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맵다 매워”…불닭볶음면 결국 농심 앞질렀다

입력 2025.02.17 (18:20) 수정 2025.02.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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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얼얼하다 못해 속까지 쓰리게 만드는 매운 라면.

어느 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농심 유튜브 : "농심 신라면."]

매운 라면의 대명사 하면, 매울 신, 농심 신라면이었습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오랜 세월 '국민 라면'으로 자리를 잡았죠.

느끼한 음식을 먹은 날엔 결국 이 칼칼한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던, 하지만 매운 맛 제왕의 자리 이젠 넘겨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유튜브'영국남자' : "불닭볶음면이 목에 걸린 것 같은데. (우와, 진짜 눈에 홍수 난 것 같아요.)"]

먹으면 눈물 콧물 쏙 빼는 라면. 바로 '불닭'면 입니다.

입 안이 얼얼하다 못해 혀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이 맛을 외국인들이 더 좋아합니다.

미국의 인기 유튜버 맷 스토니가 올린 불닭 볶음 영상은 조회수 1억 4900만 회를 넘겼고,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도 불닭에 푹 빠진 1인입니다.

한국인들조차 각오하고 먹어야 할 저 매운맛에 외국인들은 어쩌다 빠지게 된 걸까.

이 매운맛.

기존 국물 라면의 칼칼함 아닌, 볶음면의 특유의 꾸덕함이 인기인데요.

여기에 매운맛 참기 챌린지!

도전 욕구를 일으키는 불닭 챌린지가 SNS에서 입소문이 난 겁니다.

수출국별 맞춤 공략도 적중했습니다.

미국에선 카르보나라, 중국에선 마라, 태국에선 똠얌 등의 해당 지역 소스를 추가해 현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게 까르보 불닭볶음면.

이걸 선물 받고 감격의 눈물을 쏟는 미국 소녀의 영상은 다시 한번 불닭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미국의 한 리서처 기업에 따르면 2010년생 이후 출생한 이른바 알파 세대가 선호한 브랜드 1위는 삼양이었습니다.

글로벌 인기는 실적에도 반영됐습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 원. 전년대비 133% 급증했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영업이익까지 일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989년 공업용 소기름으로 라면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우지(牛脂) 파동' 이후 삼양의 대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일등 공신은 창업주 전종윤 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입니다.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한국 매운맛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1년의 연구 끝에 불닭볶음면 출시에 성공했습니다.

삼양의 반전 드라마는 계속될 것인가.

삼양 주가는 오늘 90만 원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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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7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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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이 얼얼하다 못해 속까지 쓰리게 만드는 매운 라면.

어느 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농심 유튜브 : "농심 신라면."]

매운 라면의 대명사 하면, 매울 신, 농심 신라면이었습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오랜 세월 '국민 라면'으로 자리를 잡았죠.

느끼한 음식을 먹은 날엔 결국 이 칼칼한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던, 하지만 매운 맛 제왕의 자리 이젠 넘겨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유튜브'영국남자' : "불닭볶음면이 목에 걸린 것 같은데. (우와, 진짜 눈에 홍수 난 것 같아요.)"]

먹으면 눈물 콧물 쏙 빼는 라면. 바로 '불닭'면 입니다.

입 안이 얼얼하다 못해 혀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이 맛을 외국인들이 더 좋아합니다.

미국의 인기 유튜버 맷 스토니가 올린 불닭 볶음 영상은 조회수 1억 4900만 회를 넘겼고,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도 불닭에 푹 빠진 1인입니다.

한국인들조차 각오하고 먹어야 할 저 매운맛에 외국인들은 어쩌다 빠지게 된 걸까.

이 매운맛.

기존 국물 라면의 칼칼함 아닌, 볶음면의 특유의 꾸덕함이 인기인데요.

여기에 매운맛 참기 챌린지!

도전 욕구를 일으키는 불닭 챌린지가 SNS에서 입소문이 난 겁니다.

수출국별 맞춤 공략도 적중했습니다.

미국에선 카르보나라, 중국에선 마라, 태국에선 똠얌 등의 해당 지역 소스를 추가해 현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게 까르보 불닭볶음면.

이걸 선물 받고 감격의 눈물을 쏟는 미국 소녀의 영상은 다시 한번 불닭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미국의 한 리서처 기업에 따르면 2010년생 이후 출생한 이른바 알파 세대가 선호한 브랜드 1위는 삼양이었습니다.

글로벌 인기는 실적에도 반영됐습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 원. 전년대비 133% 급증했습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의 영업이익까지 일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989년 공업용 소기름으로 라면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우지(牛脂) 파동' 이후 삼양의 대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일등 공신은 창업주 전종윤 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입니다.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한국 매운맛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1년의 연구 끝에 불닭볶음면 출시에 성공했습니다.

삼양의 반전 드라마는 계속될 것인가.

삼양 주가는 오늘 90만 원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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