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줄해고’ 머스크, “의원 급여는 늘리자” 주장

입력 2025.02.28 (04:06) 수정 2025.02.28 (04: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공무원 해고 등 대폭적인 지출 축소를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올려 주자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회와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에 빠질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들의 부정·부패가 대중에게 "1천 배나 더 큰 비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임시 예산안을 통해 의원들의 급여를 16년 만에 처음으로 3.8%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머스크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면서 최종 통과된 예산안에서는 이 내용이 제외됐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의원들의 연봉은 17만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5천204만 원으로 2009년 이래 동결된 상태입니다.

반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첫 각료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공무원 감축에 대해 "그 일이 필수적이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는 여러 정부 기관의 통폐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이 시장의 반독점을 감독하는 기관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를 통합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논리적으로 들린다"며 동조했습니다.

현재 공화당 의원들은 대기업의 독점과 시장경쟁 방해 행위를 감독해 온 연방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법무부로 통합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무원 줄해고’ 머스크, “의원 급여는 늘리자” 주장
    • 입력 2025-02-28 04:06:30
    • 수정2025-02-28 04:07:29
    국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공무원 해고 등 대폭적인 지출 축소를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회 의원들의 급여는 올려 주자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회와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에 빠질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들의 부정·부패가 대중에게 "1천 배나 더 큰 비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임시 예산안을 통해 의원들의 급여를 16년 만에 처음으로 3.8%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머스크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면서 최종 통과된 예산안에서는 이 내용이 제외됐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의원들의 연봉은 17만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5천204만 원으로 2009년 이래 동결된 상태입니다.

반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을 대규모로 해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첫 각료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공무원 감축에 대해 "그 일이 필수적이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는 여러 정부 기관의 통폐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이 시장의 반독점을 감독하는 기관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를 통합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논리적으로 들린다"며 동조했습니다.

현재 공화당 의원들은 대기업의 독점과 시장경쟁 방해 행위를 감독해 온 연방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법무부로 통합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