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출생아 수 반등…정책 효과? 일시적?

입력 2025.02.26 (19:24) 수정 2025.02.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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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전국적으로 깜짝 반등했는데요,

부산도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부산시는 정책 효과를 강조하며 반색하는데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국적으로 23만 8천3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부산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수는 만 3천 63명으로 전년보다 197명 늘었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0.68명으로 전년 0.66명보다 0.02명 늘었습니다.

9년 만에 소폭 반등입니다.

[박설연/부산시 여성가족국장 : "'당신처럼 애지중지 사업'이 시민들의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정책 만족도가 87%로 되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이 결국 효과를 보지 않았나…."]

하지만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8대 대도시 가운데 6번째,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도시는 물론이고 인근 대구나 울산보다도 낮습니다.

지난해 출생아수 반등 폭도 전국 평균인 3.6%를 크게 밑돕니다.

과거 10년치 자료를 보더라도 부산지역 출생아 수는 2014년 2만 6천여 명에서 10년만에 만 3천 명 수준으로 반토막 났고 합계출산율 역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등의 이유 역시 인구구조 변화가 큰 요인인 만큼 부산도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초의수/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인천이 1억 정도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인천보다 부산의 인구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면 정말 시의 재정을 젊은이들이 출산에 이를 수 있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정책을 펼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는 청년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부산을 떠나는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는 20~30대 청년입니다.

깜짝 반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청년을 붙잡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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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반등…정책 효과? 일시적?
    • 입력 2025-02-26 19:24:27
    • 수정2025-02-26 20:35:26
    뉴스7(부산)
[앵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전국적으로 깜짝 반등했는데요,

부산도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부산시는 정책 효과를 강조하며 반색하는데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국적으로 23만 8천3백 명입니다.

이 가운데 부산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수는 만 3천 63명으로 전년보다 197명 늘었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0.68명으로 전년 0.66명보다 0.02명 늘었습니다.

9년 만에 소폭 반등입니다.

[박설연/부산시 여성가족국장 : "'당신처럼 애지중지 사업'이 시민들의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정책 만족도가 87%로 되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이 결국 효과를 보지 않았나…."]

하지만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8대 대도시 가운데 6번째,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도시는 물론이고 인근 대구나 울산보다도 낮습니다.

지난해 출생아수 반등 폭도 전국 평균인 3.6%를 크게 밑돕니다.

과거 10년치 자료를 보더라도 부산지역 출생아 수는 2014년 2만 6천여 명에서 10년만에 만 3천 명 수준으로 반토막 났고 합계출산율 역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등의 이유 역시 인구구조 변화가 큰 요인인 만큼 부산도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초의수/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인천이 1억 정도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인천보다 부산의 인구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면 정말 시의 재정을 젊은이들이 출산에 이를 수 있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정책을 펼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는 청년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부산을 떠나는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는 20~30대 청년입니다.

깜짝 반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청년을 붙잡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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