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산업에서 미국 견제 조치에 “필요한 수단으로 대응”

입력 2025.02.23 (15:22) 수정 2025.0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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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양·물류·조선 산업에서 미국의 잇따른 견제 조치에 ‘필요한 수단을 택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23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선사·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미국이 다자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처사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추진안은 중국 선사의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또는 선박 용적물에 톤당 최대 1천 달러(약 144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 5천만 원)의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전임 바이든 미 행정부가 조사에 들어간) 2024년 3월 이후 중국과 미국은 여러 차례 소통했고, 중국의 입장을 담은 비망록을 제공하며 미국이 이성·객관으로 돌아와 미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머리 위에 끌어다 놓지 말라고 요구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잘못된 길로 점점 멀리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내놓은 항만 사용료 징수 등 제한 조치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치는 것으로,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과 관련한 운항 노선 비용을 높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승시키고 미국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수단을 채택해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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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3 15:22:18
    • 수정2025-02-23 16:01:50
    국제
중국이 해양·물류·조선 산업에서 미국의 잇따른 견제 조치에 ‘필요한 수단을 택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23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선사·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미국이 다자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처사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추진안은 중국 선사의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또는 선박 용적물에 톤당 최대 1천 달러(약 144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중국산 선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 5천만 원)의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전임 바이든 미 행정부가 조사에 들어간) 2024년 3월 이후 중국과 미국은 여러 차례 소통했고, 중국의 입장을 담은 비망록을 제공하며 미국이 이성·객관으로 돌아와 미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머리 위에 끌어다 놓지 말라고 요구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잘못된 길로 점점 멀리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내놓은 항만 사용료 징수 등 제한 조치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치는 것으로,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국과 관련한 운항 노선 비용을 높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승시키고 미국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수단을 채택해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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