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 “‘尹, 탄핵 심판 최후 진술’…메시지는?”

입력 2025.02.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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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 “‘尹, 탄핵 심판 최후 진술’…메시지는?”


▷ 정창준 : 전격 시사 인터뷰 이번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죠. 김용태 의원 전화로 연결해 정국 현안 살펴봅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용태 : 네, 안녕하세요. 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용태입니다.

▷ 정창준 : 오늘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 진술을 합니다.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 김용태 : 아마 예상하기에는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일관되게 주장하시지 않을까 싶고요. 다만 당위적 차원에서는 어떤 결정이든지 국민 통합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를 반추해 보면 헌재 결정에 따라서 다시 광장의 정치가 시작될 텐데요. 그러한 분열이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돌이켜보면 상처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하실 수 있는 통합 이야기, 어느 정치인보다도 대통령만이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다운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어떤 내용이 담겨야 되느냐 하는 부분도 약간 언급을 해주셨어요. 대국민 사과 이런 부분이 좀 담길까요?

▶ 김용태 : 저는 역시 당위적 차원으로서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의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말씀하실 텐데 본인께서 그렇게 판단하신 내용을 말씀하실 때 하시더라도 실질적으로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셨고 또 두려워하셨고 피해를 입으셨고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 올린 외교 자산이라든지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사과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 대통령다운 메시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아까 말씀에서 그런 맥락이 좀 보였는데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이후에 대한 구상, 기각 시 정국 해법이나 인용 시 승복 여부나 이런 부분을 좀 담으실까요?

▶ 김용태 : 대통령께서 기각이냐 인용이냐 플랜을 놓고 시나리오처럼 말씀하시진 않으실 것 같고요. 다만 통합을 이야기하시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어느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승복하시고 분열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좀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으시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당위적 차원으로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에서 헌법재판관 후임이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가 끝난 헌법재판관의 임기 연장 법안을 발의했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후임이 없어도 연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지금 87 헌법 체제 이후에 민주당이 87 헌법 체제의 붕괴를 계속 야기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고요. 관련해서는 지금 어찌 되었든 여러 가지 공정성 논란이나 절차적 논란이 있지만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상황인 거고 관련 사건들이.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뭔가 자꾸 정치적인 어떤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좀 차분히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시간이기 때문에 다 같이 좀 기다릴 필요가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국회 측의 입장도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헌재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승부수 어떤 부분을 좀 생각하고 있을까요?

▶ 김용태 :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계엄이 정당하다고 계속 말씀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군대를 동원한 것 여기에 대해서 헌법재판소도 많은 질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실체적 진실을 밝혀 오는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이 판단을 해오실 거고 군대를 동원한 목적이 좀 이번 헌법 재판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계엄이 발생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그러니까 계엄을 선포한 분과 또 계엄을 실행한 장성들 그리고 실행한 분들이 검찰 조서에서 진술했던 내용과 헌재에 나와서 진술했던 내용들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좀 혼란스러우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관께서 법과 원칙대로 좀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정창준 : 이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이 뜨겁습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대표가 띄운 민주당 중도 보수 정당 발언 어떤 의도로 보십니까?

▶ 김용태 : 글쎄요. 사이비라는 말씀 들어보셨을까요? 사시이비의 준말입니다. 이게 한자어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비가 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있습니다. 제가 좀 찾아봤더니 공자께서는 사이비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신 게 있더라고요. ‘겉치레를 완전히 꾸며서 믿을 만해 보이게 살아가나 실제로는 그런 마음이 없는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라.’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고요. 누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사이비인지는 국민들께서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는 참 이상한 분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럽게 말과 행동이 다른지 참 이상하고요. 어제 제가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그림, 이른바 짤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 짤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하신 말씀에 따라서 진보일 때 했던 표현들, 중도일 때 했던 표현들, 보수일 때 했던 표현들을 표로 나눠서 비하하는 그런 풍자하는 그림이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참 이상하다, 괴상하다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말과 행동이 좀 다른 부분 이런 부분을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사례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 김용태 : 뭐 이런 겁니다. 가령 신년 기자회견이었나요? 그때는 당연히 주 52시간제를 해제할 것같이, 유예할 것같이 말씀하셨는데 실질적으로는 교섭단체 연설이나 또 최근에 보여주신 행보는 그렇지 않고요. 지난해에 민주당에서 먹사니즘을 이야기하면서 분배보다는 성장이 중요한 것처럼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냈던 법안들, 가령 노란봉투법이라든지 상법 개정안이라든지 이런 반시장 법안들을 또 민주당이 냈단 말이죠. 계속해서 말과 행동이 다르시고 이번에 최근에 또 상속세와 관련해서도 이야기하셨는데 실질적으로 민주연구원에서 낸 또 개편안 그 방안하고는 또 모순된 지점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이 계속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집권을 위한 쇼다 이 정도로 이해하실 것이지 실제로 거기에 뭐 진정성이 있다라든지 정책의 어떤 일관성이 있다라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국민들은 거의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그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극우 정당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보수의 자리가 비었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 김용태 : 그것이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의 합리적 인사가 하신 말씀이었다면 국민들께 굉장히 큰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중도 보수라든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오히려 그 효과가 반감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민주당이 전략을 짜는 것, 중원 경쟁, 중도권, 중도층의 어떤 선택을 받기 위해서 하는 그런 전략들이 사실상 저희가 봤을 때는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져야 하고 위험하게 봐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과 행동을 계속 바꿔왔던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그냥 집권을 위한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정도로만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제가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는 민주당이 중원 경쟁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사법 리스크입니다. 굉장히 많은 혐의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범죄 피의자이신데요. 아무래도 이런 중원 경쟁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이런 정책들을 쏟아내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어쨌든 뭔가 사법 리스크를 잊혀지게 만드는 데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그런 효과는 보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군요.

