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도로 두고 갈등…권익위 민원까지

입력 2025.02.24 (09:49) 수정 2025.02.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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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시 화북주공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도로 보수 비용 부담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함께 쓰는 도로지만, 일부 주민들만 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LH에서도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3백여 가구에 이르는 화북주공아파트 단지입니다.

27년 전에 지어졌는데,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도로 곳곳이 깨지고 파였습니다.

주민들은 훼손된 도로로, 사고 위험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문무현/주민 : "어린이 (태운) 자동차들이 다닙니다. 도로가 파이고 하니까 차들이 운행에 불편해서. 사고 위험이 있죠."]

크게 파손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은 1단지 소유 도로, 그런데, 도로 보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단지 주민들은 1단지 도로와 2, 3단지 도로가 연결됐는데, 보수 비용은 1단지 주민들만 부담해야 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주민들은 도로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 설계를 담당한 LH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경빈/화북주공1단지 입주자 대표 : "1단지를 통해서 가는 도로가 넓다 보니까, 2, 3단지에서 이 도로를 많이 사용해요. LH가 도로를 만들었으니까 좋은 방안을 내놓으라는데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어요."]

주민들은 1단지와 2, 3단지 경계 지점 도로 폐쇄까지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부터 LH에 문제를 제기하던 주민들은 결국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냈습니다.

최근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을 확인한 권익위는 LH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H 측은 오래된 단지라, 당시 설계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고 권익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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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 도로 두고 갈등…권익위 민원까지
    • 입력 2025-02-24 09:49:50
    • 수정2025-02-24 10:52:29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시 화북주공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도로 보수 비용 부담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함께 쓰는 도로지만, 일부 주민들만 보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LH에서도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3백여 가구에 이르는 화북주공아파트 단지입니다.

27년 전에 지어졌는데,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도로 곳곳이 깨지고 파였습니다.

주민들은 훼손된 도로로, 사고 위험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문무현/주민 : "어린이 (태운) 자동차들이 다닙니다. 도로가 파이고 하니까 차들이 운행에 불편해서. 사고 위험이 있죠."]

크게 파손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은 1단지 소유 도로, 그런데, 도로 보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단지 주민들은 1단지 도로와 2, 3단지 도로가 연결됐는데, 보수 비용은 1단지 주민들만 부담해야 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주민들은 도로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어, 설계를 담당한 LH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경빈/화북주공1단지 입주자 대표 : "1단지를 통해서 가는 도로가 넓다 보니까, 2, 3단지에서 이 도로를 많이 사용해요. LH가 도로를 만들었으니까 좋은 방안을 내놓으라는데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어요."]

주민들은 1단지와 2, 3단지 경계 지점 도로 폐쇄까지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부터 LH에 문제를 제기하던 주민들은 결국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냈습니다.

최근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을 확인한 권익위는 LH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H 측은 오래된 단지라, 당시 설계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고 권익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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