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탄핵 찬반 외부 단체·유튜버 몰려 ‘아수라장’

입력 2025.02.21 (20:01) 수정 2025.02.21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예고됐던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외부 단체와 유튜버 등이 몰려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1일) 오후 3시쯤 고려대학교 내 민주 광장에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한다! 긴급 고려대 행동’ 집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퇴진 긴급 고려대 행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졸업생 모임인 고려대 민주동우회도 함께했습니다.

집회에서 고려대 대학원생 오수진 씨는 “민주화 성지인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감히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들어와 활개 치는 것을 볼 수 없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긴급 행동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에는 ‘대진연’ ‘조국혁신당’ ‘촛불행동’ 등 외부 단체들의 깃발이 등장했고, 유튜버들도 일부 합세했습니다.

같은 시각 고려대 정문 바깥쪽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 ‘STOP THE STEAL’ 팻말을 든 탄핵 반대 시위대와 유튜버 등이 경찰의 저지선 아래에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었고, “이재명 구속” “사기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연호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고려대 정문 바깥쪽에서 ‘반대신문 사전제출·TF대본·검찰조서 증거채택? 사기탄핵 민족의 수치’ 시국선언이 이뤄졌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이 주최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재학생 등 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재학생 김미강 씨는 “우리는 대통령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공정한 선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면서 “탄핵이 이뤄지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 밝혔습니다.

이후 고려대 정문 밖에서는 ‘탄핵 반대’ 시위대가 “부정선거 고대는 밝혀낸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정문 안쪽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대가 “쿠데타 옹호 웬 말이냐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와 서부지법 폭동 당시 난동을 부렸던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진 모 씨 등이 교내로 들어가 탄핵 찬성 측 유튜버 등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집회 안전 관리 등을 위해 고려대에 기동대 1개 부대(70명)와 성북경찰서 인원 3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려대에 탄핵 찬반 외부 단체·유튜버 몰려 ‘아수라장’
    • 입력 2025-02-21 20:01:06
    • 수정2025-02-21 20:06:12
    사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예고됐던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외부 단체와 유튜버 등이 몰려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1일) 오후 3시쯤 고려대학교 내 민주 광장에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한다! 긴급 고려대 행동’ 집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퇴진 긴급 고려대 행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졸업생 모임인 고려대 민주동우회도 함께했습니다.

집회에서 고려대 대학원생 오수진 씨는 “민주화 성지인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감히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들어와 활개 치는 것을 볼 수 없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긴급 행동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에는 ‘대진연’ ‘조국혁신당’ ‘촛불행동’ 등 외부 단체들의 깃발이 등장했고, 유튜버들도 일부 합세했습니다.

같은 시각 고려대 정문 바깥쪽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 ‘STOP THE STEAL’ 팻말을 든 탄핵 반대 시위대와 유튜버 등이 경찰의 저지선 아래에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었고, “이재명 구속” “사기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연호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고려대 정문 바깥쪽에서 ‘반대신문 사전제출·TF대본·검찰조서 증거채택? 사기탄핵 민족의 수치’ 시국선언이 이뤄졌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이 주최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재학생 등 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재학생 김미강 씨는 “우리는 대통령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공정한 선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면서 “탄핵이 이뤄지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 밝혔습니다.

이후 고려대 정문 밖에서는 ‘탄핵 반대’ 시위대가 “부정선거 고대는 밝혀낸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정문 안쪽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대가 “쿠데타 옹호 웬 말이냐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와 서부지법 폭동 당시 난동을 부렸던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진 모 씨 등이 교내로 들어가 탄핵 찬성 측 유튜버 등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집회 안전 관리 등을 위해 고려대에 기동대 1개 부대(70명)와 성북경찰서 인원 3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