▶ 김용태 :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계속 지적하는 것이지만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든지 여러 어떤 유죄가 나온 측면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물량으로 내뱉으면서 어쨌든 저희 당으로 하여금 이렇게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 정창준 : 의제를 선점한다는 말씀이죠?

▶ 김용태 : 예, 그런 사법 리스크를 잊게 하는 데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론을 당당하게 외치는 이유 중 하나가 조기 대선 상황에 오면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나 조국 전 대표와 같은 뚜렷한 진보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동감하십니까?

▶ 김용태 : 어느 정도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민주당의 1극 체제를 완성했고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낸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1극 체제에 어떤 영향을 주기에는 굉장히 미미하다라고 보고 있고요. 또 앵커께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민주당이 아닌 진보 계열 정당들하고도 충분히 이재명 대표의 어떤 그런 연대를 지금 이야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중원에서, 그러니까 중도층에서에 대한 확장을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또 들고요. 그러니까 아마 민주당의 전략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0.7%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기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보다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윤 대통령을 지지하신 분들, 이른바 이분들이 스윙보터라고 불릴 텐데 이분들의 어떤 표심을 잡기 위한 그러한 전략들을 계속 구사하는 것일 테고 아마 그러한 연장선에서 지금 내놓는 정책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 마구잡이로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국민들께서 현명하시고 똑똑하시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내놓는 정책들이 집권을 위한 그냥 쇼 정도로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반기업, 극좌 정치인이 본색이라고 했습니다. 이 극우 공세에 또 극좌 공세로 대응하는 건가요?

▶ 김용태 : 그런 것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과 행동이 달랐던 부분, 반시장 법안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반시장 법안들을 민주당이 내놓으면서도 본인들이 중도 보수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은 말에 어폐가 있다라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 정도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 정창준 : 김 의원님의 생각을 좀 여쭙고 싶은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안보와 경제 부분은 보수로, 사회와 문화는 진보로 집행하면 된다.’ 이런 입장을 보였는데 이 같은 입장은 좀 어떻습니까?

▶ 김용태 : 글쎄요.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저희가 느껴봐서 알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민주당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보면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탄핵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동을 야기해서 행정부를 공격함으로써 탄핵 여론몰이를 나서고 선동을 나서고 실제로 탄핵이 되면 마치 민주당이 하지 않았던 굉장히 대중적이고 보수적인 정책들을 내놓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이야기들, 그동안 민주당이 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의 가치와 다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집권을 위한 어떤 국민들께 표를 받기 위한 그런 포퓰리즘이라고 할까요? 민주당으로 봐서는 과거와 맞지 않는 그런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표를 받고 실제로 만약에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는 다시 민주당의 가치에 맞는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으로 회귀했던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거든요. 저는 이번에도 민주당이 지금은 어떻게든, 물론 계엄이라는 굉장히 탄핵의 결정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있었지만 그전까지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탄핵을 이야기하고 여론을 몰고 이러한 것들을 민주당이 해왔고 실제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어서 탄핵이 됐고 계속해서 여론몰이를 통해서 탄핵이 되게끔 만들고 그 이후에는 다시 또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를 이야기하는 등 또 굉장히 보수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만약에 또 정말 저희는 상상하기 싫지만 민주당이 집권하면 다시 급진적인 정책들을 또 내놓을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러한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과거에 한번 겪어보셨고 저는 민주당이 지금 경제, 안보를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급진적인 정책으로 바뀌어 간다 할 것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이재명 때리기, 무조건 반대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이재명에게 진다.’고 했는데 이 같은 비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용태 : 그러니까 헌정 사상 이렇게 많은 범죄 피의자 그리고 중대한 범죄 피의자가 야당 대표를 맡은 적도 없다는 사실을 그 말씀하신 의원님께서도 인지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론조사 수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비호감도가 높은 측면에 대해서도 그 말씀하신 의원님께서 한번 다시 돌아보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사실 저는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어쨌든 극단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분열되고 광장의 정치가 시작되는데. 물론 여당의 책임도 큽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것을 수습해야 될 제1 야당이 오히려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팬덤을 기반으로 분열을 야기한 측면은 없는 것인가. 이것도 제1야당, 다수당의 지도부로서 한번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세대 갈라치기하고 어떤 그런 젠더 갈라치기하고 이러한 것들은 야당도 제1당도 좀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팬덤을 기반으로 갈라치기하는 수법들, 이러한 식으로 어떤 당권을 장악해 왔던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 이러한 것이 계속될까 봐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들이 많습니다.

