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감소에 환자 ‘직격탄’…간호사들도 과로 호소 [의료대란⑥]
입력 2025.02.20 (06:37)
수정 2025.02.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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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수술이 줄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커졌고,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간호 인력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합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장기 이식 수술은 277건, 의정 갈등 여파로 1년 전보다 23% 줄었습니다.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서울대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1,1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수술 감소와 진료 지연은 중증 환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하니까 신규 환자를 안 받는다고 하고, 암 진단받고 제일 어려운 부분은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일단 너무 어렵고..."]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의 책임이 정부와 의료계에 있다며 피해 조사 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파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미정/한국중증질환연합회 간사 : "사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환자 및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한 법적 정비나 법제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간호사들도 과중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학병원 간호사 열에 일곱은 전공의 이탈 후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가 법제화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권지은/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 "이제는 오더(지시) 넣는 것까지 하도록 강제하면서 어느새 간호사들끼리 오더를 내고 처치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 적자를 메우기 위해 3천3백억 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미리 지급했지만 의료대란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조용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이근희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수술이 줄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커졌고,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간호 인력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합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장기 이식 수술은 277건, 의정 갈등 여파로 1년 전보다 23% 줄었습니다.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서울대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1,1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수술 감소와 진료 지연은 중증 환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하니까 신규 환자를 안 받는다고 하고, 암 진단받고 제일 어려운 부분은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일단 너무 어렵고..."]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의 책임이 정부와 의료계에 있다며 피해 조사 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파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미정/한국중증질환연합회 간사 : "사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환자 및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한 법적 정비나 법제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간호사들도 과중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학병원 간호사 열에 일곱은 전공의 이탈 후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가 법제화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권지은/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 "이제는 오더(지시) 넣는 것까지 하도록 강제하면서 어느새 간호사들끼리 오더를 내고 처치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 적자를 메우기 위해 3천3백억 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미리 지급했지만 의료대란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조용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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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감소에 환자 ‘직격탄’…간호사들도 과로 호소 [의료대란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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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0 06:37:52
- 수정2025-02-20 0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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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수술이 줄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커졌고,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간호 인력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합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장기 이식 수술은 277건, 의정 갈등 여파로 1년 전보다 23% 줄었습니다.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서울대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1,1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수술 감소와 진료 지연은 중증 환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하니까 신규 환자를 안 받는다고 하고, 암 진단받고 제일 어려운 부분은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일단 너무 어렵고..."]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의 책임이 정부와 의료계에 있다며 피해 조사 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파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미정/한국중증질환연합회 간사 : "사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환자 및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한 법적 정비나 법제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간호사들도 과중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학병원 간호사 열에 일곱은 전공의 이탈 후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가 법제화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권지은/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 "이제는 오더(지시) 넣는 것까지 하도록 강제하면서 어느새 간호사들끼리 오더를 내고 처치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 적자를 메우기 위해 3천3백억 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미리 지급했지만 의료대란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조용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이근희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수술이 줄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커졌고,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꾸는 간호 인력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합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장기 이식 수술은 277건, 의정 갈등 여파로 1년 전보다 23% 줄었습니다.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서울대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1,1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수술 감소와 진료 지연은 중증 환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하니까 신규 환자를 안 받는다고 하고, 암 진단받고 제일 어려운 부분은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일단 너무 어렵고..."]
환자 단체들은 의료 공백의 책임이 정부와 의료계에 있다며 피해 조사 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파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미정/한국중증질환연합회 간사 : "사태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환자 및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한 법적 정비나 법제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간호사들도 과중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학병원 간호사 열에 일곱은 전공의 이탈 후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가 법제화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투입되기 일쑤입니다.
[권지은/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 : "이제는 오더(지시) 넣는 것까지 하도록 강제하면서 어느새 간호사들끼리 오더를 내고 처치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 적자를 메우기 위해 3천3백억 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미리 지급했지만 의료대란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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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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