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여단장 “곽종근,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끄집어내라 말했다’며 지시”
입력 2025.02.21 (16:04)
수정 2025.0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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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국회에 출동한 부하들에게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오늘(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4차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출석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민주당 백혜련 국조특위 위원의 질문에 "(계엄 당시)새벽 0시 50분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보안폰으로 (곽종근 당시 사령관이) 전화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곽 당시 사령관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으라고, 이렇게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복명복창했는데, (곽 당시 사령관이) '응'이라고 약간 주저하시는 목소리로 답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여단장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한 내부 인원들 몇 명이 (복명복창을)들은 거로 확인됐다"며 본인이 이와 관련해 1대대장과 통화했던 내용이 녹취돼 있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끝난 뒤 부대에 돌아와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수첩에 볼펜으로 다 기록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지시를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다는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은 "사령관이 조금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옆에 있는 간부들에게 물어봤는데 '코드원'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드원'은 보통 군에서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김 방첩부대장은 "다른 전화보다는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곽 전 사령관이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받으며 경례했다며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것 같다"며 "상급자로 장관 혹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이진우, 국회 길 안내 요청해"
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에게 길 안내 등을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덕 국조특위 위원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를 했다"며 "계엄 시에 수방사는 이렇게 움직이겠다는 보고인데, 국회 협력단 지원을 받아서 국회의사당 등의 병력을 세밀하게 배치한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재응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을 향해 "(계엄 당일) 밤 11시부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하시거나, 또는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양 협력단장은 "총 여덟 차례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당시 수방사령관이) 앞 뒤 맥락 없이 병력을 안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707 특수임무단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들어왔고, 지하로 내려가 국회 분전함 중에 유일하게 노출된 한 곳을 끊었다"며 "누군가 이런 유일한 한 곳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양 단장을 추궁했습니다.
양 단장은 "이 전 사령관과 통화 8회 중 2번은 부재중이었고, 2~3번은 먼저 전화한 뒤 다른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끊었다"며 "1분가량이 가장 긴 통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단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45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단장은 "당시 김 전 장관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수방사령관과 통화해, 특전사하고'라고 말하면서 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무엇을 통화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양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오늘(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4차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출석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민주당 백혜련 국조특위 위원의 질문에 "(계엄 당시)새벽 0시 50분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보안폰으로 (곽종근 당시 사령관이) 전화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곽 당시 사령관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으라고, 이렇게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복명복창했는데, (곽 당시 사령관이) '응'이라고 약간 주저하시는 목소리로 답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여단장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한 내부 인원들 몇 명이 (복명복창을)들은 거로 확인됐다"며 본인이 이와 관련해 1대대장과 통화했던 내용이 녹취돼 있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끝난 뒤 부대에 돌아와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수첩에 볼펜으로 다 기록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지시를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다는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은 "사령관이 조금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옆에 있는 간부들에게 물어봤는데 '코드원'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드원'은 보통 군에서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김 방첩부대장은 "다른 전화보다는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곽 전 사령관이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받으며 경례했다며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것 같다"며 "상급자로 장관 혹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이진우, 국회 길 안내 요청해"
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에게 길 안내 등을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덕 국조특위 위원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를 했다"며 "계엄 시에 수방사는 이렇게 움직이겠다는 보고인데, 국회 협력단 지원을 받아서 국회의사당 등의 병력을 세밀하게 배치한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재응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을 향해 "(계엄 당일) 밤 11시부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하시거나, 또는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양 협력단장은 "총 여덟 차례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당시 수방사령관이) 앞 뒤 맥락 없이 병력을 안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707 특수임무단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들어왔고, 지하로 내려가 국회 분전함 중에 유일하게 노출된 한 곳을 끊었다"며 "누군가 이런 유일한 한 곳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양 단장을 추궁했습니다.