▷ 정창준 : 그런데 국민의힘이 좀 앞서 질문과 좀 맥락을 같이 하는데 윤 대통령 옹호와 이재명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의제를 좀 선점하지 못하고 정책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의견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 김용태 : 뭐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저희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른바 민주당에서 1극 체제를 했던 이재명 대표가 있고 이재명 대표 한 명의 스피커로서 많은 집중도가 있는 게 사실인데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그렇기보다는 또 다양한 의제들, 민생도 이야기해야 하고 헌법재판소의 어떤 공정성도 이야기를 해야 하고 이게 의제들이 분산되다 보니까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좀 아쉽고 또 반성해야 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제 저희 비대위랑 민생경제특위에서 현장을 찾아서 좋은 메시지를 또 냈습니다. 가령 저희가 연 매출 1억, 400만 원 이하 소상공인들 한 760만 명 정도가 되는데 이분들이 굉장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힘든 측면이 있고 이분들의 어떤 공과금이라든지 보험료 같은 것들을 포함해서 1인당 100만 원 정도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정책들을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꼭 관철시켜서 소상공인 여러분들께서 좀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저희 당도 민생을 집중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창준 : 이번 추경안에 담으실 계획이신 거죠?

▶ 김용태 : 추경안에 편성된다면 이것들이 좀 포함될 수 있도록 저희도 촘촘하게 확인하겠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전방위적인 중도층 공략에 경계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원은커녕 안방까지 내줄지도 모른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 중도층에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세요?

▶ 김용태 :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 수치가 중요하기보다는 추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관되게 저희가 중도층에서 최근 상황에서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조금 밀리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고 이재명 대표의 그런 발언들이 여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조금 더 추세를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렸지만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약점을 가리는 그런 정책에는, 그런 전략에는 민주당이 효과를 보고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정말 집권여당으로서 저희가 중도층분들, 뭐 따로 저희가 보수층이냐 중도층이냐 진보층이나 이렇게 나누기보다는 국민들이나 민생 경제에 좀 효과적인 그런 정책들을 더 많이 준비하고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고민하는 지점은 이런 겁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도 계속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중도 보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라는 건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럼 저희는 집권여당이고 실질적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정당인데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좀 진정성 있게 메시지를 울림 있게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정책들이 정말 국민들께 한정된 재원 안에서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짙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나하나 메시지 낼 때는 민주당하고 다르게 좀 더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메시지 낼 수 있도록 저희도 반성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창준 : 비대위원이신데 중도를 향한 전략 어떤 부분인지 조금 공개해주실 수 있나요?

▶ 김용태 :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소상공인들 1인당 100만 원 바우처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현장을 찾으면서 저희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비대위원장하고 또 민생경제 특위가 중심으로 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여권 잠룡들도 조기 대선 시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탄핵 인용 시에 대비한 플랜B는 준비하고 있나요?

