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었지만…소비지출 증가율은 ‘절반’

입력 2025.02.27 (19:22) 수정 2025.02.27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소비 지출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 5천 원입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3.8% 증가했고,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로 따지면, 2.2% 늘었습니다.

가계 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2.3% 올랐고, 사업 소득은 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소득만큼 소비 지출은 늘지 않았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가구마다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90만 3천 원, 2.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2022년 4분기 5.9%, 2023년 4분기 5.1% 상승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승 폭입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지출로 따지면, 소비 지출 증가율은 0.9%에 불과합니다.

항목별로 보면, 내구재 소비 지출을 줄인 게 눈에 띕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입 비용이 10% 넘게 감소했고, 휴대전화 같은 통신 장비 구입비도 6.7% 감소했습니다.

가구나 조명을 사는데 쓰는 돈도 2% 가까이 줄였습니다.

[이지은/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그런 소비심리지수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낮아지고 있잖아요. 소비심리나 이런 것들이 낮아지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밑돌면서, 가계 흑자율은 1.1%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소득 하위 20%의 흑자율은 4%p 넘게 감소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득 늘었지만…소비지출 증가율은 ‘절반’
    • 입력 2025-02-27 19:22:16
    • 수정2025-02-27 19:32:52
    뉴스7(창원)
[앵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소비 지출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 5천 원입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3.8% 증가했고,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로 따지면, 2.2% 늘었습니다.

가계 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2.3% 올랐고, 사업 소득은 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소득만큼 소비 지출은 늘지 않았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가구마다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90만 3천 원, 2.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2022년 4분기 5.9%, 2023년 4분기 5.1% 상승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승 폭입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지출로 따지면, 소비 지출 증가율은 0.9%에 불과합니다.

항목별로 보면, 내구재 소비 지출을 줄인 게 눈에 띕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입 비용이 10% 넘게 감소했고, 휴대전화 같은 통신 장비 구입비도 6.7% 감소했습니다.

가구나 조명을 사는데 쓰는 돈도 2% 가까이 줄였습니다.

[이지은/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그런 소비심리지수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낮아지고 있잖아요. 소비심리나 이런 것들이 낮아지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밑돌면서, 가계 흑자율은 1.1%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소득 하위 20%의 흑자율은 4%p 넘게 감소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