양 단장은 "이 전 사령관과 통화 8회 중 2번은 부재중이었고, 2~3번은 먼저 전화한 뒤 다른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끊었다"며 "1분가량이 가장 긴 통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단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45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단장은 "당시 김 전 장관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수방사령관과 통화해, 특전사하고'라고 말하면서 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무엇을 통화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양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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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국회에 출동한 부하들에게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오늘(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4차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출석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민주당 백혜련 국조특위 위원의 질문에 "(계엄 당시)새벽 0시 50분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보안폰으로 (곽종근 당시 사령관이) 전화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곽 당시 사령관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으라고, 이렇게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복명복창했는데, (곽 당시 사령관이) '응'이라고 약간 주저하시는 목소리로 답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여단장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한 내부 인원들 몇 명이 (복명복창을)들은 거로 확인됐다"며 본인이 이와 관련해 1대대장과 통화했던 내용이 녹취돼 있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끝난 뒤 부대에 돌아와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수첩에 볼펜으로 다 기록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지시를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다는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은 "사령관이 조금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옆에 있는 간부들에게 물어봤는데 '코드원'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드원'은 보통 군에서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김 방첩부대장은 "다른 전화보다는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곽 전 사령관이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받으며 경례했다며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것 같다"며 "상급자로 장관 혹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이진우, 국회 길 안내 요청해"
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에게 길 안내 등을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덕 국조특위 위원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를 했다"며 "계엄 시에 수방사는 이렇게 움직이겠다는 보고인데, 국회 협력단 지원을 받아서 국회의사당 등의 병력을 세밀하게 배치한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재응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을 향해 "(계엄 당일) 밤 11시부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하시거나, 또는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양 협력단장은 "총 여덟 차례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당시 수방사령관이) 앞 뒤 맥락 없이 병력을 안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707 특수임무단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들어왔고, 지하로 내려가 국회 분전함 중에 유일하게 노출된 한 곳을 끊었다"며 "누군가 이런 유일한 한 곳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양 단장을 추궁했습니다.
양 단장은 "이 전 사령관과 통화 8회 중 2번은 부재중이었고, 2~3번은 먼저 전화한 뒤 다른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끊었다"며 "1분가량이 가장 긴 통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단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45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단장은 "당시 김 전 장관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수방사령관과 통화해, 특전사하고'라고 말하면서 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무엇을 통화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양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오늘(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4차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출석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민주당 백혜련 국조특위 위원의 질문에 "(계엄 당시)새벽 0시 50분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보안폰으로 (곽종근 당시 사령관이) 전화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곽 당시 사령관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으라고, 이렇게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은 상관의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기계적으로 복명복창하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복명복창했는데, (곽 당시 사령관이) '응'이라고 약간 주저하시는 목소리로 답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여단장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한 내부 인원들 몇 명이 (복명복창을)들은 거로 확인됐다"며 본인이 이와 관련해 1대대장과 통화했던 내용이 녹취돼 있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끝난 뒤 부대에 돌아와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신의 수첩에 볼펜으로 다 기록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지시를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습니다.
곽 전 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다는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은 "사령관이 조금 긴장하면서 받는 전화가 있어서 옆에 있는 간부들에게 물어봤는데 '코드원'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드원'은 보통 군에서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김 방첩부대장은 "다른 전화보다는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며 "곽 전 사령관이 '예, 예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받으며 경례했다며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당황했던지 '충성'이라고 한 것 같다"며 "상급자로 장관 혹은 그 이상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이진우, 국회 길 안내 요청해"
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에게 길 안내 등을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덕 국조특위 위원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를 했다"며 "계엄 시에 수방사는 이렇게 움직이겠다는 보고인데, 국회 협력단 지원을 받아서 국회의사당 등의 병력을 세밀하게 배치한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재응 국회 국방부 협력단장을 향해 "(계엄 당일) 밤 11시부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하시거나, 또는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양 협력단장은 "총 여덟 차례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당시 수방사령관이) 앞 뒤 맥락 없이 병력을 안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707 특수임무단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들어왔고, 지하로 내려가 국회 분전함 중에 유일하게 노출된 한 곳을 끊었다"며 "누군가 이런 유일한 한 곳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양 단장을 추궁했습니다.
양 단장은 "이 전 사령관과 통화 8회 중 2번은 부재중이었고, 2~3번은 먼저 전화한 뒤 다른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끊었다"며 "1분가량이 가장 긴 통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단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45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단장은 "당시 김 전 장관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수방사령관과 통화해, 특전사하고'라고 말하면서 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무엇을 통화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질의에 양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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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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