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 끄러 잇단 미국행…‘영리한 협상’ 고심

입력 2025.02.17 (21:32) 수정 2025.02.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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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거센 관세 압박에 우리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협상을 통해 가능한 한 적게 내주고, 실리를 챙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통상 대표단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첫 미국행, 관세 폭탄을 막을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섭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협의를 해서 좀 집중을 해서 갔다와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소위 거래라든가 선물도 안고 가시는지요?) 협의를 잘 하고 오겠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삼성, 현대, LG 등 기업인들도 모레(19일) 미국으로 떠납니다.

이 '경제사절단'은 투자 협력안을 들고 갑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늘리고, 조선 분야 협력 방안과 완성차 제조시설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단 미국에 내줄 건 내주고 파도를 막자는 건데, 트럼프 1기 때 얻은 교훈입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2018년 당시 미 무역대표부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결정은 일부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픽업트럭을 수출할 때는 미국에 관세를 20년 더 물고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할 땐 규제를 일부 풀어주는 등의 방식으로 한미 FTA를 개정했습니다.

미국산 수입을 늘리면서도 실질적 피해는 줄이는 '영리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산 자동차가 잘 안 팔리죠. 받아들이는 조치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어요. 에너지를 포함해서 농산물이라든가 이런 쪽을 좀 많이 수입해 주는 그런 전략이 아마 필요하다고..."]

정부는 다음 주 산업부 장관 방미때 보다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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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불 끄러 잇단 미국행…‘영리한 협상’ 고심
    • 입력 2025-02-17 21:32:30
    • 수정2025-02-17 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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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거센 관세 압박에 우리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협상을 통해 가능한 한 적게 내주고, 실리를 챙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통상 대표단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첫 미국행, 관세 폭탄을 막을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섭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협의를 해서 좀 집중을 해서 갔다와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소위 거래라든가 선물도 안고 가시는지요?) 협의를 잘 하고 오겠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삼성, 현대, LG 등 기업인들도 모레(19일) 미국으로 떠납니다.

이 '경제사절단'은 투자 협력안을 들고 갑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늘리고, 조선 분야 협력 방안과 완성차 제조시설 투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단 미국에 내줄 건 내주고 파도를 막자는 건데, 트럼프 1기 때 얻은 교훈입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2018년 당시 미 무역대표부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결정은 일부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픽업트럭을 수출할 때는 미국에 관세를 20년 더 물고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할 땐 규제를 일부 풀어주는 등의 방식으로 한미 FTA를 개정했습니다.

미국산 수입을 늘리면서도 실질적 피해는 줄이는 '영리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산 자동차가 잘 안 팔리죠. 받아들이는 조치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어요. 에너지를 포함해서 농산물이라든가 이런 쪽을 좀 많이 수입해 주는 그런 전략이 아마 필요하다고..."]

정부는 다음 주 산업부 장관 방미때 보다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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