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따라 춤추는 증시…26일 실적 발표 주목

입력 2025.02.24 (16:45) 수정 2025.02.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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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옵션 투자자들이 오는 26일(이하 현지 시각)의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시장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의 콜옵션 거래량은 풋옵션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콜옵션/풋옵션 비율은 202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콜옵션은 VIX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이고, 풋옵션은 VIX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로,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18일에는 콜옵션이 100만 건 넘게 거래됐습니다.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콜옵션을 사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지난 21일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노출됐습니다.

투자자들은 특히 26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무라 홀딩스, 골드만삭스 등의 분석가들 사이에선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습니다.

옵션 플랫폼 스팟 감마의 브렌트 고추바 설립자는 "엔비디아는 확실히 전체 주식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관세와 미국 정부 셧다운 시한 등 변동성을 크게 높일만한 재료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시장의 AI 열풍에 힘입어 2023년 10월 이후 3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3조3천억 달러 수준으로 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2위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마지막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불안정했고, 지난달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맨 파생상품 전략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그에 따른 변동성은 분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쁠 경우 AI 관련 종목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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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4 16:45:53
    • 수정2025-02-24 16:47:5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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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시장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의 콜옵션 거래량은 풋옵션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콜옵션/풋옵션 비율은 202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콜옵션은 VIX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이고, 풋옵션은 VIX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로,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18일에는 콜옵션이 100만 건 넘게 거래됐습니다.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콜옵션을 사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지난 21일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노출됐습니다.

투자자들은 특히 26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무라 홀딩스, 골드만삭스 등의 분석가들 사이에선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습니다.

옵션 플랫폼 스팟 감마의 브렌트 고추바 설립자는 "엔비디아는 확실히 전체 주식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관세와 미국 정부 셧다운 시한 등 변동성을 크게 높일만한 재료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시장의 AI 열풍에 힘입어 2023년 10월 이후 3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3조3천억 달러 수준으로 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2위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마지막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불안정했고, 지난달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맨 파생상품 전략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그에 따른 변동성은 분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쁠 경우 AI 관련 종목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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