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헤즈볼라 수장, 5달 만에 장례식…수만 운집
입력 2025.02.23 (18:39)
수정 2025.02.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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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5달여 만에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오후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의회 의장과 대통령, 총리 등이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장례식에서 방송된 TV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고,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또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나스랄라 장례식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장례식 전후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사망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도부를 대거 잃으면서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할 만큼 세가 위축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나스랄라를 비밀리에 매장했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조직의 창립 멤버이자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과 전쟁에 따른 조직 내 타격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헤즈볼라가 이번 장례식을 대외적으로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레바논 내부적으로는 반대 세력을 차단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오후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의회 의장과 대통령, 총리 등이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장례식에서 방송된 TV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고,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또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나스랄라 장례식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장례식 전후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사망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도부를 대거 잃으면서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할 만큼 세가 위축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나스랄라를 비밀리에 매장했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조직의 창립 멤버이자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과 전쟁에 따른 조직 내 타격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헤즈볼라가 이번 장례식을 대외적으로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레바논 내부적으로는 반대 세력을 차단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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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3 18: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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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5달여 만에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오후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의회 의장과 대통령, 총리 등이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장례식에서 방송된 TV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고,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또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나스랄라 장례식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장례식 전후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사망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도부를 대거 잃으면서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할 만큼 세가 위축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나스랄라를 비밀리에 매장했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조직의 창립 멤버이자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과 전쟁에 따른 조직 내 타격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헤즈볼라가 이번 장례식을 대외적으로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레바논 내부적으로는 반대 세력을 차단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3일 오후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사피에딘도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의회 의장과 대통령, 총리 등이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장례식에서 방송된 TV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나라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고,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또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나스랄라 장례식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장례식 전후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사망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지도부를 대거 잃으면서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할 만큼 세가 위축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나스랄라를 비밀리에 매장했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 공개적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조직의 창립 멤버이자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과 전쟁에 따른 조직 내 타격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헤즈볼라가 이번 장례식을 대외적으로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레바논 내부적으로는 반대 세력을 차단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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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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