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단체 관광객 5년 만에 방북…식사 때마다 맥주 제공”

입력 2025.02.27 (09:23) 수정 2025.02.27 (0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으로 북한을 다녀왔다고 RFA와 화상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습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으며, 관광객들은 특구의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 받아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정 중에는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고, 북한 가이드가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고 말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도 느껴졌다고 비오 씨는 말했습니다.

이번 투어의 규모나 국적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방 단체 관광객 5년 만에 방북…식사 때마다 맥주 제공”
    • 입력 2025-02-27 09:23:46
    • 수정2025-02-27 09:28:55
    정치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지난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으로 북한을 다녀왔다고 RFA와 화상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습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으며, 관광객들은 특구의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 받아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정 중에는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고, 북한 가이드가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고 말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도 느껴졌다고 비오 씨는 말했습니다.

이번 투어의 규모나 국적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