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각 붕괴’ 유사 공법 공사 중지…시공 부주의?

입력 2025.02.26 (21:18) 수정 2025.02.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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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하던 공사 방식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거더끼리는 두꺼운 철근으로 연결돼 있었지만 기우는 걸 막진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런처 작동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쓰여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구간에 곡선이 포함돼 있어 시공이 까다롭다고 지적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시공 오차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곡선 교인 것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바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일어났을…."]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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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교각 붕괴’ 유사 공법 공사 중지…시공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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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26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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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하던 공사 방식은 오래전부터 사용된 공법인데, 왜 무너진 건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교각 위에 올려진 6개의 대들보, 거더가 한쪽으로 쏠리며 무너져 내립니다.

알파벳 대문자 I 모양의 거더는 아래위로 길쭉하고 가운데 폭이 좁아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잘 버티지만 옆에서 미는 힘에 약해서 기울게 되면 쉽게 부러집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거더가 기울어진 상태가 되면은 V자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인데 그거는 런칭 거더(런처)의 하중 때문에 옆으로 쏠릴 수가 있고, 또한 바람이 불어서 쏠릴 수가 있고…."]

사고가 난 교각에 사용된 공법은 대형 크레인 대신 런처라는 장비로 거더를 교각에 얹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거더를 설치한 뒤에는 거더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설치해야 옆에서 미는 힘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고는 가로보를 설치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거더끼리는 두꺼운 철근으로 연결돼 있었지만 기우는 걸 막진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는 한쪽 방향 거더 설치를 완료한 런처를 철수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런처 작동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해당 공법은 시공사인 장헌산업이 보유한 기술로 이미 십 년 넘게 쓰여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구간에 곡선이 포함돼 있어 시공이 까다롭다고 지적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시공 오차가 있었을 수도 있고 곡선 교인 것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바람, 이런 것들이 겹쳐서 일어났을…."]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하는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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