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복지위원장 “오세훈 ‘중증외상수련센터 예산 삭감’ 허위 발언…국회 차원 대응”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가 중증외상수련센터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한 것이 허위라고 재차 지적하며 국회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1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어제 서울시의회에서 시정질문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또다시 ‘중증외상수련센터 예산을 국회가 삭감한 게 맞다’라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체 회의에 출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외상수련센터 예산, 정부가 국회로 넘길 때 0원이었죠’라고 질문했고, 조 장관은 “정부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고 (국회) 상임위에서 증액을 해 주셨지만,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0원인 예산을 국회가 삭감한다, 이거 말 안 된다고 장관님도 얘기하셨죠’라는 박 위원장의 질의에 조 장관은 “저희가 그날 보도된 날 보도 설명 자료도 뿌렸다”고 답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님은 국회의원도 하셨던 분인데 삭감의 의미를 모르시는 건지 거듭 해서 이게 틀린 말씀을 하신다”며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말씀 공개적으로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어제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민주당이 삭감했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면서도 “복지위에서 증액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예결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반영이 안 됐고 그게 본회의에서 그대로 확정이 됐기 때문에 삭감된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