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럽, 대중국 정책 스스로 판단해야”
입력 2025.02.24 (21:07)
수정 2025.02.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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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등에서 유럽을 배제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대중국 정책 등에서 유럽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유럽은 중국이 언제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언제 경쟁자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당연한 동맹이라고 생각하는 미국과 물론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유럽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장관은 중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 우리가 경쟁자가 된다면 우리의 시민과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구와 규모 측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따라서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3년과 지난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사라고사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고, 중국의 엔비전 그룹 소속인 배터리 기업 AESC도 스페인 카세레스에 공장 건설을 계획 중입니다.
그러나 다른 EU 국가에서는 스페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이 중국을 철저히 따져보지 않은 채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EU 국가 간 의견 분열은 이를 의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유럽은 중국이 언제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언제 경쟁자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당연한 동맹이라고 생각하는 미국과 물론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유럽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장관은 중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 우리가 경쟁자가 된다면 우리의 시민과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구와 규모 측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따라서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3년과 지난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사라고사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고, 중국의 엔비전 그룹 소속인 배터리 기업 AESC도 스페인 카세레스에 공장 건설을 계획 중입니다.
그러나 다른 EU 국가에서는 스페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이 중국을 철저히 따져보지 않은 채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EU 국가 간 의견 분열은 이를 의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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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4 21:07:25
- 수정2025-02-24 2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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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등에서 유럽을 배제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대중국 정책 등에서 유럽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유럽은 중국이 언제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언제 경쟁자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당연한 동맹이라고 생각하는 미국과 물론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유럽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장관은 중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 우리가 경쟁자가 된다면 우리의 시민과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구와 규모 측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따라서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3년과 지난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사라고사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고, 중국의 엔비전 그룹 소속인 배터리 기업 AESC도 스페인 카세레스에 공장 건설을 계획 중입니다.
그러나 다른 EU 국가에서는 스페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이 중국을 철저히 따져보지 않은 채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EU 국가 간 의견 분열은 이를 의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유럽은 중국이 언제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언제 경쟁자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당연한 동맹이라고 생각하는 미국과 물론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유럽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바레스 장관은 중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 우리가 경쟁자가 된다면 우리의 시민과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구와 규모 측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며 “따라서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3년과 지난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다국적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 사라고사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고, 중국의 엔비전 그룹 소속인 배터리 기업 AESC도 스페인 카세레스에 공장 건설을 계획 중입니다.
그러나 다른 EU 국가에서는 스페인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이 중국을 철저히 따져보지 않은 채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EU 국가 간 의견 분열은 이를 의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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