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믹타’ 외교장관회의…한국, 2025년 의장국 수임

입력 2025.02.21 (09:24) 수정 2025.02.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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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범지역적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가 현지시간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습니다.

남아공에서 개최 중인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현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로부터 의장국을 이어받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믹타 회원국들과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믹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1년간 믹타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활동 방향과 중점 의제 등을 소개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무력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될 것은 그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 3억 명 넘는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등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믹타 회원국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은 북한의 불법 무기 지원 및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도록 믹타 회원국들이 함께 촉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마리아 테레사 메르카도 페레즈 멕시코 양자차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아르마나타 크리스티아완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교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상황, 북한 문제 등을 포함하는 국제 현안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민주주의·국제법·다자주의 증진 등 믹타의 핵심 원칙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믹타 회원국들은 특히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목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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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범지역적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가 현지시간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습니다.

남아공에서 개최 중인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현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로부터 의장국을 이어받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믹타 회원국들과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믹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1년간 믹타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활동 방향과 중점 의제 등을 소개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무력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될 것은 그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 3억 명 넘는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등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믹타 회원국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은 북한의 불법 무기 지원 및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도록 믹타 회원국들이 함께 촉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마리아 테레사 메르카도 페레즈 멕시코 양자차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아르마나타 크리스티아완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교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상황, 북한 문제 등을 포함하는 국제 현안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민주주의·국제법·다자주의 증진 등 믹타의 핵심 원칙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믹타 회원국들은 특히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목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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