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소득세, 법인세에 육박…“올해 뒤집힐 수도”
입력 2025.02.17 (21:16)
수정 2025.02.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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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에선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국제 영화제하면 칸, 베니스, 베를린.
이렇게 분야마다 유명한 '빅3'가 있죠.
세금도 그렇습니다.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국세의 거의 80%가 이 3대 세목인데, 최근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법인세가 잘 안 걷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단적인 사례입니다.
재작년 4조 2천억 원 냈던 법인세가, 지난해엔 0원이었습니다.
이익을 봐야 법인세를 내는데, 재작년 영업 적자였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법인세를 한 푼도 안냈습니다.
법인세가 부진하니 소득세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이는 비슷할 듯 한데요.
이대로 괜찮을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첫 삽을 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는 20조 원, SK하이닉스는 9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번 달 국회 통과가 유력한 일명 'K-칩스법'이 시행되면, 투자비의 20%씩을 세액공제 받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1월 당시 : "우리 산업은 기업이 앞에서 달리면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기업을 돕자는 취지의 법인세 감면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세액공제, 고용세액공제까지…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이 9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국세 중 법인세 비중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추이를 보면 20% 선을 웃돌다, 지난해 18%대로 떨어졌습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 부분이 (비중이) 더 커요. 더 두려운 것은 올해부터 국제적인 정책 환경이 우리한테 많이 불리하게 바뀌고 있거든요."]
근로소득세는 대조적입니다.
같은 기간 비중이 8%대에서 18%대로 늘었습니다.
법인세보다 근로소득세가 더 빨리 늘고 있기 때문인데, 근로자 전체의 소득이 빨리 늘었단 뜻이기도 합니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내가 연봉이 늘면 근로소득 세수는 자연히 따라서 늘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죠."]
다만, 소득세 쏠림이 너무 심하면 재정 운용엔 분명 부담입니다.
이 추세면 올해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보다 더 걷힐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자동차에선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국제 영화제하면 칸, 베니스, 베를린.
이렇게 분야마다 유명한 '빅3'가 있죠.
세금도 그렇습니다.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국세의 거의 80%가 이 3대 세목인데, 최근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법인세가 잘 안 걷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단적인 사례입니다.
재작년 4조 2천억 원 냈던 법인세가, 지난해엔 0원이었습니다.
이익을 봐야 법인세를 내는데, 재작년 영업 적자였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법인세를 한 푼도 안냈습니다.
법인세가 부진하니 소득세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이는 비슷할 듯 한데요.
이대로 괜찮을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첫 삽을 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는 20조 원, SK하이닉스는 9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번 달 국회 통과가 유력한 일명 'K-칩스법'이 시행되면, 투자비의 20%씩을 세액공제 받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1월 당시 : "우리 산업은 기업이 앞에서 달리면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기업을 돕자는 취지의 법인세 감면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세액공제, 고용세액공제까지…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이 9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국세 중 법인세 비중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추이를 보면 20% 선을 웃돌다, 지난해 18%대로 떨어졌습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 부분이 (비중이) 더 커요. 더 두려운 것은 올해부터 국제적인 정책 환경이 우리한테 많이 불리하게 바뀌고 있거든요."]
근로소득세는 대조적입니다.
같은 기간 비중이 8%대에서 18%대로 늘었습니다.
법인세보다 근로소득세가 더 빨리 늘고 있기 때문인데, 근로자 전체의 소득이 빨리 늘었단 뜻이기도 합니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내가 연봉이 늘면 근로소득 세수는 자연히 따라서 늘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죠."]
다만, 소득세 쏠림이 너무 심하면 재정 운용엔 분명 부담입니다.
이 추세면 올해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보다 더 걷힐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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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7 21:16:35
- 수정2025-02-18 0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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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에선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국제 영화제하면 칸, 베니스, 베를린.
이렇게 분야마다 유명한 '빅3'가 있죠.
세금도 그렇습니다.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국세의 거의 80%가 이 3대 세목인데, 최근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법인세가 잘 안 걷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단적인 사례입니다.
재작년 4조 2천억 원 냈던 법인세가, 지난해엔 0원이었습니다.
이익을 봐야 법인세를 내는데, 재작년 영업 적자였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법인세를 한 푼도 안냈습니다.
법인세가 부진하니 소득세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이는 비슷할 듯 한데요.
이대로 괜찮을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첫 삽을 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는 20조 원, SK하이닉스는 9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번 달 국회 통과가 유력한 일명 'K-칩스법'이 시행되면, 투자비의 20%씩을 세액공제 받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1월 당시 : "우리 산업은 기업이 앞에서 달리면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기업을 돕자는 취지의 법인세 감면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세액공제, 고용세액공제까지…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이 9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국세 중 법인세 비중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추이를 보면 20% 선을 웃돌다, 지난해 18%대로 떨어졌습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 부분이 (비중이) 더 커요. 더 두려운 것은 올해부터 국제적인 정책 환경이 우리한테 많이 불리하게 바뀌고 있거든요."]
근로소득세는 대조적입니다.
같은 기간 비중이 8%대에서 18%대로 늘었습니다.
법인세보다 근로소득세가 더 빨리 늘고 있기 때문인데, 근로자 전체의 소득이 빨리 늘었단 뜻이기도 합니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내가 연봉이 늘면 근로소득 세수는 자연히 따라서 늘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죠."]
다만, 소득세 쏠림이 너무 심하면 재정 운용엔 분명 부담입니다.
이 추세면 올해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보다 더 걷힐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자동차에선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국제 영화제하면 칸, 베니스, 베를린.
이렇게 분야마다 유명한 '빅3'가 있죠.
세금도 그렇습니다.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국세의 거의 80%가 이 3대 세목인데, 최근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법인세가 잘 안 걷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단적인 사례입니다.
재작년 4조 2천억 원 냈던 법인세가, 지난해엔 0원이었습니다.
이익을 봐야 법인세를 내는데, 재작년 영업 적자였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법인세를 한 푼도 안냈습니다.
법인세가 부진하니 소득세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이는 비슷할 듯 한데요.
이대로 괜찮을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첫 삽을 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는 20조 원, SK하이닉스는 9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번 달 국회 통과가 유력한 일명 'K-칩스법'이 시행되면, 투자비의 20%씩을 세액공제 받습니다.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1월 당시 : "우리 산업은 기업이 앞에서 달리면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기업을 돕자는 취지의 법인세 감면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세액공제, 고용세액공제까지…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이 9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체 국세 중 법인세 비중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20년 추이를 보면 20% 선을 웃돌다, 지난해 18%대로 떨어졌습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 부분이 (비중이) 더 커요. 더 두려운 것은 올해부터 국제적인 정책 환경이 우리한테 많이 불리하게 바뀌고 있거든요."]
근로소득세는 대조적입니다.
같은 기간 비중이 8%대에서 18%대로 늘었습니다.
법인세보다 근로소득세가 더 빨리 늘고 있기 때문인데, 근로자 전체의 소득이 빨리 늘었단 뜻이기도 합니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내가 연봉이 늘면 근로소득 세수는 자연히 따라서 늘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죠."]
다만, 소득세 쏠림이 너무 심하면 재정 운용엔 분명 부담입니다.
이 추세면 올해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보다 더 걷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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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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