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보급으로 5년 내 주유소 2만 개 사라질 것”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앞으로 5년 안에 주유소 2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5일 제1재경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석유그룹 경제기술연구원은 ‘2024년 국내외 석유 가스 산업 발전 보고’를 통해 현재 11만개에 달하는 중국의 주유소가 2030년까지 2만개 줄어 9만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유소 감소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신에너지차의 증가입니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기준 3,140만대를 넘어 전체 자동차 중 8%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대형 트럭과 중장비 분야에서 LNG(액화천연가스)차량 유형이 늘어나는 추세가 지목됩니다.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는 LNG는 기존에 경유 차량이 차지했던 시장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2024년 연간 원유 소비량은 7억5,600만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정제유 소비량은 3억9천만톤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에서 석유 소비의 황금기가 공식적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유소 수 급감으로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주유소의 역할과 기능도 재정립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