▶ 김용태 : 저희가 정당이고 공식적으로 이것을 논의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정당이라고 하면 당연히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각이냐 인용이냐 거기에 따른 준비나 계획들을 어떤 개인 차원에서는 고민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실질적인 준비를 하기보다는 지금 헌법재판소의 어떤 절차적인 아쉬움이라든지 이러한 민주당의 다수당의 횡포에 대한 분노라든지 이러한 많은 국민들의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만약에 인용됐을 때 조기 대선이 있게 된다면 정권 재창출에 쓸 수 있을까, 연결될 수 있을까 그 정도의 고민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당 차원에서 실질적인 어떤 대선 준비라든지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이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선전하면서 변화와 쇄신의 모습이 좀 사라졌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태 : 안타깝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저희 비대위원장께서 비대위가 출범할 때 통합과 쇄신이라는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아마 KBS 라디오에 나와서 통합과 쇄신이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표현이라고 말씀드렸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그만큼 통합과 쇄신을 한 번에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당내에서 분열됐던 상황들과 비교해 봤을 때는 지금 상황에서는 통합적인 측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생각이 들고요. 분열되고 있지는 않다고 느껴지고 다만 이제 비대위원장께서 또 다시 말씀하셨던 쇄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계속해서 더 쇄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앵커께서 오늘 라디오 인터뷰하면서 계속 지적했던 중도층에 대한 부분들 또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앞으로는 쇄신의 목소리에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도 개인적으로 비대위 차원에서 목소리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창준 : 통합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하셨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한동안 계파 갈등은 좀 잠잠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의사가 전해지면서 다시 당내 계파 충돌이 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용태 : 저는 자유 민주 정당이라고 하면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서로가 다르다라는 것,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그 정당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수 정당, 특히 자유 민주 정당에 어울리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저는 한동훈 대표께서 활동을 재개하신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당내에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뭐 계파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감정을 좀 내려놓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좀 느끼는 건데 어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뭔가 대화의 지점을 찾아나가기보다는 감정이 섞이면서 서로 인신공격적인 발언들도 하고 좀 과격한 발언들을 많이 하신 것을 봐왔습니다. 지금 상황이 굉장히 예민하고 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신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최소한 말과 행동을 할 때 감정을 배제하고 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풍토를 선배 정치인들이 함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영장 쇼핑 의혹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용태 : 지금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공수처가 판사 쇼핑을 하지 않았나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수처법에 따르면 당연히 서울중앙지법에 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법에 뭐 종류가 다르겠지만 어쨌든 영장이 기각된 사실을 보고 다른 법원으로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 특히 대통령 탄핵 사태라는 것을 맞이한 상황에서는 굉장히 예민한 상황에서 공수처가 너무 섣부른 잘못된 행동을 한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아마 저희 당 차원에서 계속해서 후속적인 조치를 말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나경원, 조배숙 의원 등 2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어제 공수처를 방문해서 ‘공수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직이다.’ 해체를 요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히려 공수처의 인력을 늘리고 기소 대상을 넓히는 공수처 강화 법안을 발의했어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용태 : 여하튼 제가 봤을 때는 공수처의 그런 쇼핑을 했던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 저는 공수처에서 왜 이렇게 성급하게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듭니다. 그러니까 공수처가 수사 권한이 있냐 없냐부터 굉장히 원론적이고 본질적인 이 수사에 대한 논점들, 갈등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이렇게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는 행동들을 자행했다는 것은 공수처 입장에서 대통령이라는 굉장히 큰, 공수처가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는 비판들이 있다 보니까 이번에 욕심 내 가지고 본인들이 대통령이라는 수사를 어떻게 해보려고 좀 무리하게 수사를 한 거 아닌가, 욕심을 냈던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수처 조직의 존폐에 대한 논란까지 야기될 거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공수처장이라든지 공수처 수사 검사들이 야기한 사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내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결심 공판이 열립니다. 선고는 다음 달 있을 예정인데 2심 선고 결과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입장입니다. 조기 대선 국면이 와도 항소심 결과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실제로 만약에 2심이 유죄가 나온다면 민주당이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여러 가지 사건들을 촉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가령 헌법 84조에 대한 논란들, 그러니까 대통령이 만약에 됐을 때 그 이전에 소추된 상황이 재판이 계속 진행되느냐 마느냐 이런 논란들부터 시작해 가지고 민주당이 또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약 400억 원의 선거 보전금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들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한테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야 지금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영향이 작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강조해 왔던 중도층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동안 진행되던 재판은 중지된다고 보는 게 다수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얘기는 어떻게 봤어요?

▶ 김용태 : 대통령직이 방탄조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극단적 소수를 이용해서 당을 장악하고 다수당이 돼 가면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보여줘 왔는데 저는 대통령직이라는 것,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느끼는 대통령의 직책에 대한 책무와 이런 것들이 있는데 한 개인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방탄조끼로 대통령직을 쓰는 것을 국민들께서 좌시하지 않으실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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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 “‘尹, 탄핵 심판 최후 진술’…메시지는?”
    • 입력 2025-02-25 10:34:12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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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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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 “‘尹, 탄핵 심판 최후 진술’…메시지는?”


