씩 워밍업 하면서 몸 풀기를 하는데 그런데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물밑에서는 이미 정치를 재개하는 행보다, 1단계 행보이지 않습니까? 조만간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항상 기업에서 신제품 낼 때 스파이샷부터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이 사실 마케팅의 시작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정치 활동은 이 페이스북 글을 계기로 해서 시작됐다고 실질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한동훈 전 대표가 티저 광고를 시작한 것 같습니까?

◆ 오승용: 네. 그런 것 같고 변화가 주목되는데 2012년이었던가요. 문재인 대선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에 몇 달 동안 휴식이라고 해야 되나요, 충전의 시간을 가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외모에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도 한번 기대해 볼 만한 그런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 공세를 취했어요. 김 장관이 지난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답했다, 역사관을 문제 삼고 나섰는데 아무래도 보수 진영 1위 주자가 지금 김 장관이다 보니까 김 장관을 견제하는 모양새라고 봐야 되겠죠?


◆ 오승용: 국힘 내부에서 '빽도준표'라는 표현이 있더라고요. 빽도는 윷놀이에서 하는 그 빽도입니다. 그 별명이 나오게 된 것이 항상 홍준표 시장이 민주당 정치인에 대해서 공격했던 것이 거의 기억이 안 나실 것입니다. 항상 국민의힘 내부 경쟁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인격적인 부분까지 건드리면서 비판을 했듯이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의 정치 행보에서는 항상 내 집의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에는 유능했고 남의 집 경쟁자에 대한 비판은 거의 언급을 안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에 진보 언론에서도 홍준표 시장을 선호했던 것이 보수 중 국민의힘 내부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찬양하기는 했지만 내부 정치인들 끊임없이 비판해 주니까 그런 효용성이 있었던 것인데 결국은 김문수 장관을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현명한 공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본인이 대선 후보가 되려면 김문수 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저는 일단 오세훈이나 한동훈과 각을 세우고 난 이후에 어떤 경쟁력을 보여준 다음에 김문수 장관은 여러 가지 경험 부족이 있습니다. 막상 경선 구도에 접어들어서 선거 개시가 되면 여러 가지 미진한 부분들 실수들을 할 것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쟁력 부분에 의구심이 들면 다 본인이 흡수할 것인데 당장 앞서간다고 이렇게 공격부터 해대면 그 지지층들이 홍준표 시장에게 올까요? 저는 이것이야말로 본인에게 오히려 자해 공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검찰이 오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명태균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오늘 중간 수사 결과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오승용: 일단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를 사실상 수사 결과 발표와 거의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수사 기관이 수사 종결 보고를 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중간 발표를 통해서 사실상 수사 기소 여부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검찰은 최소 4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는, 이미 수사를 통해서 밝혔다는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 상태고요. 다만 김영선 공천과 관련해서 대가성 이 부분들이 검찰이 규명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만약 검찰이 기소를 하게 될 경우 시점도 문제가 되는데요. 현직 대통령은 이런 형사 사건과 관련된 부분들은 불소추 특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이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같이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고 또 공동정범으로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도 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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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은 핵심 증인이 명태균이기 때문에 이른바 명태균 폰을 통해서 국힘의 유력 대선 주자들, 오세훈 시장과 같은 이분들에 대한 수사까지 명태균 특검을 통해서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 여부를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될 그럴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이병노 담양군수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됐어요. 그런데 담양 군수 관련해서 후보 물망에 오른 분이 14명입니다.

◆ 오승용: 전직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서 도청 국장급, 부군수급, 산림조합장, 군의회 의장 등 다양한 14명이 뛰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단수공천 요구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구도로 가기는 쉽지 않다. 대선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여러 가지 통합 논의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경선 프로세스로 가야 무소속 출마라든지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 공관위에서 그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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