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특사’ 이위종 손녀 러시아서 별세

입력 2025.02.27 (02:39) 수정 2025.02.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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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 이위종 지사의 손녀인 류드밀라 예피모바 씨가 러시아에서 25일(현지시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고 유족 측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26일 밝혔습니다.

유족은 "그녀는 건강한 마음과 활력, 삶에 대한 관심을 가진 나이에 있었지만 고령에 따른 질병은 그녀에게 삶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예피모바 씨가 노환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예피모바 씨는 이범진(1852∼1911) 초대 주러시아 한국 공사의 증손녀이자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과 함께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1887∼미상) 지사의 손녀입니다.

이위종 지사는 헤이그 특사로서 회의장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방해와 각국의 무관심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며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생전 예피모바 씨는 화학 엔지니어로 항공산업연구소에서 평생 일했으며, 1995년에는 러시아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를 주도적으로 창설해 활동했습니다.

예피모바 씨는 이후 2015년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특별귀화 형식으로 딸 율리야 피스쿨로바 씨와 함께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습니다.

영결식은 27일 모스크바의 한 교회에서 유족과 이도훈 주러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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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7 02:39:56
    • 수정2025-02-27 02:40:19
    국제
'헤이그 특사' 이위종 지사의 손녀인 류드밀라 예피모바 씨가 러시아에서 25일(현지시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고 유족 측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26일 밝혔습니다.

유족은 "그녀는 건강한 마음과 활력, 삶에 대한 관심을 가진 나이에 있었지만 고령에 따른 질병은 그녀에게 삶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못했다"며 예피모바 씨가 노환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예피모바 씨는 이범진(1852∼1911) 초대 주러시아 한국 공사의 증손녀이자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과 함께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1887∼미상) 지사의 손녀입니다.

이위종 지사는 헤이그 특사로서 회의장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방해와 각국의 무관심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며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생전 예피모바 씨는 화학 엔지니어로 항공산업연구소에서 평생 일했으며, 1995년에는 러시아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를 주도적으로 창설해 활동했습니다.

예피모바 씨는 이후 2015년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특별귀화 형식으로 딸 율리야 피스쿨로바 씨와 함께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습니다.

영결식은 27일 모스크바의 한 교회에서 유족과 이도훈 주러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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