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제조업 기업심리 회복…“트럼프 관세 전 미리 수출 영향”

입력 2025.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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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의 역설적 효과로 이번 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를 보면,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으로 집계돼 1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만 떼서 보면 기업심리지수는 90.1로 1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업심리지수는 장기(2003~2004년) 평균을 100으로 정하고,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수출 현황, 가동률, 자금 사정 등을 종합해 평가합니다.

한국은행은 "승용차 수출 증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자동차 및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업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시행 전에 해외에서 한국 상품을 미리 사두기 위한 선 발주가 늘어 일부 업종에서 신규 수주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1.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건설업(-9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포인트)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수주가 줄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과 관련 업종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전망치는 88.0으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업은 91.1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은 85.8로 3.2포인트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알려진 4월 전까지 '수주 밀어내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으며, 시점상 트럼프가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 전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잇따른 '관세 폭탄'이 일부만 다음 달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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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제조업 기업심리 회복…“트럼프 관세 전 미리 수출 영향”
    • 입력 2025-02-21 06:00:13
    경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의 역설적 효과로 이번 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를 보면,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으로 집계돼 1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만 떼서 보면 기업심리지수는 90.1로 1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업심리지수는 장기(2003~2004년) 평균을 100으로 정하고,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란 뜻입니다. 수출 현황, 가동률, 자금 사정 등을 종합해 평가합니다.

한국은행은 "승용차 수출 증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자동차 및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업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시행 전에 해외에서 한국 상품을 미리 사두기 위한 선 발주가 늘어 일부 업종에서 신규 수주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1.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건설업(-9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포인트)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수주가 줄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과 관련 업종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전망치는 88.0으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업은 91.1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은 85.8로 3.2포인트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알려진 4월 전까지 '수주 밀어내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으며, 시점상 트럼프가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 전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잇따른 '관세 폭탄'이 일부만 다음 달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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