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크라이나 유럽 안보 2차 회의 소집…캐나다도 초청

입력 2025.02.19 (06:01) 수정 2025.02.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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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에 대한 2차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1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캐나다를 초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발트 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체코, 그리스, 핀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벨기에가 참석해 참여국은 캐나다를 포함 총 11개국입니다. 회의가 갑자기 소집된 만큼 일부 국가 정상은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프랑스가 2차 회의를 열기로 한 건 1차 회동에 초청받지 못한 국가들 사이에서 나온 비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엘리제궁은 파리 회동에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7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폴란드, 러시아 위협을 우려하는 북유럽·발트국가 협력체의 의장국 덴마크를 초청했습니다. EU 지도부와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유럽 정상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독일 선거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비공식 회의를 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별적으로 초대장을 보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무시하는 것처럼, 체코는 유럽이 자국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체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단호히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가 탄약 고갈을 호소하자 대규모 탄약 공동 구매 계획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역시 엘리제궁의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점에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00㎞가 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1천명 이상의 프랑스군을 중앙부에 배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런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크롱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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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9 06:01:18
    • 수정2025-02-19 07:37:21
    국제
프랑스가 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에 대한 2차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1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캐나다를 초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발트 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체코, 그리스, 핀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벨기에가 참석해 참여국은 캐나다를 포함 총 11개국입니다. 회의가 갑자기 소집된 만큼 일부 국가 정상은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프랑스가 2차 회의를 열기로 한 건 1차 회동에 초청받지 못한 국가들 사이에서 나온 비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엘리제궁은 파리 회동에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7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폴란드, 러시아 위협을 우려하는 북유럽·발트국가 협력체의 의장국 덴마크를 초청했습니다. EU 지도부와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유럽 정상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독일 선거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비공식 회의를 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별적으로 초대장을 보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무시하는 것처럼, 체코는 유럽이 자국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체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단호히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가 탄약 고갈을 호소하자 대규모 탄약 공동 구매 계획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역시 엘리제궁의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점에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00㎞가 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1천명 이상의 프랑스군을 중앙부에 배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회의 결과를 공유하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런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크롱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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