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리로 유력한 메르츠 CDU 당대표 “유럽안보체계 개혁해 미국 의존 끝내야”
입력 2025.02.24 (13:48)
수정 2025.02.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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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에서 승리해 유력한 차기 총리로 부상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유럽 안보와 관련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현지 시각 23일 저녁 총선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독일 공영 아에르데(ARD)와 체 디 에프(ZDF) 방송에 출연해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히고, “미국으로부터 실질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메르츠 당 대표는 “독일이 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에 대한 의존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는 가능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운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하고 “나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주도 외교·안보 동맹체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켜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어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개입은 모스크바로의 개입에 비해 극적이거나 과격하고 근본적으로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없었다”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양측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고, 내 최우선 순위는 유럽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토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없이도 유럽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 ZDF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더는 나토의 상호방위 약속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럽 핵무기 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 핵 공유를 비롯한 공동 안보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회유 정책’을 쓰는 건 역효과를 부를 뿐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서방의 나약함으로 인식, 더욱 공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탓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체제를 찬미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탓하는 행태는 “가해자-피해자 관계의 고전적 반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0% 가까운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득표율 2위는 독일대안당(AfD)으로 19.5%를 기록했고, 3위는 16.0%를 기록한 사회민주당(SPD)입니다.
사회민주당(SPD)은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당대표로 이끌고 있는 중도좌파 정당입니다.
보수정당과 극우 성향 정당의 약진 배경에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난민들이 곳곳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테러 사건을 일으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한 경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독일 사회에 불고 있는 반이민 정서는 초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당들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언론인 리사 하셀딘은 텔레그래프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들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통렬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셀딘은 메르켈의 소속 정당인 CDU가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의 회귀는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메르켈의 유산이 담긴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게 메르츠 대표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메르츠 대표는 현지 시각 23일 저녁 총선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독일 공영 아에르데(ARD)와 체 디 에프(ZDF) 방송에 출연해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히고, “미국으로부터 실질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메르츠 당 대표는 “독일이 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에 대한 의존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는 가능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운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하고 “나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주도 외교·안보 동맹체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켜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어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개입은 모스크바로의 개입에 비해 극적이거나 과격하고 근본적으로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없었다”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양측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고, 내 최우선 순위는 유럽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토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없이도 유럽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 ZDF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더는 나토의 상호방위 약속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럽 핵무기 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 핵 공유를 비롯한 공동 안보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회유 정책’을 쓰는 건 역효과를 부를 뿐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서방의 나약함으로 인식, 더욱 공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탓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체제를 찬미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탓하는 행태는 “가해자-피해자 관계의 고전적 반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0% 가까운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득표율 2위는 독일대안당(AfD)으로 19.5%를 기록했고, 3위는 16.0%를 기록한 사회민주당(SPD)입니다.
사회민주당(SPD)은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당대표로 이끌고 있는 중도좌파 정당입니다.
보수정당과 극우 성향 정당의 약진 배경에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난민들이 곳곳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테러 사건을 일으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한 경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독일 사회에 불고 있는 반이민 정서는 초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당들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언론인 리사 하셀딘은 텔레그래프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들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통렬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셀딘은 메르켈의 소속 정당인 CDU가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의 회귀는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메르켈의 유산이 담긴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게 메르츠 대표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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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4 1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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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에서 승리해 유력한 차기 총리로 부상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유럽 안보와 관련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현지 시각 23일 저녁 총선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독일 공영 아에르데(ARD)와 체 디 에프(ZDF) 방송에 출연해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히고, “미국으로부터 실질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메르츠 당 대표는 “독일이 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에 대한 의존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는 가능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운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하고 “나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주도 외교·안보 동맹체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켜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어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개입은 모스크바로의 개입에 비해 극적이거나 과격하고 근본적으로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없었다”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양측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고, 내 최우선 순위는 유럽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토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없이도 유럽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 ZDF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더는 나토의 상호방위 약속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럽 핵무기 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 핵 공유를 비롯한 공동 안보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회유 정책’을 쓰는 건 역효과를 부를 뿐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서방의 나약함으로 인식, 더욱 공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탓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체제를 찬미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탓하는 행태는 “가해자-피해자 관계의 고전적 반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0% 가까운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득표율 2위는 독일대안당(AfD)으로 19.5%를 기록했고, 3위는 16.0%를 기록한 사회민주당(SPD)입니다.
사회민주당(SPD)은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당대표로 이끌고 있는 중도좌파 정당입니다.
보수정당과 극우 성향 정당의 약진 배경에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난민들이 곳곳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테러 사건을 일으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한 경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독일 사회에 불고 있는 반이민 정서는 초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당들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언론인 리사 하셀딘은 텔레그래프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들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통렬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셀딘은 메르켈의 소속 정당인 CDU가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의 회귀는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메르켈의 유산이 담긴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게 메르츠 대표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메르츠 대표는 현지 시각 23일 저녁 총선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독일 공영 아에르데(ARD)와 체 디 에프(ZDF) 방송에 출연해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안다”고 밝히고, “미국으로부터 실질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메르츠 당 대표는 “독일이 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에 대한 의존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는 가능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운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하고 “나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주도 외교·안보 동맹체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켜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어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개입은 모스크바로의 개입에 비해 극적이거나 과격하고 근본적으로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없었다”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양측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고, 내 최우선 순위는 유럽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토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없이도 유럽이 스스로를 지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 ZDF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더는 나토의 상호방위 약속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럽 핵무기 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와 핵 공유를 비롯한 공동 안보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회유 정책’을 쓰는 건 역효과를 부를 뿐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서방의 나약함으로 인식, 더욱 공격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탓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연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체제를 찬미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탓하는 행태는 “가해자-피해자 관계의 고전적 반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0% 가까운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득표율 2위는 독일대안당(AfD)으로 19.5%를 기록했고, 3위는 16.0%를 기록한 사회민주당(SPD)입니다.
사회민주당(SPD)은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당대표로 이끌고 있는 중도좌파 정당입니다.
보수정당과 극우 성향 정당의 약진 배경에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난민들이 곳곳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테러 사건을 일으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한 경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독일 사회에 불고 있는 반이민 정서는 초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운 우파 정당들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언론인 리사 하셀딘은 텔레그래프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들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통렬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셀딘은 메르켈의 소속 정당인 CDU가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의 회귀는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메르켈의 유산이 담긴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게 메르츠 대표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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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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