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법 무산 위기…“이재명 말 바꿔” “여 무책임 몽니”

입력 2025.02.19 (06:31) 수정 2025.02.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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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안이 주 52시간제 문제로 국회 상임위 처리가 불발되자, 여야가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주52시간제 예외 수용을 시사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52시간제'에 매달리느라 반도체 산업 정부 지원이 무산됐다고 맞섰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상임위 소위에 발이 묶인 반도체특별법.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두고 여야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말 바꾸기로 반도체 분야 근로시간 유연화가 불발됐다고 탓했습니다.

경쟁 국가는 밤낮으로 뛰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52시간에 묶여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것 하나만 봐도 요즘 이재명 대표가 외치고 있는 친기업이니 성장은 거짓말입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술책일 뿐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무책임한 여당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정 지원 등 합의된 부분부터 처리하면 되는데, 국민의힘이 주52시간 예외만 고집하면서 국가 미래가 걸린 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혔다는 겁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 몽니 때문에 반도체법을 처리하지 못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면 그것은 오롯이 국민의힘 책임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여야가 조속한 합의로 의미있는 결과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양보 없는 여야 대립에 내일(20일) 열릴 국정협의회 논의에서도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위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임태호/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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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법 무산 위기…“이재명 말 바꿔” “여 무책임 몽니”
    • 입력 2025-02-19 06:31:15
    • 수정2025-02-19 07: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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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안이 주 52시간제 문제로 국회 상임위 처리가 불발되자, 여야가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주52시간제 예외 수용을 시사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52시간제'에 매달리느라 반도체 산업 정부 지원이 무산됐다고 맞섰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상임위 소위에 발이 묶인 반도체특별법.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두고 여야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말 바꾸기로 반도체 분야 근로시간 유연화가 불발됐다고 탓했습니다.

경쟁 국가는 밤낮으로 뛰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52시간에 묶여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것 하나만 봐도 요즘 이재명 대표가 외치고 있는 친기업이니 성장은 거짓말입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술책일 뿐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무책임한 여당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정 지원 등 합의된 부분부터 처리하면 되는데, 국민의힘이 주52시간 예외만 고집하면서 국가 미래가 걸린 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혔다는 겁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 몽니 때문에 반도체법을 처리하지 못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면 그것은 오롯이 국민의힘 책임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여야가 조속한 합의로 의미있는 결과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양보 없는 여야 대립에 내일(20일) 열릴 국정협의회 논의에서도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위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임태호/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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