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강원대’ 삼척도 반발…후폭풍 확산

입력 2025.02.21 (23:18) 수정 2025.02.26 (0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합의한 통합안에 대한 지역 반발이 강릉에 이어 삼척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척에서는 이번 통합안이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대 삼척캠퍼스 동문과 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합의한 통합안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삼척캠퍼스 총동문회와 교수회는 이번 통합안이 삼척캠퍼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합니다.

8개 혁신센터가 4개 캠퍼스에 분산 설치될 예정인데, 삼척캠퍼스의 센터 수가 규모가 비슷한 강릉보다 적다는 겁니다.

각 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수도권에서 먼 삼척캠퍼스는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소멸 가속화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한인철/강원대 삼척캠퍼스 총동문회장 : "동일하게 3개 혁신센터를 유치해달라는 게 저희 요구 사항입니다. 수도권에서 다니는 학생들이 75% 이상이므로 삼척캠퍼스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우려됩니다)."]

강원대 측은 혁신센터는 향후 추가 설치가 가능하고, 유사중복학과 문제는 캠퍼스별로 차별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진근/강원대 기획처장 : "혁신적인 센터 모델을 만들어오면 얼마든지 저희가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유사 학과를) 지역에 기반한 특성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저희가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고…."]

강릉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교육부 항의 방문을 추진하는 등 통합안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종봉/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장 : " 인원이 줄 수밖에 없는 계획안을 세워놓고 있는 것 같아요. 강릉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손실이 온다고 보지요."]

두 대학이 제출한 통폐합 신청서의 최종 승인 여부는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오는 4월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강릉과 삼척지역 주민들은 '통합 강원대'가 출범하면 장기적으로 강릉과 삼척캠퍼스는 위축·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합 강원대’ 삼척도 반발…후폭풍 확산
    • 입력 2025-02-21 23:18:06
    • 수정2025-02-26 00:09:27
    뉴스9(강릉)
[앵커]

국립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합의한 통합안에 대한 지역 반발이 강릉에 이어 삼척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척에서는 이번 통합안이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대 삼척캠퍼스 동문과 시민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합의한 통합안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삼척캠퍼스 총동문회와 교수회는 이번 통합안이 삼척캠퍼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합니다.

8개 혁신센터가 4개 캠퍼스에 분산 설치될 예정인데, 삼척캠퍼스의 센터 수가 규모가 비슷한 강릉보다 적다는 겁니다.

각 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수도권에서 먼 삼척캠퍼스는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소멸 가속화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한인철/강원대 삼척캠퍼스 총동문회장 : "동일하게 3개 혁신센터를 유치해달라는 게 저희 요구 사항입니다. 수도권에서 다니는 학생들이 75% 이상이므로 삼척캠퍼스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우려됩니다)."]

강원대 측은 혁신센터는 향후 추가 설치가 가능하고, 유사중복학과 문제는 캠퍼스별로 차별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진근/강원대 기획처장 : "혁신적인 센터 모델을 만들어오면 얼마든지 저희가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유사 학과를) 지역에 기반한 특성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저희가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고…."]

강릉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교육부 항의 방문을 추진하는 등 통합안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종봉/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장 : " 인원이 줄 수밖에 없는 계획안을 세워놓고 있는 것 같아요. 강릉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손실이 온다고 보지요."]

두 대학이 제출한 통폐합 신청서의 최종 승인 여부는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오는 4월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강릉과 삼척지역 주민들은 '통합 강원대'가 출범하면 장기적으로 강릉과 삼척캠퍼스는 위축·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