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권당국, 라인 한국 자회사 직원 주식 내부자거래 적발

입력 2025.02.21 (11:18) 수정 2025.02.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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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한국 자회사 직원이 지난 2020년 미공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내부자거래를 하다가 일본 증권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가 올해 1월 17일 라인의 한국 자회사에 근무했던 한국인 전 직원에 대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으로 1천 464만엔 (약 1억4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금융청에 권고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직원은 라인이 네이버 자회사로 있던 지난 2020년 3월 라인의 한국 자회사에서 투자 관련 업무 담당자로 일하면서 라인이 일본의 배달 앱 업체 데마에칸에 대한 추가 출자를 발표하기 전 이 소식을 사전에 전해 듣고서 데마에칸 주식을 매입해 약 615만엔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데마에칸 주식은 라인의 추가 출자 발표 전 주가가 주당 500∼600엔 수준이었으나 같은 해 4월에는 1천700엔대로 급등했습니다.

이 직원은 제3국에 친족 명의로 개설한 증권계좌를 이용해 데마에칸 주식을 거래한 탓에 금융당국이 내부자거래 혐의 확인 후 대응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라인은 2023년 10월 야후재팬과 합쳐져 '라인야후'라는 새로운 회사가 됐으며 이제는 네이버의 자회사는 아닙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기업의 글로벌화와 함께 일본 본사의 미공표 정보를 이용한 해외 자회사 직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며 "일본 의류 통신판매 업체 조조의 중국 자회사 전 임직원도 올해 1월 1천303만엔의 과징금 납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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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일본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한국 자회사 직원이 지난 2020년 미공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내부자거래를 하다가 일본 증권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가 올해 1월 17일 라인의 한국 자회사에 근무했던 한국인 전 직원에 대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으로 1천 464만엔 (약 1억4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금융청에 권고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직원은 라인이 네이버 자회사로 있던 지난 2020년 3월 라인의 한국 자회사에서 투자 관련 업무 담당자로 일하면서 라인이 일본의 배달 앱 업체 데마에칸에 대한 추가 출자를 발표하기 전 이 소식을 사전에 전해 듣고서 데마에칸 주식을 매입해 약 615만엔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데마에칸 주식은 라인의 추가 출자 발표 전 주가가 주당 500∼600엔 수준이었으나 같은 해 4월에는 1천700엔대로 급등했습니다.

이 직원은 제3국에 친족 명의로 개설한 증권계좌를 이용해 데마에칸 주식을 거래한 탓에 금융당국이 내부자거래 혐의 확인 후 대응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라인은 2023년 10월 야후재팬과 합쳐져 '라인야후'라는 새로운 회사가 됐으며 이제는 네이버의 자회사는 아닙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기업의 글로벌화와 함께 일본 본사의 미공표 정보를 이용한 해외 자회사 직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며 "일본 의류 통신판매 업체 조조의 중국 자회사 전 임직원도 올해 1월 1천303만엔의 과징금 납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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