▷ 정창준 : 전격 시사 인터뷰 이번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죠. 김용태 의원 전화로 연결해 정국 현안 살펴봅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용태 : 네, 안녕하세요. 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용태입니다.

▷ 정창준 : 오늘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 진술을 합니다.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 김용태 : 아마 예상하기에는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일관되게 주장하시지 않을까 싶고요. 다만 당위적 차원에서는 어떤 결정이든지 국민 통합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를 반추해 보면 헌재 결정에 따라서 다시 광장의 정치가 시작될 텐데요. 그러한 분열이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돌이켜보면 상처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하실 수 있는 통합 이야기, 어느 정치인보다도 대통령만이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다운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어떤 내용이 담겨야 되느냐 하는 부분도 약간 언급을 해주셨어요. 대국민 사과 이런 부분이 좀 담길까요?

▶ 김용태 : 저는 역시 당위적 차원으로서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의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말씀하실 텐데 본인께서 그렇게 판단하신 내용을 말씀하실 때 하시더라도 실질적으로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셨고 또 두려워하셨고 피해를 입으셨고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 올린 외교 자산이라든지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사과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 대통령다운 메시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아까 말씀에서 그런 맥락이 좀 보였는데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이후에 대한 구상, 기각 시 정국 해법이나 인용 시 승복 여부나 이런 부분을 좀 담으실까요?

▶ 김용태 : 대통령께서 기각이냐 인용이냐 플랜을 놓고 시나리오처럼 말씀하시진 않으실 것 같고요. 다만 통합을 이야기하시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어느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승복하시고 분열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좀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으시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당위적 차원으로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에서 헌법재판관 후임이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가 끝난 헌법재판관의 임기 연장 법안을 발의했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후임이 없어도 연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지금 87 헌법 체제 이후에 민주당이 87 헌법 체제의 붕괴를 계속 야기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고요. 관련해서는 지금 어찌 되었든 여러 가지 공정성 논란이나 절차적 논란이 있지만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상황인 거고 관련 사건들이.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뭔가 자꾸 정치적인 어떤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좀 차분히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시간이기 때문에 다 같이 좀 기다릴 필요가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국회 측의 입장도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헌재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승부수 어떤 부분을 좀 생각하고 있을까요?

▶ 김용태 :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계엄이 정당하다고 계속 말씀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군대를 동원한 것 여기에 대해서 헌법재판소도 많은 질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실체적 진실을 밝혀 오는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이 판단을 해오실 거고 군대를 동원한 목적이 좀 이번 헌법 재판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계엄이 발생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그러니까 계엄을 선포한 분과 또 계엄을 실행한 장성들 그리고 실행한 분들이 검찰 조서에서 진술했던 내용과 헌재에 나와서 진술했던 내용들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좀 혼란스러우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관께서 법과 원칙대로 좀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정창준 : 이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이 뜨겁습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대표가 띄운 민주당 중도 보수 정당 발언 어떤 의도로 보십니까?

▶ 김용태 : 글쎄요. 사이비라는 말씀 들어보셨을까요? 사시이비의 준말입니다. 이게 한자어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비가 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있습니다. 제가 좀 찾아봤더니 공자께서는 사이비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신 게 있더라고요. ‘겉치레를 완전히 꾸며서 믿을 만해 보이게 살아가나 실제로는 그런 마음이 없는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라.’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고요. 누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사이비인지는 국민들께서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는 참 이상한 분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럽게 말과 행동이 다른지 참 이상하고요. 어제 제가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그림, 이른바 짤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 짤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하신 말씀에 따라서 진보일 때 했던 표현들, 중도일 때 했던 표현들, 보수일 때 했던 표현들을 표로 나눠서 비하하는 그런 풍자하는 그림이 있었는데 이걸 보면서 참 이상하다, 괴상하다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말과 행동이 좀 다른 부분 이런 부분을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사례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 김용태 : 뭐 이런 겁니다. 가령 신년 기자회견이었나요? 그때는 당연히 주 52시간제를 해제할 것같이, 유예할 것같이 말씀하셨는데 실질적으로는 교섭단체 연설이나 또 최근에 보여주신 행보는 그렇지 않고요. 지난해에 민주당에서 먹사니즘을 이야기하면서 분배보다는 성장이 중요한 것처럼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냈던 법안들, 가령 노란봉투법이라든지 상법 개정안이라든지 이런 반시장 법안들을 또 민주당이 냈단 말이죠. 계속해서 말과 행동이 다르시고 이번에 최근에 또 상속세와 관련해서도 이야기하셨는데 실질적으로 민주연구원에서 낸 또 개편안 그 방안하고는 또 모순된 지점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이 계속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집권을 위한 쇼다 이 정도로 이해하실 것이지 실제로 거기에 뭐 진정성이 있다라든지 정책의 어떤 일관성이 있다라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국민들은 거의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그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극우 정당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보수의 자리가 비었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 김용태 : 그것이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의 합리적 인사가 하신 말씀이었다면 국민들께 굉장히 큰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중도 보수라든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오히려 그 효과가 반감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민주당이 전략을 짜는 것, 중원 경쟁, 중도권, 중도층의 어떤 선택을 받기 위해서 하는 그런 전략들이 사실상 저희가 봤을 때는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져야 하고 위험하게 봐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과 행동을 계속 바꿔왔던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그냥 집권을 위한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정도로만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제가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는 민주당이 중원 경쟁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사법 리스크입니다. 굉장히 많은 혐의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범죄 피의자이신데요. 아무래도 이런 중원 경쟁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이런 정책들을 쏟아내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어쨌든 뭔가 사법 리스크를 잊혀지게 만드는 데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그런 효과는 보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군요.

