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직장폐쇄 뒤에도 노조 파업 계속…‘강대강’ 대치

입력 2025.02.25 (16:52) 수정 2025.02.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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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뒤에도, 사측과 노조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체절 서강현 사장이 오늘(25일)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노조는 '사측이 직장폐쇄로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파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사장은 담화문에서 "건설, 기계 등 수요산업 침체와 신흥국의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회사의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런 심각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노조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오늘 '쟁의 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사측이 직장폐쇄에 이어 노무 수령 거부를 통보하며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5개 지회가 하나로 뭉쳐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부분 직장폐쇄가 단행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과 관련한 대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내일(26일)과 모레(27일) 예정됐던 총파업 시기는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어제(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사측이 노동법에 따라 요건을 갖춘 직장폐쇄를 할 경우 이 기간 임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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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뒤에도, 사측과 노조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체절 서강현 사장이 오늘(25일)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노조는 '사측이 직장폐쇄로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파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사장은 담화문에서 "건설, 기계 등 수요산업 침체와 신흥국의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회사의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런 심각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노조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오늘 '쟁의 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사측이 직장폐쇄에 이어 노무 수령 거부를 통보하며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5개 지회가 하나로 뭉쳐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부분 직장폐쇄가 단행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과 관련한 대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내일(26일)과 모레(27일) 예정됐던 총파업 시기는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어제(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사측이 노동법에 따라 요건을 갖춘 직장폐쇄를 할 경우 이 기간 임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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