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3년 만에 중도보수 정권 예고…극우 ‘제2당’ 약진
입력 2025.02.24 (06:23)
수정 2025.02.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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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선 3년 만에 중도보수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어제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성향의 야당이 제 1당이 될 것으로 나왔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이 그 뒤를 이었는데, 최근 독일에서 잇단 난민 흉악범죄로, 반이민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3당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진 독일 총선.
선거기간 여론 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글리데 헨리히/베를린 시민 : "독일 내부는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우경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 후 공개된 공영방송 출구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득표율은 각각 29%와 28.5%였습니다.
극우 독일대안당은 19.5%와 20%의 득표율로 2위, 현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총리! 총리!"]
기민당 메르츠 대표는 승리를 선언하며 연립정부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기독민주당(CDU) 대표 : "이제 우리는 국내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유럽에 다시 존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민당 연합 주도로 연정이 구성되면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물러난 후 3년여 만에 다시 보수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이민 정서를 내세우며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극우성향 독일대안당은 원내 2당에 오를 전망입니다.
독일 기성 정당들은 대안당이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안당은 연정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리스 바이델/독일대안당(AfD)공동대표 : "우리는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손을 뻗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당도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긴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연정에 난항을 겪을 경우 석 달 넘게 이어진 권력 공백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독일에선 3년 만에 중도보수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어제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성향의 야당이 제 1당이 될 것으로 나왔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이 그 뒤를 이었는데, 최근 독일에서 잇단 난민 흉악범죄로, 반이민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3당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진 독일 총선.
선거기간 여론 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글리데 헨리히/베를린 시민 : "독일 내부는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우경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 후 공개된 공영방송 출구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득표율은 각각 29%와 28.5%였습니다.
극우 독일대안당은 19.5%와 20%의 득표율로 2위, 현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총리! 총리!"]
기민당 메르츠 대표는 승리를 선언하며 연립정부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기독민주당(CDU) 대표 : "이제 우리는 국내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유럽에 다시 존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민당 연합 주도로 연정이 구성되면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물러난 후 3년여 만에 다시 보수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이민 정서를 내세우며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극우성향 독일대안당은 원내 2당에 오를 전망입니다.
독일 기성 정당들은 대안당이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안당은 연정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리스 바이델/독일대안당(AfD)공동대표 : "우리는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손을 뻗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당도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긴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연정에 난항을 겪을 경우 석 달 넘게 이어진 권력 공백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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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4 06:23:05
- 수정2025-02-24 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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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선 3년 만에 중도보수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어제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성향의 야당이 제 1당이 될 것으로 나왔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이 그 뒤를 이었는데, 최근 독일에서 잇단 난민 흉악범죄로, 반이민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3당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진 독일 총선.
선거기간 여론 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글리데 헨리히/베를린 시민 : "독일 내부는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우경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 후 공개된 공영방송 출구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득표율은 각각 29%와 28.5%였습니다.
극우 독일대안당은 19.5%와 20%의 득표율로 2위, 현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총리! 총리!"]
기민당 메르츠 대표는 승리를 선언하며 연립정부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기독민주당(CDU) 대표 : "이제 우리는 국내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유럽에 다시 존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민당 연합 주도로 연정이 구성되면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물러난 후 3년여 만에 다시 보수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이민 정서를 내세우며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극우성향 독일대안당은 원내 2당에 오를 전망입니다.
독일 기성 정당들은 대안당이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안당은 연정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리스 바이델/독일대안당(AfD)공동대표 : "우리는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손을 뻗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당도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긴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연정에 난항을 겪을 경우 석 달 넘게 이어진 권력 공백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독일에선 3년 만에 중도보수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어제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성향의 야당이 제 1당이 될 것으로 나왔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이 그 뒤를 이었는데, 최근 독일에서 잇단 난민 흉악범죄로, 반이민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정책 문제로 갈등을 빚던 3당 연립 정부가 붕괴하며 일곱 달 앞당겨진 독일 총선.
선거기간 여론 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글리데 헨리히/베를린 시민 : "독일 내부는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우경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 후 공개된 공영방송 출구조사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득표율은 각각 29%와 28.5%였습니다.
극우 독일대안당은 19.5%와 20%의 득표율로 2위, 현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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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당 메르츠 대표는 승리를 선언하며 연립정부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기독민주당(CDU) 대표 : "이제 우리는 국내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유럽에 다시 존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민당 연합 주도로 연정이 구성되면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물러난 후 3년여 만에 다시 보수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몇 년간 반이민 정서를 내세우며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극우성향 독일대안당은 원내 2당에 오를 전망입니다.
독일 기성 정당들은 대안당이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안당은 연정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알리스 바이델/독일대안당(AfD)공동대표 : "우리는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손을 뻗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당도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긴 어려워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연정에 난항을 겪을 경우 석 달 넘게 이어진 권력 공백상태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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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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