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2% 넘게 성장하는데…“한국은 1.8%가 현재 실력”

입력 2025.02.25 (21:23) 수정 2025.02.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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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내수 침체가 심각한데, 수출은 더 답답할 거라고 한국은행은 보고 있습니다.

뭔가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이 답답함은 계속되고, 앞으로 우리 경제는 2% 성장하기도 어려울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계속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 거로 예상됩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1위, SK 하이닉스도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의 낙수 효과가 거의 없을 거라는 게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지난해 GDP는 2% 성장했는데, 1.8%가 수출 덕 0.2%만 내수 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 기여도가 거의 '0'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지호/한국은행 조사국장 : "올해 같은 경우에 저희가 (성장률) 1.5%를 전망했는데, 순수출 기여도는 0%고, 내수 쪽에서 1.5% 정도 (기여를) 전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관세를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무겁게 부과해 수출 규모를 줄일 수 있단 겁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750억 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해 흑자와 비교하면 240억 달러, 34조 원가량 적습니다.

더 문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점입니다.

우리보다 GDP가 15배 큰 미국보다 2년 연속 저성장했고, 올해 전망치도 비슷할 거로 보입니다.

연 성장률 2% 회복이 시급한데, 지금 경제 체력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창용 총재는 전망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년도 (성장률) 1.8%면 받아들이고 괜찮은 성장률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그것이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이 총재는 정부의 추경 필요성도 다시 한번 주문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공개 언급만 최소 5번이 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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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2% 넘게 성장하는데…“한국은 1.8%가 현재 실력”
    • 입력 2025-02-25 21:23:01
    • 수정2025-02-25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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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내수 침체가 심각한데, 수출은 더 답답할 거라고 한국은행은 보고 있습니다.

뭔가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이 답답함은 계속되고, 앞으로 우리 경제는 2% 성장하기도 어려울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계속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 거로 예상됩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1위, SK 하이닉스도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의 낙수 효과가 거의 없을 거라는 게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지난해 GDP는 2% 성장했는데, 1.8%가 수출 덕 0.2%만 내수 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 기여도가 거의 '0'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지호/한국은행 조사국장 : "올해 같은 경우에 저희가 (성장률) 1.5%를 전망했는데, 순수출 기여도는 0%고, 내수 쪽에서 1.5% 정도 (기여를) 전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관세를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무겁게 부과해 수출 규모를 줄일 수 있단 겁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750억 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해 흑자와 비교하면 240억 달러, 34조 원가량 적습니다.

더 문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점입니다.

우리보다 GDP가 15배 큰 미국보다 2년 연속 저성장했고, 올해 전망치도 비슷할 거로 보입니다.

연 성장률 2% 회복이 시급한데, 지금 경제 체력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창용 총재는 전망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년도 (성장률) 1.8%면 받아들이고 괜찮은 성장률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그것이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이 총재는 정부의 추경 필요성도 다시 한번 주문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공개 언급만 최소 5번이 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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