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쓸려나간 생태하천 복구했는데…“생태하천 무색”

입력 2025.02.17 (19:19) 수정 2025.02.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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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장마철에 원주시 생태하천 곳곳이 쓸려나갔습니다.

막상 복구를 해 놓고 보니, 생태하천이란 말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무슨 일이 있는건지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장맛비에 쓸려나간 원주 원도심의 생태하천 모습입니다.

산책로가 주저앉기도 하고, 허공에 뜬 것처럼 형태만 남았습니다.

환경공단은 반년 동안 복구 공사를 해, 최근 재개장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이 전과 다릅니다.

전에는 산책로 양옆에 녹색 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잔디가 있던 곳이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콘크리트로 포장을 한 겁니다.

잔디로 덮여 있다가 물에 쓸려나간 곳입니다.

복구를 마친 모습인데, 이렇게 콘크리트로 덮고 있습니다.

전에 잔디가 있던 1.65km 구간의 절반가량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경숙/원주시 우산동 : "흙길이면 참 좋았을 텐데. 시멘트 바닥이라 별로 사람들이, 걷기는, 어차피 걷긴 걸어야 되는데, 그렇게 호응이 좋진 않아요."]

한국환경공단은 수해를 입었던 곳인 만큼, 안전을 고려해 포장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홍무호/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 감독 : "콘크리트로 복구를 해서 약간의 좀 미관이나 이런 부분을 좀 문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생태보다는 안전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봐주시면."]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구 방식 자체가 '생태하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생해 하천 조성 계획 단계부터 각 과정별 문제점을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우/상지대학교 조경산림학과장 : "거의 생태하천이라고 하는 말을 붙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 공간은 그냥 콘크리트 구조물 속의 수로에 불과한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500억 원이 투입된 생태하천.

준공 1년도 안 돼 장맛비 한 번에 곳곳이 파손된 데 이어, 복구 공사 결과를 놓고도 부실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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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K] 쓸려나간 생태하천 복구했는데…“생태하천 무색”
    • 입력 2025-02-17 19:19:53
    • 수정2025-02-17 19:52:18
    뉴스7(춘천)
[앵커]

지난해 장마철에 원주시 생태하천 곳곳이 쓸려나갔습니다.

막상 복구를 해 놓고 보니, 생태하천이란 말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무슨 일이 있는건지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장맛비에 쓸려나간 원주 원도심의 생태하천 모습입니다.

산책로가 주저앉기도 하고, 허공에 뜬 것처럼 형태만 남았습니다.

환경공단은 반년 동안 복구 공사를 해, 최근 재개장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이 전과 다릅니다.

전에는 산책로 양옆에 녹색 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잔디가 있던 곳이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콘크리트로 포장을 한 겁니다.

잔디로 덮여 있다가 물에 쓸려나간 곳입니다.

복구를 마친 모습인데, 이렇게 콘크리트로 덮고 있습니다.

전에 잔디가 있던 1.65km 구간의 절반가량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경숙/원주시 우산동 : "흙길이면 참 좋았을 텐데. 시멘트 바닥이라 별로 사람들이, 걷기는, 어차피 걷긴 걸어야 되는데, 그렇게 호응이 좋진 않아요."]

한국환경공단은 수해를 입었던 곳인 만큼, 안전을 고려해 포장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홍무호/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 감독 : "콘크리트로 복구를 해서 약간의 좀 미관이나 이런 부분을 좀 문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 부분이 생태보다는 안전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봐주시면."]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구 방식 자체가 '생태하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생해 하천 조성 계획 단계부터 각 과정별 문제점을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우/상지대학교 조경산림학과장 : "거의 생태하천이라고 하는 말을 붙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 공간은 그냥 콘크리트 구조물 속의 수로에 불과한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500억 원이 투입된 생태하천.

준공 1년도 안 돼 장맛비 한 번에 곳곳이 파손된 데 이어, 복구 공사 결과를 놓고도 부실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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