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와상 장애인’ 이동권 침해”…대책 마련 권고

입력 2025.02.25 (21:38) 수정 2025.02.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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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와상(臥牀) 장애인'은 스물네 시간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전북도 인권위원회가 와상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는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요?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철규 씨는 온종일 누워서 지냅니다.

지체 장애가 있어 스스로 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통원 치료 등을 위한 바깥 출입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선철규/와상 장애인 : "이동이 제일 불편하기는 하죠. 어디를 가든 차가 있어야 하고 전동(휠체어)을 태워주실 분들이 꼭 있어야 하니까."]

이같은 '와상 장애인' 대부분이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에 침대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가 1대도 없다 보니, 개별적으로 비싼 사설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처지입니다.

[정종복/전북도의원/지난 21일 : "도내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은 총 315대에 불과하며 침대형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장애인 탑승 차량은 단 1대도 없을 뿐 아니라…."]

전북도 인권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장애인 이동권과 의료 접근권 침해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도지사에게 정확한 와상 장애인 현황을 파악하고 이동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침대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보급하기로 했지만, 전북에는 고작 한 대 정도만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호윤/전북도 인권담당관 : "차량 제작과 보급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세월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 지자체도 나서주는 게…."]

현재 전북에 중증 척추 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모두 천3백여 명.

전북도가 앞으로 두 달 안에 와상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 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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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와상 장애인’ 이동권 침해”…대책 마련 권고
    • 입력 2025-02-25 21:38:17
    • 수정2025-02-25 21:57:18
    뉴스9(전주)
[앵커]

이른바 '와상(臥牀) 장애인'은 스물네 시간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전북도 인권위원회가 와상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는데, 전북도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요?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철규 씨는 온종일 누워서 지냅니다.

지체 장애가 있어 스스로 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통원 치료 등을 위한 바깥 출입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선철규/와상 장애인 : "이동이 제일 불편하기는 하죠. 어디를 가든 차가 있어야 하고 전동(휠체어)을 태워주실 분들이 꼭 있어야 하니까."]

이같은 '와상 장애인' 대부분이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에 침대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가 1대도 없다 보니, 개별적으로 비싼 사설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처지입니다.

[정종복/전북도의원/지난 21일 : "도내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은 총 315대에 불과하며 침대형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장애인 탑승 차량은 단 1대도 없을 뿐 아니라…."]

전북도 인권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장애인 이동권과 의료 접근권 침해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도지사에게 정확한 와상 장애인 현황을 파악하고 이동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침대를 실을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보급하기로 했지만, 전북에는 고작 한 대 정도만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호윤/전북도 인권담당관 : "차량 제작과 보급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세월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우리 지자체도 나서주는 게…."]

현재 전북에 중증 척추 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모두 천3백여 명.

전북도가 앞으로 두 달 안에 와상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 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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