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운영에만 ‘급급’…안전 규정 지켰나
입력 2025.02.21 (09:55)
수정 2025.02.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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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용 승인 이후 대규모 공사를 강행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말 이미 직원 수백 명을 채용하는 등 사실상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까지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사용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대규모 직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객실 관리팀은 물론 재경팀, 전산팀, 조리팀 등 리조트 직원 수백 명을 지난해 말 대부분 채용했습니다.
사용 승인 뒤에도 공사는 한창이었는데 운영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한 겁니다.
실제 5월 개장을 앞두고 3월 시범 운영도 계획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는 "5월이면 3천억 원에 달하는 대출도 만기 돼 이달 말에는 시공사로부터 리조트를 인수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6명의 작업자는 인테리어와 가구 납품 등 4개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여러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된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10월, 11월은 한 달에 절반 이상 야근했습니다.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또 당시 작업자 이동이나 자재 운반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어 놨고,
불이 났을 당시 피난 계단까지 연기가 들어차 작업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시공사가 공사를 서두르면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의 부주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충분히 하고 있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다 사법처리는 될 겁니다. 원청과 하청 포함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수사에 집중하는 가운데, 시공사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
사용 승인 이후 대규모 공사를 강행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말 이미 직원 수백 명을 채용하는 등 사실상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까지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사용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대규모 직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객실 관리팀은 물론 재경팀, 전산팀, 조리팀 등 리조트 직원 수백 명을 지난해 말 대부분 채용했습니다.
사용 승인 뒤에도 공사는 한창이었는데 운영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한 겁니다.
실제 5월 개장을 앞두고 3월 시범 운영도 계획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는 "5월이면 3천억 원에 달하는 대출도 만기 돼 이달 말에는 시공사로부터 리조트를 인수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6명의 작업자는 인테리어와 가구 납품 등 4개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여러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된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10월, 11월은 한 달에 절반 이상 야근했습니다.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또 당시 작업자 이동이나 자재 운반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어 놨고,
불이 났을 당시 피난 계단까지 연기가 들어차 작업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시공사가 공사를 서두르면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의 부주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충분히 하고 있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다 사법처리는 될 겁니다. 원청과 하청 포함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수사에 집중하는 가운데, 시공사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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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1 09:55:50
- 수정2025-02-21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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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용 승인 이후 대규모 공사를 강행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말 이미 직원 수백 명을 채용하는 등 사실상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까지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사용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대규모 직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객실 관리팀은 물론 재경팀, 전산팀, 조리팀 등 리조트 직원 수백 명을 지난해 말 대부분 채용했습니다.
사용 승인 뒤에도 공사는 한창이었는데 운영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한 겁니다.
실제 5월 개장을 앞두고 3월 시범 운영도 계획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는 "5월이면 3천억 원에 달하는 대출도 만기 돼 이달 말에는 시공사로부터 리조트를 인수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6명의 작업자는 인테리어와 가구 납품 등 4개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여러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된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10월, 11월은 한 달에 절반 이상 야근했습니다.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또 당시 작업자 이동이나 자재 운반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어 놨고,
불이 났을 당시 피난 계단까지 연기가 들어차 작업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시공사가 공사를 서두르면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의 부주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충분히 하고 있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다 사법처리는 될 겁니다. 원청과 하청 포함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수사에 집중하는 가운데, 시공사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
사용 승인 이후 대규모 공사를 강행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말 이미 직원 수백 명을 채용하는 등 사실상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까지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조트 사용 승인을 신청한 지난해 11월, 시행사는 대규모 직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객실 관리팀은 물론 재경팀, 전산팀, 조리팀 등 리조트 직원 수백 명을 지난해 말 대부분 채용했습니다.
사용 승인 뒤에도 공사는 한창이었는데 운영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한 겁니다.
실제 5월 개장을 앞두고 3월 시범 운영도 계획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는 "5월이면 3천억 원에 달하는 대출도 만기 돼 이달 말에는 시공사로부터 리조트를 인수하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6명의 작업자는 인테리어와 가구 납품 등 4개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여러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된 겁니다.
[현장 작업자/음성변조 : "10월, 11월은 한 달에 절반 이상 야근했습니다.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또 당시 작업자 이동이나 자재 운반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어 놨고,
불이 났을 당시 피난 계단까지 연기가 들어차 작업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시공사가 공사를 서두르면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의 부주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는 충분히 하고 있고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다 사법처리는 될 겁니다. 원청과 하청 포함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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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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