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면허 반납하면 50만 원 드려요”…‘고령운전’ 어쩌나

입력 2025.02.18 (18:09) 수정 2025.0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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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앞 범퍼가 형편없이 구겨졌습니다.

대낮 횡단 보도를 덮친 이 차량에, 길을 건너던 엄마와 세살 난 딸 아이가 숨졌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가해 운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 나오는 모습.

2019년 사고 당시 87세였습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롑니다.

인지·반응력의 자연스러운 감퇴에 따른 빈번한 사고 고령 운전은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젭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면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승용차.

물탱크를 들이받고 공중 부양하더니 맞은편 햄버거 가게로 돌진합니다.

운전자는 70대, 이 사고로 주변을 지나던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피해 가게 직원/음성변조/2024년 9월 : "소리가 너무 커서 어디 진짜 무슨 폭격이라도 나거나 아니면 뭐가 터졌나 가스 폭발이 났나…."]

이번엔 80대 운전잡니다.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세 명을 향해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함께 새벽 기도에 다녀오던 이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2023년 11월 : "명백한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맞고 그분이 연세가 한 82세이니까…. 본인은 못 봤다고 얘기를 합니다. 신호 들어온 거를 보행자도 못 봤다 그러고."]

보통 70대로 접어들면 시야 각도가 절반 정도로 좁아져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못 볼 확률이 높아지고, 위기 발생 시 반응 능력도 떨어집니다.

정부에서 고육지책으로 꺼낸 게 바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20만 원 사이 현금을 줍니다.

하지만 일회성인 데다 금액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술영/70대 운전자 : "(운전면허 자진 반납) 생각이야 많이 해봤지만, 차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을 많이 느끼니까 그것 때문에 주저하고 있죠."]

이에 강남구가 면허 반납 인상안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면허 반납 시 최대 5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70세 이상의 운전자가 대상입니다.

어르신들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률은 지난해 2.4%에 불과했습니다.

운전면허 '셀프 은퇴'가 어렵다면, 이렇게 ‘어르신 운전중’ 표지만 붙여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국교통공단은 제안합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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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면허 반납하면 50만 원 드려요”…‘고령운전’ 어쩌나
    • 입력 2025-02-18 18:09:45
    • 수정2025-02-18 18: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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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앞 범퍼가 형편없이 구겨졌습니다.

대낮 횡단 보도를 덮친 이 차량에, 길을 건너던 엄마와 세살 난 딸 아이가 숨졌습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가해 운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 나오는 모습.

2019년 사고 당시 87세였습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롑니다.

인지·반응력의 자연스러운 감퇴에 따른 빈번한 사고 고령 운전은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젭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면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승용차.

물탱크를 들이받고 공중 부양하더니 맞은편 햄버거 가게로 돌진합니다.

운전자는 70대, 이 사고로 주변을 지나던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피해 가게 직원/음성변조/2024년 9월 : "소리가 너무 커서 어디 진짜 무슨 폭격이라도 나거나 아니면 뭐가 터졌나 가스 폭발이 났나…."]

이번엔 80대 운전잡니다.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세 명을 향해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함께 새벽 기도에 다녀오던 이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2023년 11월 : "명백한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맞고 그분이 연세가 한 82세이니까…. 본인은 못 봤다고 얘기를 합니다. 신호 들어온 거를 보행자도 못 봤다 그러고."]

보통 70대로 접어들면 시야 각도가 절반 정도로 좁아져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못 볼 확률이 높아지고, 위기 발생 시 반응 능력도 떨어집니다.

정부에서 고육지책으로 꺼낸 게 바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도.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20만 원 사이 현금을 줍니다.

하지만 일회성인 데다 금액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이술영/70대 운전자 : "(운전면허 자진 반납) 생각이야 많이 해봤지만, 차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을 많이 느끼니까 그것 때문에 주저하고 있죠."]

이에 강남구가 면허 반납 인상안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면허 반납 시 최대 5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70세 이상의 운전자가 대상입니다.

어르신들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률은 지난해 2.4%에 불과했습니다.

운전면허 '셀프 은퇴'가 어렵다면, 이렇게 ‘어르신 운전중’ 표지만 붙여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국교통공단은 제안합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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