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효과 끝?…테슬라 시총 1조 달러 붕괴

입력 2025.02.26 (10:18) 수정 2025.02.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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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과 비교해 하락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7% 내린 5,955.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5% 내린 19,026.39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1일) 직전과 비교할 때 S&P 500지수는 0.18%, 나스닥지수는 3.08% 각각 하락한 상태입니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31% 오른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해 대선일(11월 5일)과 비교하면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4%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연초 증시를 이끈 미국 7대 기술주 ‘매그니피션트7’(M7) 주가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고, 특히 테슬라가 37%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은 8% 이상, 애플과 엔비디아는 2% 각각 하락했습니다. 메타플랫폼만 유일하게 6%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M7 시가총액은 1조5천억달러(2천140조원) 증발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8% 넘게 급락하며 시총 1조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에 못 미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 시장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소식이 ‘설상가상’ 악재가 됐습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미국 경제를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주식에서 벗어나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가상화폐 같은 위험 자산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1bp(1bp=0.01%) 낮은 4.283%까지 내려갔습니다.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8%대 급락한 8만6천달러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입니다.

맵시그널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알렉 영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대체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걱정하는 경우는 드문데, 지금은 그게 현실이 됐다. 관세가 이 두 가지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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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6 10:18:42
    • 수정2025-02-26 10:22:20
    국제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과 비교해 하락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7% 내린 5,955.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5% 내린 19,026.39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1일) 직전과 비교할 때 S&P 500지수는 0.18%, 나스닥지수는 3.08% 각각 하락한 상태입니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0.31% 오른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해 대선일(11월 5일)과 비교하면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4%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연초 증시를 이끈 미국 7대 기술주 ‘매그니피션트7’(M7) 주가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고, 특히 테슬라가 37%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은 8% 이상, 애플과 엔비디아는 2% 각각 하락했습니다. 메타플랫폼만 유일하게 6%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M7 시가총액은 1조5천억달러(2천140조원) 증발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8% 넘게 급락하며 시총 1조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에 못 미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 시장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소식이 ‘설상가상’ 악재가 됐습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미국 경제를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주식에서 벗어나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가상화폐 같은 위험 자산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1bp(1bp=0.01%) 낮은 4.283%까지 내려갔습니다.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8%대 급락한 8만6천달러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입니다.

맵시그널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알렉 영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대체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걱정하는 경우는 드문데, 지금은 그게 현실이 됐다. 관세가 이 두 가지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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