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업계만 대변?”…전주상공회의소 왜 이러나

입력 2025.02.21 (07:35) 수정 2025.02.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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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 주유 업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냈는데요,

도움이 더 시급한 분야가 많은데도 고위직이 몸담은 업계부터 지원을 요구해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 주말 영업을 개시하는 한 주유소입니다.

업주는 전주상공회의소 고위직, 주유소와 저유소를 여러 개 거느린 지역 주유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룝니다.

주유소들이 영업이익 감소와 운영비 증가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와 전북도, 14개 시군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화장실용품 공급과 수도·도로점용료 감면, 지역화폐 사용 확대 등 지원 방안까지 조목조목 제시합니다.

이를 두고 지원이 더 시급한 분야가 많은데도 유독 특정 업계 편을 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건설업이 가장 문제잖아요. 그다음에 건설도 문제지만 유통도 문제잖아요."]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 업종이니까 그분이 주도적으로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주에 또 주유소 개업도 하고…."]

최근 계엄과 고환율, 경기 침체로 원재료 수입 업체와 건설업계, 소상공인들 고통이 크지만, 전주상의는 그간 이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많이 힘들지요. 지금 앉은 자리에서 환율이 8∼9% 올라갔어요."]

전주상의는 이에 대해 과거 여러 업종을 위해 지원 요청을 했고 이번 일은 공교롭게 발생한 오해라고 주장합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교롭게 ○○님께서 주유 업계에 몸담고 있으셔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주유 업계 사장님들께서 건의를 하셔서…."]

새 회장을 뽑는 선거 때마다 갈등과 반목을 이어 온 전주상공회의소, 특정 업계가 아닌 모든 회원사를 아우르기 위해선 오해와 비판을 불러올 행동보다는 깊이 있는 고민과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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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직 업계만 대변?”…전주상공회의소 왜 이러나
    • 입력 2025-02-21 07:35:18
    • 수정2025-02-21 08:03:20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 주유 업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냈는데요,

도움이 더 시급한 분야가 많은데도 고위직이 몸담은 업계부터 지원을 요구해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 주말 영업을 개시하는 한 주유소입니다.

업주는 전주상공회의소 고위직, 주유소와 저유소를 여러 개 거느린 지역 주유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배포한 보도자룝니다.

주유소들이 영업이익 감소와 운영비 증가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와 전북도, 14개 시군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화장실용품 공급과 수도·도로점용료 감면, 지역화폐 사용 확대 등 지원 방안까지 조목조목 제시합니다.

이를 두고 지원이 더 시급한 분야가 많은데도 유독 특정 업계 편을 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건설업이 가장 문제잖아요. 그다음에 건설도 문제지만 유통도 문제잖아요."]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자기 업종이니까 그분이 주도적으로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주에 또 주유소 개업도 하고…."]

최근 계엄과 고환율, 경기 침체로 원재료 수입 업체와 건설업계, 소상공인들 고통이 크지만, 전주상의는 그간 이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많이 힘들지요. 지금 앉은 자리에서 환율이 8∼9% 올라갔어요."]

전주상의는 이에 대해 과거 여러 업종을 위해 지원 요청을 했고 이번 일은 공교롭게 발생한 오해라고 주장합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음성변조 : "공교롭게 ○○님께서 주유 업계에 몸담고 있으셔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주유 업계 사장님들께서 건의를 하셔서…."]

새 회장을 뽑는 선거 때마다 갈등과 반목을 이어 온 전주상공회의소, 특정 업계가 아닌 모든 회원사를 아우르기 위해선 오해와 비판을 불러올 행동보다는 깊이 있는 고민과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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