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그냥 쉬어요”
입력 2025.02.19 (19:19)
수정 2025.02.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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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학위수여식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부쩍 좁아진 취업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용현/취업준비생 :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 시장이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좀 절박합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예전에도 물론 많았지만, 요즘은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 한파가 훨씬 심각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 동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치 않지만 일자리를 떠난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0만 명 늘었습니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장시간 취업자가 줄고 단시간 취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1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2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이 임시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백승민/취업준비생 : "취업을 빨리 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돈은 벌어야 하다 보니까 6개월 동안 일용직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좁아진 취업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달 기준 4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여기에 괜찮은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20~30대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는 건, 계속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안 나왔기 때문에 체념 상태인 거거든요. 아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일단 일자리를 늘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도 고용 한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 들어 일자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지난해 2만여 명에서 올해 2만 4천 명으로 늘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개 단체와 채용 규모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민생 경제 반전의 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내수 침체 등 국내 상황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학위수여식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부쩍 좁아진 취업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용현/취업준비생 :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 시장이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좀 절박합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예전에도 물론 많았지만, 요즘은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 한파가 훨씬 심각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 동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치 않지만 일자리를 떠난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0만 명 늘었습니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장시간 취업자가 줄고 단시간 취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1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2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이 임시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백승민/취업준비생 : "취업을 빨리 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돈은 벌어야 하다 보니까 6개월 동안 일용직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좁아진 취업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달 기준 4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여기에 괜찮은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20~30대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는 건, 계속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안 나왔기 때문에 체념 상태인 거거든요. 아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일단 일자리를 늘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도 고용 한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 들어 일자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지난해 2만여 명에서 올해 2만 4천 명으로 늘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개 단체와 채용 규모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민생 경제 반전의 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내수 침체 등 국내 상황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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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9 21:09:17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학위수여식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부쩍 좁아진 취업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용현/취업준비생 :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 시장이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좀 절박합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예전에도 물론 많았지만, 요즘은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 한파가 훨씬 심각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 동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치 않지만 일자리를 떠난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0만 명 늘었습니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장시간 취업자가 줄고 단시간 취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1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2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이 임시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백승민/취업준비생 : "취업을 빨리 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돈은 벌어야 하다 보니까 6개월 동안 일용직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좁아진 취업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달 기준 4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여기에 괜찮은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20~30대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는 건, 계속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안 나왔기 때문에 체념 상태인 거거든요. 아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일단 일자리를 늘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도 고용 한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 들어 일자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지난해 2만여 명에서 올해 2만 4천 명으로 늘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개 단체와 채용 규모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민생 경제 반전의 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내수 침체 등 국내 상황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학위수여식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부쩍 좁아진 취업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용현/취업준비생 :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 시장이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좀 절박합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예전에도 물론 많았지만, 요즘은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용 한파가 훨씬 심각해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 동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치 않지만 일자리를 떠난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0만 명 늘었습니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장시간 취업자가 줄고 단시간 취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1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2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이 임시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백승민/취업준비생 : "취업을 빨리 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돈은 벌어야 하다 보니까 6개월 동안 일용직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좁아진 취업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달 기준 4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여기에 괜찮은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20~30대 청년들이 그냥 쉬었다는 건, 계속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안 나왔기 때문에 체념 상태인 거거든요. 아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일단 일자리를 늘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도 고용 한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해 들어 일자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지난해 2만여 명에서 올해 2만 4천 명으로 늘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개 단체와 채용 규모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민생 경제 반전의 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내수 침체 등 국내 상황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미래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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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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