▶ 김용태 :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계속 지적하는 것이지만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든지 여러 어떤 유죄가 나온 측면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물량으로 내뱉으면서 어쨌든 저희 당으로 하여금 이렇게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 정창준 : 의제를 선점한다는 말씀이죠?

▶ 김용태 : 예, 그런 사법 리스크를 잊게 하는 데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론을 당당하게 외치는 이유 중 하나가 조기 대선 상황에 오면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나 조국 전 대표와 같은 뚜렷한 진보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동감하십니까?

▶ 김용태 : 어느 정도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민주당의 1극 체제를 완성했고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낸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1극 체제에 어떤 영향을 주기에는 굉장히 미미하다라고 보고 있고요. 또 앵커께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민주당이 아닌 진보 계열 정당들하고도 충분히 이재명 대표의 어떤 그런 연대를 지금 이야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중원에서, 그러니까 중도층에서에 대한 확장을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또 들고요. 그러니까 아마 민주당의 전략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0.7%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기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보다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윤 대통령을 지지하신 분들, 이른바 이분들이 스윙보터라고 불릴 텐데 이분들의 어떤 표심을 잡기 위한 그러한 전략들을 계속 구사하는 것일 테고 아마 그러한 연장선에서 지금 내놓는 정책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 마구잡이로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국민들께서 현명하시고 똑똑하시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내놓는 정책들이 집권을 위한 그냥 쇼 정도로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반기업, 극좌 정치인이 본색이라고 했습니다. 이 극우 공세에 또 극좌 공세로 대응하는 건가요?

▶ 김용태 : 그런 것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과 행동이 달랐던 부분, 반시장 법안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반시장 법안들을 민주당이 내놓으면서도 본인들이 중도 보수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은 말에 어폐가 있다라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 정도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 정창준 : 김 의원님의 생각을 좀 여쭙고 싶은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안보와 경제 부분은 보수로, 사회와 문화는 진보로 집행하면 된다.’ 이런 입장을 보였는데 이 같은 입장은 좀 어떻습니까?

▶ 김용태 : 글쎄요.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저희가 느껴봐서 알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민주당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보면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탄핵의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동을 야기해서 행정부를 공격함으로써 탄핵 여론몰이를 나서고 선동을 나서고 실제로 탄핵이 되면 마치 민주당이 하지 않았던 굉장히 대중적이고 보수적인 정책들을 내놓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강화,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이야기들, 그동안 민주당이 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의 가치와 다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집권을 위한 어떤 국민들께 표를 받기 위한 그런 포퓰리즘이라고 할까요? 민주당으로 봐서는 과거와 맞지 않는 그런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표를 받고 실제로 만약에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는 다시 민주당의 가치에 맞는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으로 회귀했던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거든요. 저는 이번에도 민주당이 지금은 어떻게든, 물론 계엄이라는 굉장히 탄핵의 결정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있었지만 그전까지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탄핵을 이야기하고 여론을 몰고 이러한 것들을 민주당이 해왔고 실제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어서 탄핵이 됐고 계속해서 여론몰이를 통해서 탄핵이 되게끔 만들고 그 이후에는 다시 또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를 이야기하는 등 또 굉장히 보수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만약에 또 정말 저희는 상상하기 싫지만 민주당이 집권하면 다시 급진적인 정책들을 또 내놓을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러한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과거에 한번 겪어보셨고 저는 민주당이 지금 경제, 안보를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급진적인 정책으로 바뀌어 간다 할 것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국민의힘은 내란 옹호, 이재명 때리기, 무조건 반대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이재명에게 진다.’고 했는데 이 같은 비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용태 : 그러니까 헌정 사상 이렇게 많은 범죄 피의자 그리고 중대한 범죄 피의자가 야당 대표를 맡은 적도 없다는 사실을 그 말씀하신 의원님께서도 인지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론조사 수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비호감도가 높은 측면에 대해서도 그 말씀하신 의원님께서 한번 다시 돌아보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사실 저는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어쨌든 극단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분열되고 광장의 정치가 시작되는데. 물론 여당의 책임도 큽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것을 수습해야 될 제1 야당이 오히려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팬덤을 기반으로 분열을 야기한 측면은 없는 것인가. 이것도 제1야당, 다수당의 지도부로서 한번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세대 갈라치기하고 어떤 그런 젠더 갈라치기하고 이러한 것들은 야당도 제1당도 좀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팬덤을 기반으로 갈라치기하는 수법들, 이러한 식으로 어떤 당권을 장악해 왔던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 이러한 것이 계속될까 봐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들이 많습니다.

