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60조 방산수주 ‘원팀’ 협력

입력 2025.02.25 (18:19) 수정 2025.0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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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산업 수출 규모가 최근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특히 지난해 호주 군함 사업 수주 실패가 뼈아팠습니다.

경쟁국들은 단일팀으로 도전했지만 우리는 국내 업체끼리 싸우며 힘을 분산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와 업체가 무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호주는 10조 원에 달하는 해군 호위함 사업 최종 후보로 일본과 독일 업체를 낙점했습니다.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도전했지만 우리끼리 경쟁한 게 패인이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 : "노력이 분산이 되기 때문에 원팀으로 갔을 때 좀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올해는 캐나다 차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89% 늘렸고, 최대 12척의 3천 톤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계약을 이르면 내년에 체결할 방침입니다.

순 사업비만 20조 원, 향후 유지·보수 비용까지 합하면 60조 원 이상으로 예상돼 단군 이래 최대 방산 수출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두 업체가 한 팀이 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 강점인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이,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수출 사업을 주관하는 식으로 협력하는 겁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습니다.

약 8조 원 규모의 한국형 구축함 KDDX 사업을 두고 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있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사업단장 : "임원들 수준에서 양보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공동설계를 하든 오너들 수준에서 과감한 양보, 통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건조 업체를 선정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방위사업청·해군·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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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5 18:19:14
    • 수정2025-02-25 18: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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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산업 수출 규모가 최근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특히 지난해 호주 군함 사업 수주 실패가 뼈아팠습니다.

경쟁국들은 단일팀으로 도전했지만 우리는 국내 업체끼리 싸우며 힘을 분산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와 업체가 무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호주는 10조 원에 달하는 해군 호위함 사업 최종 후보로 일본과 독일 업체를 낙점했습니다.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도전했지만 우리끼리 경쟁한 게 패인이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 : "노력이 분산이 되기 때문에 원팀으로 갔을 때 좀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올해는 캐나다 차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89% 늘렸고, 최대 12척의 3천 톤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계약을 이르면 내년에 체결할 방침입니다.

순 사업비만 20조 원, 향후 유지·보수 비용까지 합하면 60조 원 이상으로 예상돼 단군 이래 최대 방산 수출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두 업체가 한 팀이 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 강점인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이,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수출 사업을 주관하는 식으로 협력하는 겁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습니다.

약 8조 원 규모의 한국형 구축함 KDDX 사업을 두고 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있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사업단장 : "임원들 수준에서 양보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공동설계를 하든 오너들 수준에서 과감한 양보, 통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건조 업체를 선정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화면제공:방위사업청·해군·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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