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미국의 비관세장벽 오해 불식하고 대안 만들 수 있어”

입력 2025.02.27 (05:01) 수정 2025.02.2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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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을 자주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면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현지 시각 26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는 원론적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있고, FTA 재협상 과정에서 비관세 장벽이 대부분 정리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장관급 인사입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7일에도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이었습니다.

특히 현재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취임한 후여서 이번엔 양국 산업 장관 간 회담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방미를 언급, "그때는 (미국 측) 각료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고, 이번에는 러트닉 장관과 구체적인 안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미국 신정부와 조선, 첨단산업, 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을 보호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지금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관심을 받는 사안이고 산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때도 겪었지만, 시간이 좀 있으면 미 정부와 협의하면서 건설적이고 윈윈할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좋은 계기를 잘 만들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산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 나가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국이 같이 산업을 키울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아울러 이번 러트닉 장관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한미 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여러 조치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뭔지 묻자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한미 교역 관계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다 중요하다"며 "여러 산업 협력 관계, 미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서 우리 기업을 보호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협상 카드에 대해선 "에너지도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며 "많은 국가가 비슷한 입장에서 다들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겠다고 얘기한다. 한국도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여러 호혜적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전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타격이 예상되는 현대차 관계자를 만났다며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사업 전략 등을 청취하고 그런 것을 정부의 협상에 반영시킬 부분이 있는지 논의했다"며 "현대차뿐 아니라 많은 기업과 내가 직접 만나기도 하고 산업부 차관, 실장, 국장 등 여러 채널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대미 협의에서 미국 측에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협의 시간을 좀 더 갖자고 제안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다양한 대안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을 해서 기업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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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7 05:01:06
    • 수정2025-02-27 05:02:46
    국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을 자주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면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현지 시각 26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는 원론적으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있고, FTA 재협상 과정에서 비관세 장벽이 대부분 정리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장관급 인사입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7일에도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이었습니다.

특히 현재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취임한 후여서 이번엔 양국 산업 장관 간 회담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방미를 언급, "그때는 (미국 측) 각료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고, 이번에는 러트닉 장관과 구체적인 안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미국 신정부와 조선, 첨단산업, 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을 보호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지금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관심을 받는 사안이고 산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때도 겪었지만, 시간이 좀 있으면 미 정부와 협의하면서 건설적이고 윈윈할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좋은 계기를 잘 만들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산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 나가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국이 같이 산업을 키울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아울러 이번 러트닉 장관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한미 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여러 조치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뭔지 묻자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한미 교역 관계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다 중요하다"며 "여러 산업 협력 관계, 미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서 우리 기업을 보호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협상 카드에 대해선 "에너지도 중요한 대안 중 하나"라며 "많은 국가가 비슷한 입장에서 다들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겠다고 얘기한다. 한국도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여러 호혜적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전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타격이 예상되는 현대차 관계자를 만났다며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사업 전략 등을 청취하고 그런 것을 정부의 협상에 반영시킬 부분이 있는지 논의했다"며 "현대차뿐 아니라 많은 기업과 내가 직접 만나기도 하고 산업부 차관, 실장, 국장 등 여러 채널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번 대미 협의에서 미국 측에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협의 시간을 좀 더 갖자고 제안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다양한 대안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을 해서 기업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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