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입은 트럼프, 돈 뿌리는 머스크”…‘가자 구상’ 영상 게시
입력 2025.02.26 (18:11)
수정 2025.02.26 (1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으로 초토화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재개발하겠다는 ‘가자 구상’을 호화 리조트 광고를 연상케 하는 AI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 설명을 붙이지 않은 채 33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를 개발할 경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를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과 함께 마치 리조트 분양 광고처럼 제시합니다.
영상은 현재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서성이는 난민들과 하마스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2025년의 가자,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문구와 함께 난민 어린이들이 어두운 골목을 통과하면, 그 너머로 고층빌딩과 푸른 바다 사이로 야자수와 백사장이 펼쳐진 밝은 해변이 등장합니다.
재정비된 시장 골목으로는 석양 아래로 관광객들과 빨간 승용차가 오가는 장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빼닮은 남성이 해변에서 환히 웃으며 음식을 먹는 장면, 어린아이가 트럼프 얼굴을 본뜬 황금색 풍선을 손에 든 장면 등이 이어집니다.
리조트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계 여성 댄서와 춤을 추고, 해변에서는 공중으로 뿌려진 돈이 흩날리는 가운데 머스크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트럼프 가자’라는 이름이 붙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수영복 차림으로 칵테일을 즐깁니다.
황금으로 만든 트럼프 동상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배경음악 사이로는 “더 이상 공포는 없다. ‘트럼프 가자’가 마침내 이곳에 왔다. 트럼프 가자가 밝게 빛난다. 황금빛 미래, 새로운 인생” 등의 찬양 일색 가사가 흐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아랍권 주변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곳곳에서 일종의 인종 청소 구상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돈에 환호하는 이들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합성 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조만간 중동 지역의 대형 개발업자 및 기획자들과의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의의 정확한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을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퇴거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 지역이 거대한 슬럼가로 변해 재건에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 기간에 주민들이 잔류하는 것도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 문제의 영구적 해결책에 함께할 뜻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 설명을 붙이지 않은 채 33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를 개발할 경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를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과 함께 마치 리조트 분양 광고처럼 제시합니다.
영상은 현재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서성이는 난민들과 하마스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2025년의 가자,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문구와 함께 난민 어린이들이 어두운 골목을 통과하면, 그 너머로 고층빌딩과 푸른 바다 사이로 야자수와 백사장이 펼쳐진 밝은 해변이 등장합니다.
재정비된 시장 골목으로는 석양 아래로 관광객들과 빨간 승용차가 오가는 장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빼닮은 남성이 해변에서 환히 웃으며 음식을 먹는 장면, 어린아이가 트럼프 얼굴을 본뜬 황금색 풍선을 손에 든 장면 등이 이어집니다.
리조트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계 여성 댄서와 춤을 추고, 해변에서는 공중으로 뿌려진 돈이 흩날리는 가운데 머스크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트럼프 가자’라는 이름이 붙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수영복 차림으로 칵테일을 즐깁니다.
황금으로 만든 트럼프 동상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배경음악 사이로는 “더 이상 공포는 없다. ‘트럼프 가자’가 마침내 이곳에 왔다. 트럼프 가자가 밝게 빛난다. 황금빛 미래, 새로운 인생” 등의 찬양 일색 가사가 흐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아랍권 주변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곳곳에서 일종의 인종 청소 구상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돈에 환호하는 이들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합성 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조만간 중동 지역의 대형 개발업자 및 기획자들과의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의의 정확한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을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퇴거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 지역이 거대한 슬럼가로 변해 재건에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 기간에 주민들이 잔류하는 것도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 문제의 영구적 해결책에 함께할 뜻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영복 입은 트럼프, 돈 뿌리는 머스크”…‘가자 구상’ 영상 게시
-
- 입력 2025-02-26 18:11:23
- 수정2025-02-26 18:44: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으로 초토화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재개발하겠다는 ‘가자 구상’을 호화 리조트 광고를 연상케 하는 AI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 설명을 붙이지 않은 채 33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를 개발할 경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를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과 함께 마치 리조트 분양 광고처럼 제시합니다.
영상은 현재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서성이는 난민들과 하마스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2025년의 가자,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문구와 함께 난민 어린이들이 어두운 골목을 통과하면, 그 너머로 고층빌딩과 푸른 바다 사이로 야자수와 백사장이 펼쳐진 밝은 해변이 등장합니다.
재정비된 시장 골목으로는 석양 아래로 관광객들과 빨간 승용차가 오가는 장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빼닮은 남성이 해변에서 환히 웃으며 음식을 먹는 장면, 어린아이가 트럼프 얼굴을 본뜬 황금색 풍선을 손에 든 장면 등이 이어집니다.
리조트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계 여성 댄서와 춤을 추고, 해변에서는 공중으로 뿌려진 돈이 흩날리는 가운데 머스크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트럼프 가자’라는 이름이 붙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수영복 차림으로 칵테일을 즐깁니다.
황금으로 만든 트럼프 동상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배경음악 사이로는 “더 이상 공포는 없다. ‘트럼프 가자’가 마침내 이곳에 왔다. 트럼프 가자가 밝게 빛난다. 황금빛 미래, 새로운 인생” 등의 찬양 일색 가사가 흐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아랍권 주변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곳곳에서 일종의 인종 청소 구상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돈에 환호하는 이들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합성 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조만간 중동 지역의 대형 개발업자 및 기획자들과의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의의 정확한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을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퇴거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 지역이 거대한 슬럼가로 변해 재건에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 기간에 주민들이 잔류하는 것도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 문제의 영구적 해결책에 함께할 뜻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5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 설명을 붙이지 않은 채 33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를 개발할 경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를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과 함께 마치 리조트 분양 광고처럼 제시합니다.
영상은 현재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서성이는 난민들과 하마스 조직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2025년의 가자,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문구와 함께 난민 어린이들이 어두운 골목을 통과하면, 그 너머로 고층빌딩과 푸른 바다 사이로 야자수와 백사장이 펼쳐진 밝은 해변이 등장합니다.
재정비된 시장 골목으로는 석양 아래로 관광객들과 빨간 승용차가 오가는 장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빼닮은 남성이 해변에서 환히 웃으며 음식을 먹는 장면, 어린아이가 트럼프 얼굴을 본뜬 황금색 풍선을 손에 든 장면 등이 이어집니다.
리조트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계 여성 댄서와 춤을 추고, 해변에서는 공중으로 뿌려진 돈이 흩날리는 가운데 머스크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트럼프 가자’라는 이름이 붙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수영복 차림으로 칵테일을 즐깁니다.
황금으로 만든 트럼프 동상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배경음악 사이로는 “더 이상 공포는 없다. ‘트럼프 가자’가 마침내 이곳에 왔다. 트럼프 가자가 밝게 빛난다. 황금빛 미래, 새로운 인생” 등의 찬양 일색 가사가 흐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해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아랍권 주변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곳곳에서 일종의 인종 청소 구상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돈에 환호하는 이들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합성 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조만간 중동 지역의 대형 개발업자 및 기획자들과의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의의 정확한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을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퇴거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 지역이 거대한 슬럼가로 변해 재건에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 기간에 주민들이 잔류하는 것도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 문제의 영구적 해결책에 함께할 뜻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
-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홍진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