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원로모임, 우원식 의장 방문 ‘개헌 논의’ 촉구

입력 2025.02.26 (16:38) 수정 2025.02.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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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로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치 원로들은 개헌 동력 확보를 위한 서명 운동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당 대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 모임’은 오늘(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박병석·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여야 각 정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김무성·손학규·황우여 전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야 원로들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직무 복귀 시 개헌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했는데,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정세균 전 의장은 “대통령이 모처럼 의미 있는 발언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에서 효용이 없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빨리 개헌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금의 권력 충돌, 국가 파탄이 ‘87체제’의 장송곡 같다”며 “개헌하지 않으면 죽은 체제 위에 새로운 권력이 탄생한다,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심한 파탄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청원 전 대표는 “대통령이 개헌하겠단 얘기를 한 것은 다행스럽고 공감한다”면서도 “아쉬운 것은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김무성 전 대표는 “큰 문제를 야기한 윤 대통령은 사임하고 여야가 대화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개헌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건 탄핵이 기각되길 바라는 꼼수일 수 있다”면서도 “기각돼 복귀한다면 거국내각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어느 정도 양보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일부 원로들은 간담회 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논의 내용을 전달하며 국회에 조속한 개헌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국회서 개헌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실기하지 않고 개헌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우 의장의) 답은 다 긍정적이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될 진 두고 봐야겠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약 한 달 전에 전화해 개헌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이 대표가 “연구해 보자”는 정도로만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원로들은 다음 달 5일 서울역에서 범국민 개헌 촉구 서명 운동 발대식을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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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26 16:39:50
    정치
여야 원로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치 원로들은 개헌 동력 확보를 위한 서명 운동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당 대표들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 모임’은 오늘(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박병석·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여야 각 정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김무성·손학규·황우여 전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야 원로들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직무 복귀 시 개헌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했는데,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정세균 전 의장은 “대통령이 모처럼 의미 있는 발언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에서 효용이 없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며 “빨리 개헌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금의 권력 충돌, 국가 파탄이 ‘87체제’의 장송곡 같다”며 “개헌하지 않으면 죽은 체제 위에 새로운 권력이 탄생한다,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심한 파탄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청원 전 대표는 “대통령이 개헌하겠단 얘기를 한 것은 다행스럽고 공감한다”면서도 “아쉬운 것은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김무성 전 대표는 “큰 문제를 야기한 윤 대통령은 사임하고 여야가 대화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개헌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건 탄핵이 기각되길 바라는 꼼수일 수 있다”면서도 “기각돼 복귀한다면 거국내각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어느 정도 양보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일부 원로들은 간담회 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논의 내용을 전달하며 국회에 조속한 개헌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국회서 개헌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실기하지 않고 개헌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우 의장의) 답은 다 긍정적이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될 진 두고 봐야겠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약 한 달 전에 전화해 개헌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이 대표가 “연구해 보자”는 정도로만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원로들은 다음 달 5일 서울역에서 범국민 개헌 촉구 서명 운동 발대식을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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