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여론조사]⑥ 식어가는 광주·무안 통합 공항, 찬성 38%·반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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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광주방송총국이 정치와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자치단체장 직무평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트라우마,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이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나흘에 걸쳐 보도합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와 전남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직·간접 여론전과 단체장 회동까지, 겉모습은 뜨거웠지만 무안군의 반대와 지지부진한 협상, 탄핵 국면까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논의는 계속 표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새로운 논의를 해보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무안군민, 광주·무안 군·민간 통합공항 "찬성 38% ·반대 58%"…찬성 증가세는 꺾여

KBS는 통합 공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습니다.
찬성 38%, 반대 58%, 모름이나 응답 거절 4%로 반대가 더 많았습니다.
2023년 4월 최초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이 7%포인트 늘고 반대가 6%포인트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7월 무안군 자체 조사에서 찬성이 42.7%를 기록하는 등 찬성 여론이 증가세를 보이던 흐름은 꺾인 모습입니다.
광주시의 주민 상대 홍보 활동이 중단되고, 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문제가 식어가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공항 찬성 이유 1순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통합 공항을 찬성하는 이유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찬성 이유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38%로 가장 많았고,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 35%, 인구 증가 16% 등입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지역 발전이 1순위였지만 이번에는 무안공항 활성화가 1순위로 올라섰습니다.
참사 이후 폐쇄가 길어지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원 사업에 따른 발전에 대한 기대도 2순위긴 했지만 35%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통합 공항에 조성에 따른 지원 사업 선호도도 조사했습니다.
의대 및 대학 병원 유치가 27%로 가장 많았고, 철도 및 고속버스 등 교통망 확충 11%,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국가산단 조성은 각각 10%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대 유치는 복수 답변을 요구했을 때는 40%가 넘게 선택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공항도시 조성이나 공공기관 이전보다는 교통망 확충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통합 공항 반대 이유…여전히 "생활 소음 우려"

반대 이유로는 생활 소음이 65%로 가장 많았고, 농수축산업 피해 12%, 안전 우려 11%, 부동산 가격 하락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초 조사보다는 1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남악이나 오룡 지구 같이 소음 피해와 무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소음 때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광주시가 소음피해 예상 지역은 운남, 망운, 현경의 19㎢로 3개 면 전체 면적의 17%,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 수준이라는 산출 결과를 발표했지만, 무안군민들은 여전히 소음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셈입니다.
무안 주민들이 통합 공항에 따른 득실을 따져볼 수 있는 정보나 설명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30799174003881953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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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광주 여론조사]⑥ 식어가는 광주·무안 통합 공항, 찬성 38%·반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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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0 18:53:57
- 수정2025-02-20 18:55:23
직·간접 여론전과 단체장 회동까지, 겉모습은 뜨거웠지만 무안군의 반대와 지지부진한 협상, 탄핵 국면까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논의는 계속 표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새로운 논의를 해보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무안군민, 광주·무안 군·민간 통합공항 "찬성 38% ·반대 58%"…찬성 증가세는 꺾여

KBS는 통합 공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습니다.
찬성 38%, 반대 58%, 모름이나 응답 거절 4%로 반대가 더 많았습니다.
2023년 4월 최초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이 7%포인트 늘고 반대가 6%포인트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7월 무안군 자체 조사에서 찬성이 42.7%를 기록하는 등 찬성 여론이 증가세를 보이던 흐름은 꺾인 모습입니다.
광주시의 주민 상대 홍보 활동이 중단되고, 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문제가 식어가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공항 찬성 이유 1순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통합 공항을 찬성하는 이유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찬성 이유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38%로 가장 많았고,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 35%, 인구 증가 16% 등입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지역 발전이 1순위였지만 이번에는 무안공항 활성화가 1순위로 올라섰습니다.
참사 이후 폐쇄가 길어지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원 사업에 따른 발전에 대한 기대도 2순위긴 했지만 35%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통합 공항에 조성에 따른 지원 사업 선호도도 조사했습니다.
의대 및 대학 병원 유치가 27%로 가장 많았고, 철도 및 고속버스 등 교통망 확충 11%,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국가산단 조성은 각각 10%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대 유치는 복수 답변을 요구했을 때는 40%가 넘게 선택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공항도시 조성이나 공공기관 이전보다는 교통망 확충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통합 공항 반대 이유…여전히 "생활 소음 우려"

반대 이유로는 생활 소음이 65%로 가장 많았고, 농수축산업 피해 12%, 안전 우려 11%, 부동산 가격 하락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초 조사보다는 1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남악이나 오룡 지구 같이 소음 피해와 무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소음 때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광주시가 소음피해 예상 지역은 운남, 망운, 현경의 19㎢로 3개 면 전체 면적의 17%,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 수준이라는 산출 결과를 발표했지만, 무안군민들은 여전히 소음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셈입니다.
무안 주민들이 통합 공항에 따른 득실을 따져볼 수 있는 정보나 설명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30799174003881953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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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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