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강요된 평화 거부”…조기 총선서 보수·극우 돌풍

입력 2025.02.22 (22:06) 수정 2025.02.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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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독일 베를린을 연결해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베를린을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독일은 유럽 안보 기둥 중 하나라고 불려왔는데요.

아직 1차이긴 합니다만, 독일에서는 이번 종전 협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독일은 지난 3년간 미국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지원자였습니다.

킬 세계경제연구소 집계를 보면 독일은 유럽 국가들 중에선 가장 많은 금액인 172억 유로, 약 25조 원을 군사와 인도적 지원 등에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은 큽니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정상들의 긴급 회동에 참석한 숄츠 총리는 "평화 협정에 대한 논의는 환영하지만, 우크라이나에 강요된 평화는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독일은 내일 총선이 실시되죠?

종전 협상 관련 입장도 총선 이 후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독일 연방의회 앞인데요.

내일, 조기 총선이 치러집니다.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정권 교체가 유력해보입니다.

어제와 그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민당 연합이 지지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극우 독일대안당이 21%, 현 집권여당인 사민당이 3위입니다.

유권자들은 경제와 이민 정책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최근 뮌헨 등에서 이민자 범죄가 잇따르면서, 강경 이민 정책에도 호응이 높습니다.

이는 극우 독일대안당과도 통하는 부분인데요.

현재 어느 정당도 의회 과반을 이루기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해 보이는데 금기를 깨고, 대안당이 연정에 참여하게 될 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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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강요된 평화 거부”…조기 총선서 보수·극우 돌풍
    • 입력 2025-02-22 22:06:32
    • 수정2025-02-22 22:24:2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그럼, 여기서 독일 베를린을 연결해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베를린을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독일은 유럽 안보 기둥 중 하나라고 불려왔는데요.

아직 1차이긴 합니다만, 독일에서는 이번 종전 협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독일은 지난 3년간 미국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지원자였습니다.

킬 세계경제연구소 집계를 보면 독일은 유럽 국가들 중에선 가장 많은 금액인 172억 유로, 약 25조 원을 군사와 인도적 지원 등에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은 큽니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정상들의 긴급 회동에 참석한 숄츠 총리는 "평화 협정에 대한 논의는 환영하지만, 우크라이나에 강요된 평화는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독일은 내일 총선이 실시되죠?

종전 협상 관련 입장도 총선 이 후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독일 연방의회 앞인데요.

내일, 조기 총선이 치러집니다.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정권 교체가 유력해보입니다.

어제와 그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민당 연합이 지지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극우 독일대안당이 21%, 현 집권여당인 사민당이 3위입니다.

유권자들은 경제와 이민 정책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최근 뮌헨 등에서 이민자 범죄가 잇따르면서, 강경 이민 정책에도 호응이 높습니다.

이는 극우 독일대안당과도 통하는 부분인데요.

현재 어느 정당도 의회 과반을 이루기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해 보이는데 금기를 깨고, 대안당이 연정에 참여하게 될 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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