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에 의료구호단체 ‘다이렉트 릴리프’…“의료 불평등 해소”

국제 의료구호단체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가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삶의 질 향상에 헌신한 공로로 서울평화상을 수상합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오늘(18일) 다이렉트 릴리프를 제17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단 측은 “자연재해, 전쟁, 기후 재난, 빈곤 등 다양한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의료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생명을 보호했다”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북돋워 줌으로써 인류애를 실천했을 뿐 아니라 인류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 소재의 의료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는 1948년 설립 이후 의료 형평성, 모성 및 신생아 건강, 마약 중독 해결,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 활동 등을 펼쳐 왔습니다.

재단은 이 단체가 2000년 이후에만 전 세계 136개국에 걸쳐 160억 달러 이상의 의료 지원과 3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해 왔다면서, 특히 인도주의적 요구와 운영의 정밀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은 물론 지원받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키며 의료구호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4,200만 달러의 재정 지원과 138차례의 의료 물품 배송을 했으며, 가자지구와 요르단, 레바논, 수단, 시리아 등에도 의료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릴리프의 최고경영자(CEO)인 바이런 스콧 박사는 “지난 76년 동안 인도적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저희 조직의 노력이 이처럼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으로, 그간 반기문·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그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수상자 중 4명은 서울평화상을 받은 뒤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이렉트 릴리프에는 상금 20만 달러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다이렉트 릴리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