▷ 정창준 : 그런데 국민의힘이 좀 앞서 질문과 좀 맥락을 같이 하는데 윤 대통령 옹호와 이재명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의제를 좀 선점하지 못하고 정책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의견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 김용태 : 뭐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저희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른바 민주당에서 1극 체제를 했던 이재명 대표가 있고 이재명 대표 한 명의 스피커로서 많은 집중도가 있는 게 사실인데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그렇기보다는 또 다양한 의제들, 민생도 이야기해야 하고 헌법재판소의 어떤 공정성도 이야기를 해야 하고 이게 의제들이 분산되다 보니까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좀 아쉽고 또 반성해야 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제 저희 비대위랑 민생경제특위에서 현장을 찾아서 좋은 메시지를 또 냈습니다. 가령 저희가 연 매출 1억, 400만 원 이하 소상공인들 한 760만 명 정도가 되는데 이분들이 굉장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힘든 측면이 있고 이분들의 어떤 공과금이라든지 보험료 같은 것들을 포함해서 1인당 100만 원 정도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정책들을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꼭 관철시켜서 소상공인 여러분들께서 좀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저희 당도 민생을 집중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창준 : 이번 추경안에 담으실 계획이신 거죠?

▶ 김용태 : 추경안에 편성된다면 이것들이 좀 포함될 수 있도록 저희도 촘촘하게 확인하겠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전방위적인 중도층 공략에 경계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원은커녕 안방까지 내줄지도 모른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 중도층에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세요?

▶ 김용태 :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 수치가 중요하기보다는 추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관되게 저희가 중도층에서 최근 상황에서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조금 밀리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고 이재명 대표의 그런 발언들이 여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조금 더 추세를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렸지만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약점을 가리는 그런 정책에는, 그런 전략에는 민주당이 효과를 보고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정말 집권여당으로서 저희가 중도층분들, 뭐 따로 저희가 보수층이냐 중도층이냐 진보층이나 이렇게 나누기보다는 국민들이나 민생 경제에 좀 효과적인 그런 정책들을 더 많이 준비하고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고민하는 지점은 이런 겁니다. 조금 전에 앵커께서도 계속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중도 보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라는 건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럼 저희는 집권여당이고 실질적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정당인데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좀 진정성 있게 메시지를 울림 있게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정책들이 정말 국민들께 한정된 재원 안에서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짙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나하나 메시지 낼 때는 민주당하고 다르게 좀 더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메시지 낼 수 있도록 저희도 반성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창준 : 비대위원이신데 중도를 향한 전략 어떤 부분인지 조금 공개해주실 수 있나요?

▶ 김용태 :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소상공인들 1인당 100만 원 바우처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현장을 찾으면서 저희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비대위원장하고 또 민생경제 특위가 중심으로 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여권 잠룡들도 조기 대선 시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탄핵 인용 시에 대비한 플랜B는 준비하고 있나요?

