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가 석방 인질 모욕”…수감자 석방 연기

입력 2025.02.23 (14:08) 수정 2025.02.23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3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며 이들을 선전에 동원하고, 존엄을 모욕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질에게 수모를 주는 의식 없이 송환이 진행되고, 다른 인질의 석방이 보장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연기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 측은 성명을 내고 "휴전 합의에 따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연기함으로써 이스라엘 정부는 전체 합의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관리 바셈 나임은 중재국, 특히 미국에 "네타냐후와 그의 정부가 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고 우리 수감자를 즉각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하루 전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석방했는데, 인질들은 팔레스타인 군중 앞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고 하마스 대원의 머리에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의 이 같은 행동이 하마스의 강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이라며 시신을 인계했다,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자 '실수'라며 진짜 시신을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며,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종전을 논의하는 단계적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하마스가 석방 인질 모욕”…수감자 석방 연기
    • 입력 2025-02-23 14:08:00
    • 수정2025-02-23 20:05:13
    국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3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며 이들을 선전에 동원하고, 존엄을 모욕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질에게 수모를 주는 의식 없이 송환이 진행되고, 다른 인질의 석방이 보장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연기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 측은 성명을 내고 "휴전 합의에 따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연기함으로써 이스라엘 정부는 전체 합의를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관리 바셈 나임은 중재국, 특히 미국에 "네타냐후와 그의 정부가 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고 우리 수감자를 즉각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하루 전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석방했는데, 인질들은 팔레스타인 군중 앞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고 하마스 대원의 머리에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의 이 같은 행동이 하마스의 강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이라며 시신을 인계했다,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자 '실수'라며 진짜 시신을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며,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종전을 논의하는 단계적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