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도권에 밀리고 광역권 도시에 치이고

입력 2025.02.28 (07:37) 수정 2025.02.28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 도시 사이에 끼어 '진퇴양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비수도권을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은 광역권 도시로 쏠리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비수도권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전략사업지역 15곳을 선정했습니다.

경남 창원권 4곳, 부산·울산·광주권 각각 3곳, 대구·대전권 각각 1곳.

이차전지와 수소, 자동차 등 국가 첨단산업과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내세웠습니다.

개발이 제한된 그린벨트 42제곱킬로미터를 풀어주는 파격적인 지원 내용도 담았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17년 만에 해제할 수 있는 그린벨트 총면적을 확대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 및 일반산단, 물류단지, 도시 개발 사업 등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전략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해당 지역은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확장해 나갈 기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의 미래를 이끌 신산업들이 주로 유치될 예정이어서 그런 면에서 부산이 글로벌 거점 도시로 나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김두겸/울산시장 : "그린벨트를 도시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아닌, 지방 경쟁력을 높이는 돌파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환경 훼손과 전북에 미칠 악영향입니다.

[신원식/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 : "그린벨트 해제로 인해서 광역시 중심의 산단이 많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신산업 기업 유치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어서…."]

여기에 수도권까지 나서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규제 완화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전북의 설 자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전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북, 수도권에 밀리고 광역권 도시에 치이고
    • 입력 2025-02-28 07:37:32
    • 수정2025-02-28 09:06:41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북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 도시 사이에 끼어 '진퇴양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비수도권을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은 광역권 도시로 쏠리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비수도권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전략사업지역 15곳을 선정했습니다.

경남 창원권 4곳, 부산·울산·광주권 각각 3곳, 대구·대전권 각각 1곳.

이차전지와 수소, 자동차 등 국가 첨단산업과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내세웠습니다.

개발이 제한된 그린벨트 42제곱킬로미터를 풀어주는 파격적인 지원 내용도 담았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17년 만에 해제할 수 있는 그린벨트 총면적을 확대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 및 일반산단, 물류단지, 도시 개발 사업 등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전략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해당 지역은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확장해 나갈 기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의 미래를 이끌 신산업들이 주로 유치될 예정이어서 그런 면에서 부산이 글로벌 거점 도시로 나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김두겸/울산시장 : "그린벨트를 도시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아닌, 지방 경쟁력을 높이는 돌파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환경 훼손과 전북에 미칠 악영향입니다.

[신원식/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 : "그린벨트 해제로 인해서 광역시 중심의 산단이 많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신산업 기업 유치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어서…."]

여기에 수도권까지 나서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규제 완화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전북의 설 자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전현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