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반의 준비한다는데…개강 코앞 의대 상황은? [의료대란⑦]
입력 2025.02.20 (12:52)
수정 2025.02.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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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정상적인 교육 여건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강을 코앞에 둔 충북대 의대에서 강의실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당초 49명이었던 의대 입학 정원이 올해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부학 실습대는 10개뿐, 증원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실습실은 2028년에나 완공됩니다.
그 전까지는 임시 건물을 써야 합니다.
[최중국/충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간격도 중요한 것 같고 카데바 (해부용 시신) 하나에 너무 많은 학생이 동시에 실습하게 되면 안전사고 같은 것들이 우려…."]
다른 의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집단 휴학 중인 24학번들이 복귀하면, 올해 증원된 25학번 신입생까지 7천5백 명 정도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해 부실 교육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의학교육평가원은 교육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의대 3곳에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평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최악의 경우 신입생을 뽑지 못하거나, 의사고시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지난 17일 : "(방치한다면) 나머지 대학들도 내년 혹은 내후년 정도에는 무더기로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
정부는 재정 지원을 늘려 의대 증원에 따른 혼란을 줄이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국회 교육위원회/지난 18일 : "(국립 의대는) 전임교원 배정과 의대 건물 신축을 사립 의대에는 여건 개선을 위한 융자 등을 지원하고…."]
초미의 관심인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전국 의대 학장들은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동결하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이근희
정부는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정상적인 교육 여건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강을 코앞에 둔 충북대 의대에서 강의실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당초 49명이었던 의대 입학 정원이 올해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부학 실습대는 10개뿐, 증원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실습실은 2028년에나 완공됩니다.
그 전까지는 임시 건물을 써야 합니다.
[최중국/충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간격도 중요한 것 같고 카데바 (해부용 시신) 하나에 너무 많은 학생이 동시에 실습하게 되면 안전사고 같은 것들이 우려…."]
다른 의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집단 휴학 중인 24학번들이 복귀하면, 올해 증원된 25학번 신입생까지 7천5백 명 정도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해 부실 교육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의학교육평가원은 교육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의대 3곳에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평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최악의 경우 신입생을 뽑지 못하거나, 의사고시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지난 17일 : "(방치한다면) 나머지 대학들도 내년 혹은 내후년 정도에는 무더기로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
정부는 재정 지원을 늘려 의대 증원에 따른 혼란을 줄이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국회 교육위원회/지난 18일 : "(국립 의대는) 전임교원 배정과 의대 건물 신축을 사립 의대에는 여건 개선을 위한 융자 등을 지원하고…."]
초미의 관심인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전국 의대 학장들은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동결하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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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반의 준비한다는데…개강 코앞 의대 상황은? [의료대란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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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0 12:52:10
- 수정2025-02-20 1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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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정상적인 교육 여건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강을 코앞에 둔 충북대 의대에서 강의실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당초 49명이었던 의대 입학 정원이 올해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부학 실습대는 10개뿐, 증원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실습실은 2028년에나 완공됩니다.
그 전까지는 임시 건물을 써야 합니다.
[최중국/충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간격도 중요한 것 같고 카데바 (해부용 시신) 하나에 너무 많은 학생이 동시에 실습하게 되면 안전사고 같은 것들이 우려…."]
다른 의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집단 휴학 중인 24학번들이 복귀하면, 올해 증원된 25학번 신입생까지 7천5백 명 정도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해 부실 교육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의학교육평가원은 교육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의대 3곳에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평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최악의 경우 신입생을 뽑지 못하거나, 의사고시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지난 17일 : "(방치한다면) 나머지 대학들도 내년 혹은 내후년 정도에는 무더기로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
정부는 재정 지원을 늘려 의대 증원에 따른 혼란을 줄이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국회 교육위원회/지난 18일 : "(국립 의대는) 전임교원 배정과 의대 건물 신축을 사립 의대에는 여건 개선을 위한 융자 등을 지원하고…."]
초미의 관심인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전국 의대 학장들은 증원 전인 3천 명 수준으로 동결하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이근희
정부는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정상적인 교육 여건이 여전히 갖춰지지 않았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강을 코앞에 둔 충북대 의대에서 강의실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당초 49명이었던 의대 입학 정원이 올해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부학 실습대는 10개뿐, 증원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실습실은 2028년에나 완공됩니다.
그 전까지는 임시 건물을 써야 합니다.
[최중국/충북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간격도 중요한 것 같고 카데바 (해부용 시신) 하나에 너무 많은 학생이 동시에 실습하게 되면 안전사고 같은 것들이 우려…."]
다른 의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집단 휴학 중인 24학번들이 복귀하면, 올해 증원된 25학번 신입생까지 7천5백 명 정도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해 부실 교육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의학교육평가원은 교육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의대 3곳에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평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최악의 경우 신입생을 뽑지 못하거나, 의사고시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지난 17일 : "(방치한다면) 나머지 대학들도 내년 혹은 내후년 정도에는 무더기로 평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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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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