▶ 김용태 : 저희가 정당이고 공식적으로 이것을 논의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정당이라고 하면 당연히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각이냐 인용이냐 거기에 따른 준비나 계획들을 어떤 개인 차원에서는 고민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실질적인 준비를 하기보다는 지금 헌법재판소의 어떤 절차적인 아쉬움이라든지 이러한 민주당의 다수당의 횡포에 대한 분노라든지 이러한 많은 국민들의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만약에 인용됐을 때 조기 대선이 있게 된다면 정권 재창출에 쓸 수 있을까, 연결될 수 있을까 그 정도의 고민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당 차원에서 실질적인 어떤 대선 준비라든지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이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선전하면서 변화와 쇄신의 모습이 좀 사라졌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태 : 안타깝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저희 비대위원장께서 비대위가 출범할 때 통합과 쇄신이라는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아마 KBS 라디오에 나와서 통합과 쇄신이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표현이라고 말씀드렸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그만큼 통합과 쇄신을 한 번에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당내에서 분열됐던 상황들과 비교해 봤을 때는 지금 상황에서는 통합적인 측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생각이 들고요. 분열되고 있지는 않다고 느껴지고 다만 이제 비대위원장께서 또 다시 말씀하셨던 쇄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계속해서 더 쇄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앵커께서 오늘 라디오 인터뷰하면서 계속 지적했던 중도층에 대한 부분들 또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앞으로는 쇄신의 목소리에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도 개인적으로 비대위 차원에서 목소리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창준 : 통합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하셨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한동안 계파 갈등은 좀 잠잠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의사가 전해지면서 다시 당내 계파 충돌이 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용태 : 저는 자유 민주 정당이라고 하면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서로가 다르다라는 것,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그 정당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수 정당, 특히 자유 민주 정당에 어울리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저는 한동훈 대표께서 활동을 재개하신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당내에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뭐 계파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감정을 좀 내려놓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좀 느끼는 건데 어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뭔가 대화의 지점을 찾아나가기보다는 감정이 섞이면서 서로 인신공격적인 발언들도 하고 좀 과격한 발언들을 많이 하신 것을 봐왔습니다. 지금 상황이 굉장히 예민하고 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신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최소한 말과 행동을 할 때 감정을 배제하고 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풍토를 선배 정치인들이 함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영장 쇼핑 의혹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용태 : 지금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공수처가 판사 쇼핑을 하지 않았나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수처법에 따르면 당연히 서울중앙지법에 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법에 뭐 종류가 다르겠지만 어쨌든 영장이 기각된 사실을 보고 다른 법원으로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 특히 대통령 탄핵 사태라는 것을 맞이한 상황에서는 굉장히 예민한 상황에서 공수처가 너무 섣부른 잘못된 행동을 한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아마 저희 당 차원에서 계속해서 후속적인 조치를 말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나경원, 조배숙 의원 등 2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어제 공수처를 방문해서 ‘공수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직이다.’ 해체를 요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히려 공수처의 인력을 늘리고 기소 대상을 넓히는 공수처 강화 법안을 발의했어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용태 : 여하튼 제가 봤을 때는 공수처의 그런 쇼핑을 했던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 저는 공수처에서 왜 이렇게 성급하게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듭니다. 그러니까 공수처가 수사 권한이 있냐 없냐부터 굉장히 원론적이고 본질적인 이 수사에 대한 논점들, 갈등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이렇게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는 행동들을 자행했다는 것은 공수처 입장에서 대통령이라는 굉장히 큰, 공수처가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는 비판들이 있다 보니까 이번에 욕심 내 가지고 본인들이 대통령이라는 수사를 어떻게 해보려고 좀 무리하게 수사를 한 거 아닌가, 욕심을 냈던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수처 조직의 존폐에 대한 논란까지 야기될 거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공수처장이라든지 공수처 수사 검사들이 야기한 사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내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결심 공판이 열립니다. 선고는 다음 달 있을 예정인데 2심 선고 결과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입장입니다. 조기 대선 국면이 와도 항소심 결과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 실제로 만약에 2심이 유죄가 나온다면 민주당이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여러 가지 사건들을 촉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가령 헌법 84조에 대한 논란들, 그러니까 대통령이 만약에 됐을 때 그 이전에 소추된 상황이 재판이 계속 진행되느냐 마느냐 이런 논란들부터 시작해 가지고 민주당이 또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약 400억 원의 선거 보전금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들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한테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야 지금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 영향이 작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강조해 왔던 중도층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동안 진행되던 재판은 중지된다고 보는 게 다수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얘기는 어떻게 봤어요?

▶ 김용태 : 대통령직이 방탄조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극단적 소수를 이용해서 당을 장악하고 다수당이 돼 가면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보여줘 왔는데 저는 대통령직이라는 것,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느끼는 대통령의 직책에 대한 책무와 이런 것들이 있는데 한 개인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방탄조끼로 대통령직을 쓰는 것을 국민들께서 좌시하지 않으실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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